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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0년(2020)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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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부녀회 활동을 돌아보며

부녀회 활동을 돌아보며



금릉2-10 방면 선사 맹남순


  제가 부녀회에서 활동한 지도 어느새 10년째가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나 새삼 놀랍기도 합니다. 부녀회 활동은 방면 임원이 추천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중한 기회로 도장에 자주 가게 되었고 종단의 여러 가지 일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일을 잘 해낼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하루하루 바뀌어가는 자신을 보며 부녀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유해준 선각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녀회에서 하는 일은 참 많았습니다. 식당 당번들이 입는 가운과 물청소용 앞치마, 숙소의 베개와 이불, 노란 신발주머니 등을 만드는 작업을 틈틈이 하였습니다. 봄에는 시학원·시법원·정심원의 임원숙소, 수강반 숙소, 공부자 대기실, 기사대기실의 이불과 요를 세탁하는 일도 하였습니다. 겨우내 도장에서 사용한 이불과 요를 회원들과 열심히 세탁하면서 ‘정말 도장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까지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구나’ 하고 속으로 감탄하며 부녀회 활동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순캠프’ 기간 식사를 지원하는 일이었습니다. 대순캠프는 매년 하계와 동계에 두 차례 진행됩니다. 방학을 맞아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식사와 간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캠프 기간 아이들이 대순진리를 조금씩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음식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게 됩니다. 제가 부녀회 활동을 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이 어떤 음식이든 정성을 다하여 준비하고, 드시는 분의 식성에 맞춰서 음식을 조리하여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피는 모습을 보고 내심 감탄하였습니다. 또한, 나의 수도생활을 돌아보며 나도 이렇게 주변을 살피는 사람인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부녀회를 인솔하시는 선감은 제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부녀회 활동을 시작할 때는 어떤 분인지 몰랐지만, 캠프 기간 수련원 식당에서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20일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좀 더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캠프의 식사는 새벽 5시에 시작해서 저녁 8시가 돼서야 마무리됩니다. 아침이면 제일 먼저 나와 일을 시작하고 치성, 공부와 캠프 일정이 겹치는 날에도 개인 시간을 줄여가며 열심히 일하는 선감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도장에서 하는 일은 도전님께서 모두 살펴주십니다. 그래서 작업하는 우리 각자가 어떤 마음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운수와 복록이 제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늘 도전님의 일을 받든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고 강조하시는 선감의 말씀 덕분에 더욱더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처음 부녀회 활동을 시작할 때 회원들 간의 의견 차이도 있었고, 뜻밖의 말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도 했습니다. 때로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마음에 눈물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양위 상제님과 도전님께 심고를 드리며 반성하였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대순캠프 식당 지원을 들어올 때마다 초반엔 힘든 생각에 캠프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도 시간이 흘러 캠프가 마칠 때가 다가오면 아쉬워지곤 합니다. 캠프 때마다 ‘새롭게 깨달으라고 상제님께서 살펴주시는 것이구나’ 생각하며 해이해졌던 마음을 다시 다잡게 됩니다.
  지금은 남들이 신경을 쓰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살피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이 모든 것이 상제님의 덕화임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부녀회 활동에 쓰일 수 있게 해주신 상제님께 감사드리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부녀회장과 부녀회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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