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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0년(2020)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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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척을 짓는 것과 푸는 것 모두 마음에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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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을 짓는 것과 푸는 것 모두 마음에 있음을



잠실34 방면 선무 최양환




  저는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수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열정이 많고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너무 나서는 모습은 주위의 시기 질투와 척을 지을 수 있으므로 자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선각분들께 자주 들어왔습니다. 사실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자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아래에 내용은 저의 나서기 좋아하는 이런 성격 때문에 겪게 되었던 상황이며, 이로 인해 저 스스로가 진정으로 자중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일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다니던 규모가 비교적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직한 회사에서 저는 진심으로 열심히 일해서 회사를 키우고자 하는 의지로 일해 나아갔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근무하며 열정적으로 일하였습니다. 팀 회의 시간에도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드러내며 주도적으로 발언하곤 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뿌듯해하며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앞으로 탄탄대로가 열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정말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열심히 하고 나서는 모습에 주위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였으며 제가 내었던 의견들은 거부되거나 지적만 받았습니다. 게다가 저의 상사는 이러한 저의 모습과 행동을 극도로 싫어했고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상사가 시킨 일을 하기 위해 몇 주 동안이나 밤을 새우며 일을 해야 했습니다. 매일 새벽 3~4시에 퇴근해가며 일해 갔지만 결국 시일 내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팀장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사실 거의 마무리 단계까지 완성된 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더 어이가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거의 마무리만 하지 못했던 그 일을 팀장이 마무리하고 그것을 자신의 성과로 보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회사 모든 직원에게 저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트렸으며, 사장님에게도 저의 부족한 부분만을 보고드리며 저를 점점 내몰아가니 상사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복잡한 회사생활에 휘말리다가 추석이 되어 친척들과 윷놀이를 했는데 사촌 동생이 저를 제치고 윷말을 놓겠다고 나서자 저는 그게 너무나도 보기 싫었습니다. 어떻게 동생이 형 앞에서 나대냐며 어이없어했는데, 그 모습이 바로 제 모습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를 보던 상사의 마음이 이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반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선각분들이 하신 말씀에도 생각만 할 뿐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았던 저였으나, 회사에서 내몰리는 상황과 저를 제치고 윷을 놓는 동생을 보면서 깨닫고 반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누구도 원망할 것이 없으며 이 모든 것이 저로부터 비롯된 것이니 제가 어디에서 무얼 하던 이 모습을 버리지 않으면 같은 상황이 반복되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생각해 보니 지금 회사뿐 아니라 예전 회사에서도 직접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여러 사람이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회사에 복귀했을 때 팀장님은 저를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고립시켰습니다. 또다시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이러한 상황이 모두 제가 뿌려놓은 척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니, 저 스스로가 척을 풀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선각분들께 말씀드렸으며, 방면 선감께서는 정성을 들이며 저의 허물을 뉘우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지 말고 그간 제가 뿌려놓은 척을 풀어야 나중에 어디에 가든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후 저는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정성을 들이면서 두 가지 소원을 빌었는데, 첫째는 ‘제 위주로만 판단하지 말고 윗분과 타인을 바라보며 언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이었으며, 두 번째 소원은 ‘저를 잘못되게 하는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였습니다. 기도를 모시면서 그간 저의 모습을 반성하며 되돌아보니 저만을 위주로 생각하는 성격으로 인해 주위에 지었던 척이 하나하나 기억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뿐 아니라, 이전 회사에서, 포덕소에서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많은 척을 지었던 것이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성을 들이며 제가 지은 척으로 인해 힘들어했던 분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내몰고 있는 팀장님에게도 용서를 구함과 함께 제 척을 풀어주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그 마음을 갖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척을 풀려면 저를 힘들게 하는 이를 잘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심고를 드렸습니다. 도장에서 치성을 모시면서도 팀장님이 잘되게 해 주시길 바라는 심고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로 가지 않고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비난과 눈총을 받아가며 반성하였습니다.
  기도 정성 마지막 날 신기하게도 새로운 상황이 생겼습니다.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스카우트제의를 받았으며 그 회사는 포덕소와 아주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업무량도 적고 시간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회사였습니다. 척이 풀리고 도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다는 생각에 상제님께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어디에 있든 마음을 바로 하고 척을 짓지 말며 바르게 수도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이끌어주신 방면 선각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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