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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0년(2020)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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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소개 : 연원(淵源)이란

기본 교리 연재를 시작하며
‘교리 소개’는 대순진리회의 교리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풀어나가는 코너로 지금까지 구성되어왔습니다. 이번 호부터는 우리 종단의 기본 교리와 방면 도인들이 필요로 하는 교화 주제에 대해 연재합니다. 이 주제들은 지금까지 《대순회보》에 게재된 내용도 있고 새롭게 정리하는 주제도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방면 도인들이 대순진리회의 기본 교리를 이해하고 포덕ㆍ교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회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면 교무부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주소
gyomubu@daesoon.org)



연원淵源이란


교무부




1. 연원의 의의 
  상제님께서 “속담에 ‘맥 떨어지면 죽는다’ 하나니 연원(淵源)을 바르게 잘하라.”01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연원’은 대순진리를 수행하는 도인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원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연원(淵源)에서 연(淵)은 못, 웅덩이, 깊다 등의 뜻이고 원(源)은 근원, 기원, 수원 등을 뜻합니다. 따라서 연원은 수많은 물줄기가 생겨나는 원천이란 점에서 ‘사물의 근원’을 의미합니다.
  도전님께서 “연원(淵源)이란 원 근본을 말한다. 못 연(淵), 근원 원(源)으로, 못도 물이요, 원(源)도 물이다. … 진리의 근원은 물에 있다.”02  하셨고, 도주님께서는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이치의 근원이 바다에 있다 03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대순진리회의 연원은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진리와 생명의 근원을 의미합니다. 또한, 도전님께서는 “우리 도의 연원(淵源)은 구천상제님의 계시와 봉서를 받으셔서 종통을 세우신 도주님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왔습니다.”,04 “상제님의 계시로 득도하셔서 종통을 세우신 도주님으로 연원의 맥이 이어지고 도주님 화천 당시 유명으로 또 연원의 맥이 이어져 내려왔습니다.”05 라고 밝혀주셨습니다. 상제님으로부터 비롯된 우리 도의 연원은 도주님으로 연원의 맥이 이어지고, 다시 도전님께 그 맥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연원은 도(道)의 생명이자 천부적인 신성성이며 연속성을 뜻하는 종통(宗統)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순진리회에서 연원은 신앙의 대상이신 상제님과 창도주이신 도주님, 그리고 도인들을 영도하시는 도전님을 가리킵니다. 즉, 연원이신 상제님, 도주님, 도전님께서 대순진리의 근원이자 시원(始元)인 것입니다. 양위 상제님과 도전님의 역할을 통해 이 세 분의 연원이 가지시는 위상을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06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상제님께서 행하신 삼계 개벽공사의 대업이 세 분의 연원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상제님께서는 해원상생 대도를 선포하시며 9년간의 천지공사로써 후천선경을 계획하고 설계하셨습니다. 도주님께서는 50년 공부를 통해 종단을 창도하시고 수도체계와 법방을 확립하여 상제님의 계획과 설계를 시행하셨습니다. 그리고 도전님께서는 상제님의 유지(遺志)와 도주님의 유법(遺法)을 받들어 대순진리를 온누리에 펼치며 도인들을 영도하셨습니다. 오늘날 대순진리회 도인들은 도전님의 유훈(遺訓)에 따라 진리·진법을 준수하며 지상천국건설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2. 연원도통
  연원도통은 『대순지침』에 “천지의 이치가 일육수(一六水)에 근원하였으므로…”07 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물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도전님께서 “모든 이치는 물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연원도통이다. 도가 음양이고 음양이 이치고 이치가 진리다. 이것도 연원에서 나온다.” 08라고 하셨습니다. 복희(伏羲)는 용마(龍馬)가 황하(黃河)에서 지고 나온 하도(河圖)에서 천지의 이치를 깨달았고, 주(周) 문왕(文王)은 우임금 때 신령한 거북[神龜]이 낙수(洛水)에서 지고 나온 낙서(洛書)에서 천지의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금산사에 미륵불(彌勒佛)을 모신 자리에도 용소(龍沼)가 있습니다. 진표율사가 금산사를 창건할 때 숯으로 용소를 메우고 좌대(座臺)를 연화대 대신 쇠솥을 얹고 그 위에 미륵불을 세웠습니다. 여기서 시루에 해당하는 미륵불은 증산(甑山)이신 상제님을, 솥은 정산(鼎山)이신 도주님을 상징하여 도의 근원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산사에 미륵불을 모신 자리에도 용소가 있어 상제님과 도주님의 진리가 못(물)에서 시작되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 분의 연원에 도통이 있기 때문에 ‘연원도통’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상제님과 도주님의 진리는 유명(遺命)으로 종통을 계승하여 연원의 맥을 이으신 도전님께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대순진리회에서 도통은 연원이신 도전님께서 펼치신 진법(眞法)을 바르게 수행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대순지침』에 “연원을 따라 입도 후 선도자(先導者)와 연운(緣運)의 상종(相從) 관계가 성립된다”09 라고 하였습니다. 연원을 따라 입도 후 전도인과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연운의 상종관계가 성립됩니다. 연운에 따른 포덕 업적에 따라 임원체계가 형성되고 이 체계는 우리 종단을 이끌어 나가는 기본 체계가 됩니다. 도인들은 이러한 연운 체계 속에서 수도하고 있지만, 수도의 목적인 도통은 상제님-도주님-도전님으로 이어지는 연원의 맥을 통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연원’은 바꿀 수도 고칠 수도 없으니, ‘연운’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연원도통이라 하여 연운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도전님께서는 “전도인(傳道人)의 은의를 영수불망(永受不忘)하여야 한다”10 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도인은 상제님-도주님-도전님으로 이어진 연원에 의해 전도인과 연운 관계로 수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도통은 연원에 의해 받게 되지만, 연운 관계 속에서 수도하고 있으므로 연운 체계도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연원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상제님-도주님-도전님으로 이어지는 연원은 인간 세상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천부적인 신성성과 연속성을 지닌다는 것입니다. 둘째, 이 연원은 바꿀 수도 고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도전님께서 “이 연원은 바꿀 수도 고칠 수도 없으므로 연운(緣運)과 혼동해서는 아니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셋째, 만수 도인의 연원은 모두 같다는 것입니다. 오래된 도인이나 지금 갓 입도한 도인이나 연원은 모두 양위 상제님과 도전님입니다. 넷째, 도통은 연원도통이지 연운도통이 아닙니다. 포덕한 연줄로 도통하는 것이 아니라 연원이신 상제님-도주님-도전님의 진리에 의해서 수도의 목적인 도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금산사 미륵금불과 양산(兩山)의 진리
  상제님께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강세하시기 전에 금산사(金山寺) 미륵금불에 30년간 임하여 계셨습니다. 금산사는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모악산(母岳山: 794m) 서편 기슭의 골짜기에 자리한 사찰입니다. 삼국시대인 백제 법왕 1년(599)에 창건된 금산사가 대찰(大刹)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진표율사(眞表律師, 718?~?)가 중창을 이룩한 혜공왕(765~779) 이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불사는 그가 미륵보살과 지장보살로부터 계법(戒法: 계율을 엄수하는 수행법)을 전해 받은 762년부터 시작해 766년에 끝났습니다.
  금산사에는 본래 그 터에 9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용소(용추)가 있었습니다. 당시 진표율사는 현몽(現夢)을 받고 용소를 숯으로 메운 뒤 솥[鼎]을 좌대로 삼고 시루[甑]를 놓는 자리에 미륵불을 주불(主佛)로 모셨습니다. 그리고 금당(金堂: 법당)의 남쪽 벽에는 미륵보살이 도솔천(兜率天)에서 내려와 자신에게 계법을 전하던 모습을 그렸습니다. 진표율사가 세운 미륵불은 1597(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고, 1627(인조 5)년 미륵전을 중건할 때 흙으로 빚은 불상에 도금을 한 형태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이때 중앙의 미륵불(11.8m)을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불(挾侍佛: 8.8m)이 ‘뫼 산(山)’ 자 형태의 삼존불로 조성되었습니다. 그 후 협시불 양옆으로 작은 보살상이 추가로 봉안되면서 전체적으로 ‘날 출(出=山+山: 兩山)’ 자 형태가 되었습니다.
  금산사 미륵전에서 미륵불은 증산(甑山)을 상징하고, 솥은 정산(鼎山)을 상징합니다. 상제님께서 금산사의 금불을 양산도(兩山道)라 이름하시고 세속에 있는 양산도와 비유하신 것은11  증산·정산 ‘양산(兩山)의 진리’가 우리 도의 연원임을 암시해주신 것입니다. 또한, 상제님께서 화천하실 때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너라”12 고 하신 말씀도 금산사 미륵불을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양산의 진리를 믿으라는 뜻입니다. 금산사 미륵불은 연원이신 증산·정산 양산의 진리와 함께 도주님 종통계승의 천부적 신성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순지침』에 “금산사도 진표율사가 용추(용소)를 숯으로 메우고 솥을 올려놓은 위에 미륵불을 봉안한 것은, 증산(甑山)·정산(鼎山)의 양산의 진리를 암시하여 도의 근원을 밝혀놓은 것이다.”13 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도전님께서는 우리에게 금산사 미륵금불에 담긴 이치를 명확하게 밝혀주심으로써 오늘날 대순진리회의 연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참고문헌】
교무부, 「도전님 훈시: 종통은 도의 생명」, 《대순회보》 5, 1986.
교무부, 「도전님 훈시: 연원과 연운체계의 확립」, 《대순회보》 10,
1988.
교무부,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 상제님께서 금산사 미륵금불에
임어하시다」, 《대순회보》 69, 2007.
김성수, 「상생의 길: 진표율사와 미륵신앙」, 《대순회보》 98, 2009.
대순종교문화연구소, 「특별기획: 문답으로 알아보는 종통」, 《대순회
보》 111, 2010.
교무부, 「Q&A 게시판: 연원과 종통은 다른 것인가요?」, 《대순회보》
 116, 2011.
교무부, 「Q&A 게시판: 연원과 연운의 차이는 뭔가요?」, 《대순회보》
 135, 2012.
교무부, 「청계탑: 연원과 연운 체계」, 《대순회보》 180, 2016.
대순종교문화연구소, 「돋보기: 숫자 3, 그리고 연원과 종통」, 《대순
회보》 189, 2017.
박인규, 「대순광장: 체계는 연원의 수기를 내리는 통로」, 《대순회보》
 192, 2017.
대순종교문화연구소, 「특별기획: 대순진리회의 종통」, 《대순회보》
200-202, 2017-2018.






1 교법 2장 43절.
2 「도전님 훈시」 (1989. 3. 18).
3 교운 2장 55절.
4 『대순지침』, p.14.
5 「도전님 훈시」 (1986. 10. 28).
6 예시 87절.
7 『대순지침』, p.14.
8 「도전님 훈시」 (1984. 12. 27).
9 『대순지침』, p.15.
10 『대순지침』, p.15.
11 예시 15절.
12 행록 5장 29절.
13 『대순지침』, pp.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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