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50년(2020) 7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전경 성구 돋보기 교리 소개 일각문 종단역사코너 대순문예 공모전 청계탑 대순광장 도장 둘러보기 생각이 있는 풍경 나누고 싶은 이야기 독자코너 영화 속으로 엽서톡톡

도장 둘러보기 : 여주본부도장 놀이방

여주본부도장 놀이방



출판팀 한상덕





  여주본부도장에는 놀이방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도장에 온 도인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아이들이 온몸으로 마음껏 뛰어놀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는 여주본부도장 놀이방을 찾았다.



기자: 놀이방 선생님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세요.
보육교사: 아무래도 놀이방이다 보니 아이들을 보육하는 것이 주요업무입니다. 현재는 2명의 보육 선생님이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장에 참배나 치성을 참석하거나 도장에 볼일이 있어서 오신 분들의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돌보고 있습니다. 놀이방에는 3세 이하의 어린아이도 있어서 무엇보다 엄마를 대신해 보육한다는 점에서 돌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도장에 오시는 수도인들이 일을 마음 편히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도장에 오신 분들 중에는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놀이방이 도장에 있어서 감사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억을 가지고 방면으로 가실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기자: 도장에서 놀이방은 언제 생겼나요?
보육교사: 놀이방은 2003년 11월 17일 B동 건물 1층에 개관하였습니다. 수도인들이 참배나 치성에 참석하실 때 자녀들을 안전하게 보살필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입니다. 놀이방은 임시로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곳이다 보니 장기적인 형태의 교육시스템은 없지만,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인사나 식사예절 교육, 놀이지도를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2017년 B동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하여 놀이방을 확장했습니다. 공간이 넓어지면서 영유아들이 수유하거나 낮잠을 잘 수 있는 쉼터와 아동도서가 갖춰진 독서방, 교육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영상실과 아이들이 간식을 먹는 공간인 간식방 등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소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신나게 놀다가도 자건거를 타기도 하고 도장에서 기르는 강아지와 놀기도 하면서 자유롭게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기자: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보육교사: 놀이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합니다. 평일은 아침 8시에 출근해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우선 놀이방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노는 곳이기 때문에 위생에 더욱 신경써서 청소하고 있습니다. 그 후 아이들을 위한 간식이나 점심을 준비하고 시간에 맞추어 연령대에 맞게 놀이지도를 합니다. 아이들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체온체크와 손소독을 실시합니다.
  평소 오전에는 아이들이 유아용 트램펄린(trampoline: 유아용 방방이)에서 뛰어놀거나 미끄럼틀을 타기도 하며 놀이활동을 하고 오후에는 시청각실에서 교육방송을 보거나 독서방에서 책을 보기도 합니다. 때로 퇴근 시간이 늦은 부모님이 있으면 마지막 아이가 집에 갈 때까지 근무할 때도 있지만, 평일 업무는 오후 7시 정도에 마무리됩니다.
  도장 놀이방이다보니 정말 바쁜 날은 따로 있습니다. 도장 참배와 치성 날입니다. 과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참배객들이 많이 오는 주말 오전에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 밖에서 노는 아이들까지 돌봐야 해서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특히 치성 날에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다음날 오전까지 운영합니다. 다음날 오전 치성을 마친 보호자가 아이를 데려가신 후 놀이방을 정리하고 퇴근합니다.




기자: 보육교사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보육교사: 친구들과 적응을 못 했던 아이가 차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사회성이 높아진 모습을 보일 때 보람을 느낍니다. 놀이방에 처음 와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조용히 노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가 조금씩 성격도 밝아지고 놀이활동도 잘 적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서도 ‘도장에 또 가고 싶다’는 말을 하거나 놀이방에 다시 와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보육교사라는 일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며칠 전 놀이방에서 다시 만났는데 평소 수줍어하던 아이가 반갑게 인사를 하는 밝아진 모습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딱히 어떤 순간이 있다기보다는 치성이나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시면서 놀이방에서 아이를 잘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업무의 노곤함을 달래곤 합니다.
  어린아이를 직접 보육하면서 오히려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가끔 ‘내가 왜 놀이방에서 일하게 되었을까?’라고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해서 놀이방에서 일하게 된 것이 아닐까’라고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제가 타인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 부족하여 사랑을 많이 주기 위해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차츰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도 좋아지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실제로 이러한 마음을 먹은 후에는 일과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이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지고 다음 날 또 출근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기자: 한편으로는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육교사: 치성 날에는 보호자들의 치성 참석을 위해 놀이방에서 아이들을 돌봅니다. 그럴 때 야간에 아이가 다치거나 아파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일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아이가 블록 장난감을 코에 집어넣어서 야간에 응급실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도장에 참배나 치성을 오시면 놀이방으로 조금이라도 아픈 아이를 데려오거나 너무 어린 영아를 맡기고 가실 때에는 난감합니다. 치성을 모시고 싶은 성심은 이해하지만, 아직은 엄마 품이 익숙한 어린아이가 밤이 깊도록 잠들지 못하고 엄마를 찾을 때 가슴을 졸이기도 합니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약간이라도 아픈 경우 놀이방 출입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잘 잔다는 아이도 잠이 깨서 울게 되면 다른 아이들도 모두 덩달아 깨서 울음바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놀이방을 나와 주차장을 돌며 밤새 달래서 재우기도 합니다. 그 아이가 이제는 초등학생이 되어 놀이방에 와서 어렸을 때 밤새 울었던 이야기를 했더니 “제가 언제 울었냐”고 말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놀이방은 살균소독기를 이용하여 수시로 소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난감과 시설물에 대한 청소 등은 보육교사들이 분담하여 철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일 체온체크와 손씻기를 생활화하여 아이들의 개인위생을 관리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기자: 우리 놀이방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보육교사: 도장 놀이방은 36개월 이상의 유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인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이 놀이방에서 또래 아이들과 자라면서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고 적응하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사회생활을 배울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아이들은 특정한 부분에 관심을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가 되면 주위환경의 영향으로 친구들과 욕을 한다거나 영상에 나오는 모습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 관심을 보이다가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일시적인 현상에 조급해하지 마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놀이방에서 아이들끼리 놀다 보면 간혹 텃세를 부리는 것으로 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평소 놀이방에서 놀던 아이들이 참배나 치성으로 오는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같이 놀기 어려워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주장이 강하거나 개성이 강한 아이들은 같이 노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넉살 좋게 함께 놀면 좋겠지만, 서로 섞이지 못하고 따로 놀고 있는 모습이 텃세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요즘은 한 아이 가정이 많은데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놀이방을 이용하는 수도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육교사: 아이들의 문제에 보호자들이 개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것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자기들끼리 해결할 때도 있어서 보육교사들도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너무 심할 때는 이야기를 들어 주고 조정을 해야 하지만, 만일 부모들이 지나치게 간섭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기회를 박탈당할 수 있으니 이럴 때 아이들에게 맡겨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 서로 다투거나 싸워서 울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면서 성장해나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면에서 포덕사업을 하시는 수도인들께서는 상제님의 진리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시지만, 저는 포덕사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공덕을 많이 지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놀이방에서 일하다 보면 많은 아이들을 만납니다.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나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며 예전에 몰랐던 부분도 깨닫게 됩니다. 놀이방 보육교사들은 놀이방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일 아이들을 성심껏 돌보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놀이방을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서만 지내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코로나가 심해지기 시작한 3월에는 도장 놀이방 문을 잠시 닫기도 하였다. 최근 유치원과 놀이방이 긴 방학을 끝내고 하나둘 운영을 재개한 가운데 도장 놀이방도 다시 개관하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놀이방의 방역 및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놀이방 선생님의 환한 미소를 보며 여주본부도장 놀이방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추억을 쌓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