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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0년(2020)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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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둘러보기 : 금강산 토성수련도장 2

금강산 토성수련도장 2



출판팀 한상덕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이하 토성도장)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에 터를 잡고 있다. 토성도장은 영대 뒤쪽으로 신선봉이, 그 왼쪽으로 설악산이 보이는 명당자리에 있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토성도장은 한층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도장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낸다. 이곳은 외부에 개방되어 본전과 미륵불 등 도장의 경관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오늘도 도장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 토성도장의 오후 일과를 담아보았다.





  종무소 한편의 문을 지나자 도전님 묘소로 가는 길이 나온다. 따뜻한 봄이 오면 묘소 주변으로 영산홍이 고개를 내민다. 조경팀은 도장의 식재(植栽: 나무 심기)와 방재(防災: 재해 방지), 그리고 수목의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도장 주변으로 관리해야 할 면적이 넓지만 가지치기, 퇴비주기, 병충해 방지를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조경팀은 수목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직접 거름을 만든다. 주로 제초작업 후 수거한 낙엽과 잡초, 식당에서 음식 준비하면서 모아둔 채소껍질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퇴비는 토양구조를 개선하여 초목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조경팀 담당자는 비록 수고롭지만, 도장의 조경을 아름답게 유지하는 일이기에 정성을 다한다고 전했다.
  강원도는 지역 특성상 자연재해로 산사태나 산불이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이러한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비바람이 부는 날이면 도장 주변의 나무를 단단히 묶어 혹시 모를 산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혹여 나무가 흔들리거나 지반이 약한 땅속에 물길이 생기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경팀은 평소 도장의 지반이 약한 지역을 점검하여 토사 유출 방지작업을 하고 있다.



조경팀 담당자: 조경은 기상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입니다. 매년 기상변화에 따라 병충해 등의 재해를 막을 수 있지만, 워낙 예측할 수 없어서 이 부분에 어려움이 큽니다. 이렇게 매년 달라지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팀원들 간에 서로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땐 팀원 간에 뜻을 합칠 수 있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조경팀은 묘소 주위에 심은 영산홍을 비롯하여 도장 정원의 화초, 도장을 둘러싼 많은 수목도 관리하고 있다. 도장의 관엽식물, 소나무와 소사나무 분재 등도 봄에 다시 쓰일 수 있도록 겨울에는 온실에서 관리한다. 그 밖에 2019년 4월 고성산불로 불탄 나무를 정리하고 새로 심은 나무도 수시로 점검한다.



조경팀 담당자: 예전에는 봄철이면 연수반과 방면 도인들이 묘소 주변에 핀 영산홍 가지치기를 도와주셔서 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소수의 인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침 회의 때 작업에 필요한 인원을 구성하고 이에 맞추어 작업량을 정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주변의 잡목을 제거하거나 고사목을 정리하여 도장과 산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경팀은 회양목과 영산홍의 가지치기를 마치고 향나무 가지치기를 진행하고 있다. 봄철에 핀 영산홍이 지고 난 6~7월에는 꽃이 드물어진다. 조경팀은 꽃이 귀한 여름철에도 활짝 핀 영산홍을 볼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도장을 찾는 도인들이 도장에 핀 꽃들을 즐겁게 보시기를 바라는 담당자의 말에서 나무처럼 아낌없이 베푸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도장의 휴양소를 돌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연못에 이른다. 팔뚝만 한 잉어들이 몰려다니며 활기차게 휘젓고 다닌다. 깨끗한 연못에서 많은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은 도장을 찾은 도인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못을 지나 주차장 동에는 오수팀 사무실이 있다. 오수팀은 도장의 오폐수처리를 담당하며 수자원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수팀 담당자: 현재의 시설은 1995년에 설치되었습니다. 당시 도장을 건립함에 따라 오수처리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도장의 생활하수를 재처리하여 정화된 비교적 깨끗한 물은 수질을 조정한 후 강으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생활용수를 정수하여 연못물로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도장의 연못이 자연적으로 생긴 연못이 아니다 보니 물고기의 생육환경에는 적합지 않아 지금은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수처리시설은 생활하수가 모이는 곳이라 냄새가 나거나 여름철에는 모기, 벌레 등의 서식지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오수팀 담당자는 주기적으로 자체방역을 하고 있다. 오늘도 오수팀 담당자는 도인들에게 맑은 물을 제공하기 위해 남모르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밭 사이로 농기계를 점검하고 있는 영농팀 담당자가 보인다. 토성도장에서는 약 4천여 평의 논과 7천여 평의 밭을 관리하며 농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벼농사로 쌀을 수확하고 밭에서 감자, 고구마, 비트, 옥수수 등의 작물을 키우고 고추, 가지, 양배추, 부추, 배추 등 도장에서 식자재로 쓰일 채소류를 재배한다. 한편 영농팀에서는 우렁이를 이용한 자연농법도 활용하고 있다. 영농팀 담당자는 과거 연수반과 종사원이 함께 피를 뽑기도 하고 논을 매러 가기도 하였지만, 우렁이를 사용하고부터 잡초제거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영농팀은 오늘도 자연농법을 이용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농팀 담당자: 농사는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경험이 필요한 일입니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절기에 맞추어 씨앗을 뿌리고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십 년 농사를 짓더라도 매년 상황이 다르다 보니 일기예보, 병충해 소식에 귀 기울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새벽같이 일어나 품앗이하던 시기는 지나서 영농작업이 대부분 기계화되다 보니 작업하기에는 편해졌습니다.





  영농팀이 재배하는 여러 가지 작물은 대부분 도장의 식자재로 쓰인다. 때로 부족한 식자재는 여주본부도장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도장에서는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생산한 퇴비를 사용한다. 비록 결실량이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많지 않지만, 도인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농팀 담당자: 풍요로운 가을철 수확할 때가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봄에 모를 심으며 ‘이렇게 어린 것이 잘살겠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을 견디고 잘 자란 작물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저희는 수호반과 연수반, 그리고 종사원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역량 있는 젊은 도인들이 도장의 일꾼이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장 근처에는 목공소가 자리하고 있다. 목공소에서는 도장에서 필요한 목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신발장, 서랍장, 선반, 치성용 도마, 각종 받침대 등으로 도장 치성이나 타 부서에서 필요로 하는 나무 제품들이다. 때로 도장작업에 지원이 필요할 때에는 타 부서의 작업을 돕기도 한다.



목공팀 담당자: 저희는 지금껏 해왔듯이 도장에서 필요한 목제품을 잘 조달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장에서 쓰는 선반이나 도마 등의 용품을 제작하기 위해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저는 연수반의 간식으로 떡을 만드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떡은 두 시루를 찌는데, 종류는 백설기로 멥쌀, 찹쌀, 검은콩, 팥 등을 넣어서 만들고 있습니다.





  토성도장에서는 금강산 연수가 시행되고 있다. 최근 연수반은 코로나19로 인원을 대폭 축소하였다. 기사팀은 운행기사와 정비기사로 구성되고 그중 운행기사는 연수기사와 당번기사로 나뉜다. 과거 연수기사는 연수반 견학이 있을 때 운행을 했지만, 최근 도장에서는 외부운행을 자제함에 따라 도장 내 차량을 정비하고 타 부서의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당번기사는 수호반 교대를 위한 운행을 하거나 도장의 행정업무를 위한 운행을 담당하고 있다.



기사팀 담당자: 지금은 연수반 외부 견학이 중단되어 차량운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연수반의 오전 영농작업에도 걸어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연수반 인원과 활동이 많이 축소되었지만,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시는 수도인분들을 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모든 수도인이 건강한 정신과 몸으로 안심·안심하여 상제님의 덕화를 널리 펼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에 흘리는 땀방울이 가을의 결실을 이룬다. 그렇듯 도장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종사원들의 비지땀은 도장에서 생활하는 도인들에게 편의라는 결실을 제공해준다. 오늘도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 햇살 아래, 업무에 열중하는 종사원들의 손길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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