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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0년(2020)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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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운문 : 장몽(長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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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대순문예공모전 운문부문 최우수


장몽(長夢)



원평2-22 방면 선무 홍송정


광활한 우주에 던져진 그리움이
거칠게 응결되고



아른한 그 얼굴,
잊혀지려 하기 전에
혀 밑에 꼭꼭
눌러 담아
지그시 삼키는 것은



밝아오는 날을 기리며 꾸는
지극한 장몽이 아니었을까?



어제의 시간이 가득 채운 지금



흐드러지는 당신의 혼이
찬 바람에 하얗게 식지 않게



내려앉은 새벽에 함뿍 적시어
포근히 떨어지는 달그림자
나란히 베고서



누릿하게 올 풀린 날들의
틈새를
촘촘히 바느질해



지난 하늘을 덮어주고파.



물빛 젖은 까막길을 지나와
어디론가 향하는 발자국들이
선명해지면



고요히 익어가는 품속과,
그를 두드리는 은하수 빛살과,



발그레 띄운 영산홍
난만히 쏟아지며
새로이 하늘 높은 날에



긴 잠에서 깨어난 염원들이 달막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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