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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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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다시 도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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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찾다



잠실28 방면 선무 배윤정




  저는 직장생활을 하던 20대에 입도했습니다. 선무 임명을 모시고 남편을 만나 결혼해서 아이들 낳고, 주부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결혼 후에는 도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10여 년쯤 후 지방에서 시부모님이 갑자기 연달아 돌아가셨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시는 열심히 살아서 뭐 하나 싶었고 하루하루를 무력감과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후 더 큰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이 주식 투자로 큰 빚을 지게 되었고 살던 집까지 정리해야 했습니다. 맞벌이하기 위해 친정 동생 집에 전세로 살게 되었는데 집 문제로 동생과의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동생은 저와 제 남편을 무시하는 언행을 아무렇지 않게 했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논리로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혼자서 집 문제를 해결하느라 동분서주하면서 제 마음과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갔습니다. 그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7~8개월 동안 마음 편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많은 일을 겪으면서 왜 나한테 이런 일이 한꺼번에 생겼을까 원망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선감과 연락이 닿았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도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몇 달 뒤 금강산 도장 참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15년 만이었습니다. 도장에 도착해 한복을 입고 미륵불 앞에 서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어떻게 도를 잊고 살고 있었는지, 조상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제님께 이번에는 끝까지 이 도를 잘 따라가게 해달라고 심고를 드렸습니다.
  참배 이후 도의 일이 조금씩 익숙해져 갈 무렵 자연스럽게 회관으로 주일 기도를 모시러 갔습니다. 그리고 49일 정성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에 돌아오기 전 두 아이의 양육과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로 살아간 저에게 정성을 들이는 일은 평범했던 일상에 변화를 가져왔고, 큰 도전처럼 느껴졌습니다. 회관을 오가는 시간이 4시간가량 되다 보니 초등생 두 아이를 돌봐야 하는 저로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회관에 가서 기도를 모시고, 교화를 들으며 고민하던 부분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선후각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하며 지쳐있던 마음에 활력도 찾았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좋아졌고 저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되는대로 하루를 보내고 쫓기듯 살던 삶에서 주일 참석을 계기로 시간을 계획하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저 자신을 돌보고 사랑할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 행동과 말이 달라지기 시작하자 아이들과 남편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도에 대한 제 마음이 많이 열리게 되었고, 저는 더 많은 도의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상제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도의 일을 하며 바쁘게 1년을 지내던 중 갑자기 특별한 이유 없이 집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고, 혼자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선감께 말씀드렸더니 금강산 연수를 권해주셨습니다. 마침 연수 자리가 나와 제가 바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여행 가는 것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수를 갈 수 있는 이 상황이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가족들과 떨어지게 되자 가족들이 보고 싶고 걱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저의 걱정과는 달리 남편과 아이들이 잘 있어 줘서 연수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연수 중에 이렇게 큰 도를 알고 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도인이며 선무라는 것이 감사했고,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조하신 훈회, 수칙을 실천하고 『전경』과 『대순지침』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힘들어할 줄 알았던 아이들이 오히려 저를 환한 모습으로 반겨주었고, 환영식까지 해주었습니다. 난생처음 받아보는 환영에 감동하였습니다. 제가 도를 다시 따라가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에 무관심했던 남편도 가정적이고 아이들 일에 적극적인 아빠로 변했습니다. 저 스스로 도를 믿는 마음이 생기고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면서 아이들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사라지다 보니 아이들과의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저 자신이 안심, 안신이 되면서 가정의 화목이 찾아왔습니다.




  『전경』을 읽으면서 이 땅에 상제님이 오신 이유를 되새기게 됐고 공사 보신 행적들로 우리가 누리는 삶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0여 년 동안 도를 잊고 선무라는 것을 잊고 살아왔는데, 어떻게 돌아올 수 있었을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의 죽음과 동생과의 불화는 제 인생의 다시 없을 불행이었지만 『전경』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고로 화복이라 하나니 이것은 복보다 화를 먼저 겪는다는 말이니 당하는 화를 견디어 잘 받아넘겨야 복이 이르느니라.(교법 1장 19절)


나는 해마를 위주하므로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복마의 발동이 있으리니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하리라고 타이르셨도다.(교법 2장 15절)


  이 구절들을 읽으며, 제가 겪은 일들이 불행이 아닌 복이었음을 알았습니다. 도에 돌아와 저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도인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돌아오기 전까지 저는 꿈이 없이 열심히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에게 삶의 목표와 꿈이 생겼습니다. 상제님의 이 큰 도를 바르게 전할 수 있는 수도인이 되고 싶다는 목표와 겁액을 잘 극복하고 이겨내서 후각들과 끝까지 함께 가고 싶다는 꿈도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늘 힘과 용기를 주신 많은 선각분과 도우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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