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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2년(2022)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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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코너 : 사랑의 이웃돕기 김장 나눔 봉사

사랑의 이웃돕기 김장 나눔 봉사



대순종학과 4학년 학생회장 서보경


  11월 29일의 이른 아침,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대진대학교와 대진국제자원봉사단이 주최하는 ‘사랑의 이웃돕기 김장 나눔 봉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왕방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대진대학교 학생회관 광장에 도착했다. 광장은 김장 봉사를 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고 북적북적한 분위기에 추위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그동안 대순종학과 학우들은 대진국제자원봉사단의 포천 지역 봉사활동 소식이 들리면,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려가 일손을 보태곤 했다. 이날도 김장 나눔을 한다는 연락을 받고 우리 과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여 마음이 뿌듯했다. 우리는 비장한 마음과 설레는 마음으로 우비와 고무장갑으로 무장하고 김치를 버무릴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이윽고 절인 배추와 김장 양념이 우람한 양을 자랑하며 도착했다. 오늘 김장에 쓰일 배추와 양념은 여주본부도장에서 마련해주신 것이다. 도장에서 매번 이렇게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절인 배추 500포기를 테이블마다 나눠놓고 본격적으로 김장을 시작했다. 게으름 부리는 사람 없이 다들 열심이었다. 나는 국제교류팀에서 오신 한 외국인 직원분 옆에서 김장을 하게 되었다.

이분은 한국 문화를 잘 몰라 김장을 처음하는 분이었다. 하지만 한 포기 같이 해보더니 처음 하는 사람 같지 않게 잘했다. 자기가 할 줄 알아도 못하는 척 다른 사람에게 떠넘길 수도 있으련만, 이분은 자신이 모르는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또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열성을 다하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수도인들은 남 잘되게 한다는 목적을 갖고 이 일을 하지만, 이분은 한국 문화 체험을 넘어 진정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데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았다. 나도 질세라 열심히 김치를 버무렸다. 마음속으로 ‘배추야, 맛있는 김치가 되어라’며 주문을 막 외웠다. 시간이 금방 지났고 어느덧 김장이 마무리되었다.
  이 봉사를 위해 미리 모든 것을 다 준비해 주신 대진국제자원봉사단을 보며, 오로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신 배려가 너무 감사했다. 봉사활동이지만 너무 재미있었고, 내가 만든 김치를 받으신 이웃분들이 맛있게 드셔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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