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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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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코너 : 도(道)에 한 발자욱 더 다가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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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에 한 발자욱 더 다가간 시간

 

 

포항 원대 7방면 5조 장애솔(대진대 중국학과 3학년)

 

▲ 앞에서 두 번째가 장애솔 학생

 

 

  입도한지 10년째인데 제대로 무엇 하나 해본 적이 없다. 어머니를 따라 덩달아 입도하긴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어느 것 하나 잘 알지 못하고 사실상 별 관심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어쩌면 반감이 더 커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철없는 생각으로 수호에다 공부를 반강제로 다녀왔을 때는 정말 견디기가 힘들었다. 이번 성지순례는 전에 비해 훨씬 수월하고 쉬웠지만 한쪽 머리로는 이것이 대순진리회에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즐거울 수도 유익할 수도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밀어내자고 계산하고 있었던 듯하다.

  대진대에 들어가기 전에 오히려 더 믿음이 있었는데,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점점 반감이 생겨났다. 분위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뭔가 꼭 형식적인 것만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기도 했다. 이번 역시 장학금을 받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단 생각으로 억지로 오긴 했다. 그냥 대충 때우다가 가자, 사람들과 친해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10년이나 돼서 이런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 생각이 바뀌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힘들게 올라가고,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정신적으로 나약한 내게 모든 게 버거웠다. 첫날은 진짜 돌아가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적응이 되고, 사람들도 참 순수하고 깨끗하고, 운영진들도 지금까지 겪어본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대순진리회분들과 달랐다. 우리를 많이 이해하려고 하고 재미있고 리더십도 있으시고…….

  고등학교 때 대인기피증이 있어서 사람을 대하고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여기 참여한 학생들 모두 너무 좋은 사람들이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다행히……. 정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텐데. 일정 역시 뭔지 잘 모르겠지만 잘 짜여지고 정성스레 준비된 자료에 열심히 계획한 것 같아 힘들었지만 감사하단 마음이 들었고, 고등학교나 중학교 수학여행에서나 할 수 있었던 답사에 향수를 느낄 수도 있었다.

  이번은 처음 오게 된 하계 성지순례이니 어떤 것인지 알고 가는 것에 무게를 두고, 다음 동계수련회 때에는 조금씩 더 제대로 배우고 느끼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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