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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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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코너 : 재충전의 기회가 된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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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의 기회가 된 성지순례

 

 

군산방면 6조 이주원(대진대 대순종학과 3학년)

 

▲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이주원 학생

 

 

  이번 ‘하계 성지순례’는 학교에서 갔었던 것을 제외하면 정말 오랜만에 있는 일이다. 99년도까지는 동계수련회까지 포함하여 학과생들도 많은 참여를 했었다. 반가운 생각 반, 오랜만에 떠나는 것이라 걱정 반 하면서 도장을 향해 출발하였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놀라운 생각도 들었다. 낯선(몇몇 아는 학과생들이 있기는 했지만) 분들과 떠나는 거라 적당한 긴장감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뿐 다들 수도생활을 하는 도인학생들 혹은 도인 자제분들이라 금세 친해지고 마음이 편해졌다.

이번 성지순례의 테마는 도주님의 행적이라고 하였다. 대순진리회에서 도주님의 의미는 굉장히 중요하다. 다른 유사종교들과 달리 상제님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종통계승의 정통성을 상징해준다. 그래서 더욱더 이번 성지순례에 대한 의미가 크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였다. 『전경』이나 교화로만 듣던 것을 우리는 보러 가는 것이다.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에 임원께서 그날 볼 곳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회룡재’라는 곳인데, 도주님께서 유년시절을 보내시고 머무시며 공부를 하셨던 곳이라 한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도주님의 생가 터에 2층 양옥건물과 그 위로 회룡재가 있었다. 주위는 대나무로 울타리를 쳤으며 왠지 숙연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회룡재에서 회룡은 ‘잠룡’에 해당하며 잠룡이란 은신하거나 웅지를 펴기 위한 전단계라고 한다. 이번 답사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보고 교화를 들은 곳이다. 원래 건물은 6.25때 부서지고 지금은 현대식으로 재현을 해놓았다.

  회룡재를 뒤로 하고 우리는 ‘반구정’에 이르렀다. 산과 강을 끼고 있으며 한눈에도 기운이 범상치 않았다. 산길을 타고 40여분을 걷는 사이 흐른 땀은 650여년 된 느티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식고, 반구정을 지키시는 노인분께 설명을 들었다. 이곳의 산세와 기운이 ‘호연지기’를 기르기에 명지라고 하셨다. 도주님께서 이곳에서 공부하셨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오래된 정자와 잘 알 수 없는 글도 있었다. 도주님께서 이곳으로 둔궤를 옮겨오셔서 폐백도수를 보신 곳이다. 『전경』구절에 있던 곳을 실제로 보고 나니 당시의 상황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담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동안에도 같은 조원들과 한마디 한마디 하면서 친해지고 있었고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한데 묶인 것 같은 유대감이 형성되었다. 전국 각지의 학생도인들이 모여 있는 만큼 개성이 강했고 그 개성들이 한조, 한조로 뭉쳐지면서 엄청난 기운을 발생하는 것 같았다. 주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고 빡빡한 일정에도 그다지 피곤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리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생이라서 더욱이 젊음의 패기, 열정이 있었다. 숙소와 이동하는 동안에 나눈 다른 내수, 외수, 선무, 교정 등의 직책을 가진 학생 분들과의 대화가 인상 깊게 남는다.

  둘째 날에는 도주님께서 세우신 ‘무극도장 터’와 무극도장을 세우시기 전까지 머무신 ‘통사동 재실’에 들렀다. 이 날은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성지라는 곳이 폐허나 다름이 없었다. 도장 터에는 예전의 건물이 없어졌고 통사동 재실은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도주님께서 “공사에 쓰였으면 되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통사동 재실을 보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면 언제나 아쉬운 법이다. 버스에서 임원께서 해주시는 말씀에 여운이 가셨다. 점심을 먹고 개암사, 굴바위도 돌아보았다.

  셋째 날에는 창기리 간척지, 우일재, 넷째 날에는 현충사를 끝으로 여주본부도장으로 돌아오는 아쉬운 시간들이 흘러갔다. 그 중에서도 안면도에서 ‘장기자랑’한 것이 제일 여운이 길게 남는다. 준비하는 동안에도 계속 화합의 의미가 들어있었다. 방면 선감께선 도인은 놀 때도 확실히, 그야말로 신명나게 놀아야 한다고 하셨다. 장기자랑과 캠프파이어로 200여명의 대학생 수도인들이 한데 뭉쳐 펼쳐내는 기운이란 엄청난 것이었다. 또한 밤새 꽃피운 각자의 경험담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그리고 다른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이번 성지순례는 무너져 가는 나 자신에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뜻 깊은 것이었다. 함께한 모두와 다시 만나고 싶다. 도주님의 자취와 성지순례의 여정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지워버리지 못 할 기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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