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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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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 십자말 맞추기 : 내 기억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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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

 

 

글 교무부

 

  천문학자인 퍼시벌 로웰이 쓴 『내 기억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에는 서구인이 본 1800년대 후반 조선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원제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the morning calm)’로 조선 말기의 생활상을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오래된 조선 방문기입니다.

  서양사절단으로 조선을 방문한 저자는 예리하고도 관심 어린 관찰자의 눈으로 정치, 경제, 사회, 지리 및 각종 풍속을 수준 높은 기행문으로 담아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극동 지방의 풍속과 제도 등도 함께 비교하고 있어 100여 년 전 동양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료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3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저자의 세밀한 묘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조선으로 들어오는 뱃길에서부터 부산, 제물포를 거쳐 서울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들, 그리고 서울에 머물면서 일어난 일들을 묘사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직접 그 시대를 보고 있다는 느낌마저도 듭니다.

  저자가 18세기 말 서울의 낮 풍경 중 거리에 대해 묘사한 것을 보면 “서울의 거리는 걷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거리에는 행인을 제외하고는 가마와 짐을 실은 소들만 있는데, 그들의 속도는 몹시 느리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볼 때 서울의 도로는 원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 단지 외곽만 도로일 뿐 시골길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원시적이다. 게다가 조선에 머무는 동안 나는 도로를 포장하는 어떠한 작업도 보지 못했다. 길은 맑은 날에만 제 기능을 할 뿐, 비만 오면 수렁으로 변해 버려 길 위에 또 다른 길이 생기곤 했다.”고 하여 당시의 거리가 어떠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방인인 그는 불편하고 낯선 이국땅에서 ‘타인의 마음을 끄는 매력적인 미소’를 짓는 고종황제부터 관료들, 조선인 수학자 친구, 기생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또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방문기 중에는 우리들이 사소하게 느끼는 것들인 한지와 옷고름, 건축양식과 조경에서 동양적인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모자에 대해서는 “모자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조선에 보내는 찬사가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할 정도로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작은 부분에서도 조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을 발견해 내는 로웰의 날카로우면서도 애정 어린 눈길은 이 여행기를 더욱 흥미롭게 해줍니다. 그가 6개월의 짧은 시간동안 본 조선이기에 잘못된 인식에 의해 왜곡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거의 완벽할 만큼 당시의 제도와 생활양식을 그리고 있어 역사를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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