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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6년(2006)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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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의 만남 : 철학과 함께 하는 수도

철학과 함께 하는 수도

 

글 교무부

 

  “내가 자주 그리고 계속해서 생각하면 할수록 나의 마음을 더욱 새롭고 더욱 커다란 놀라움과 경외감으로 충만시켜 주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내 머리 위의 별이 총총한 하늘과 내 마음 속의 도덕 법칙이 그것이다.”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1724~1804)가 자신의 저서 『실천이성비판』에서 했던 말이다. 한 철학자에게 있어서도 주변에 숨겨진 진리와 참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고민이 철학의 출발점이 되었듯이, 철학은 평범한 일상에서 출발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삶을 살아가는 이라면 누구나가 철학의 환경에 놓여져 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다.

  철학을 흔히 정답 없는 학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문제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이 서로 다투고 있을 뿐 그 속에서 섣불리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철학의 터전에서 얻을 수 있는 귀한 수확은 바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견해와 생각하는 방법일 것이다. 산을 예로 들어보자. 산의 정상을 진리에 비유한다면, 목적지인 진리에 이르기 위한 방법은 올라가는 이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그 방식마다 독특한 가치가 있으므로, 편견 없이 두루 받아들여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철학은 지식의 창고라기보다는 인간이 세계와 삶에 대해 고민했던 흔적들이며 정신의 유산으로서, 그 유산을 물려받은 후세는 만물을 성찰하는 안목을 넓히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철학’은 수도(修道)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여진다. 도는 만물의 대대세세(大大細細)한 곳까지 미치고 있어 우리가 살펴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철학이 가진 유용한 사고의 기술(技術)은 폭넓은 안목과 세밀한 분석력을 전해줌으로써 우리가 좀 더 도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되어준다.  

  그런 면에서 수도인들이 철학하는 태도를 배운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머리 아픈 학문이라는 선입견과 함께 철학의 낯선 용어들이 쉽게 와 닿지는 않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곱씹다 보면, 조금씩 철학하는 재미에 빠져들 것이라 기대해 본다.

  

  깊은 산속에서 구도(求道)하던 두 젊은이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의문에 빠지게 되었다. 자신들이 일생을 바쳐 구하고자 하는, 이 도(道)라는 것은 과연 무엇이며 그것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었다. 막연하게 도를 구한다는 일념만 있었던 터라, 십년이 되어 문득 생각해보니, 그 의문은 참으로 애매한 것이었다. 그들은 어려운 문제에서 도저히 헤어날 길 없이 고심하다가 꿈을 꾸게 되었는데, 꿈속에서 그들은 도의 형상을 보게 되었다. 꿈에서 깨어난 두 사람은 서로가 꿈에서 본 도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는데 한 젊은이는 자신의 꿈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꿈속에서 크고 밝은 빛에 둘러싸인 절대자를 보았어, 그 분은 내게 자신이 바로 도의 본모습이며 도를 얻기 위해서는 신앙이 필요하다고 하셨어.” 그러자 다른 젊은이는 이런 말을 하였다. “나와 전혀 다른 모습의 도를 보았구나, 내가 본 도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어, 수많은 문자와 숫자가 마치 물결처럼 흐르면서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문장과 수학공식으로 변했어, 그래서 도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학습이 필요해.” 그들은 이렇게 각자가 꿈에서 본 도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세상에 내려와 세상 사람들에게 그들이 꿈에서 깨닫게 된 도를 전하고자 하였다. 그들은 세상에 내려와 한 젊은이는 성직자가 되었고 나머지 한 젊은이는 철학자가 되었다.

 

 

알아봅시다

철학

  철학‘philosophy(필로소피)’라는 말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BC 540?~480?)와 헤로도토스(BC 484?~425?)에 의해 최초로 사용되었다. 그리스어 ‘philosophy’는 지혜의 의미인 ‘sophia’와 사랑이라는 의미인 ‘philos’가 합쳐진데서 비롯되었는데, ‘philosophy’의 뜻은 지혜에 대한 사랑이다. 후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러 철학은 사물의 궁극적인 원리를 추구하는 학문으로 구체화되었다.

 

철학의 분야

  분류함에 있어 학자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통적으로 철학은 형이상학(metaphysics), 인식론(epistemology, theory of knowledge), 윤리학(ethics), 미학(aesthetics), 논리학(logic)으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예술철학, 경제철학, 과학철학, 문화철학, 논리철학, 심리철학의 분야도 생겨났다.

  그 외에도 존재론(형이상학, 역사철학, 철학적 인간학, 사회철학 등), 인식론(논리학), 가치론(윤리학과 미학, 종교철학, 법철학)으로 나누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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