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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6년(2006)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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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마음을 속이지 말라

마음을 속이지 말라

 

 

글 교무부

 

1. 마음을 속이지 말라
2. 언덕을 잘 가지라
3. 척을 짓지 말라
4.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5. 남을 잘 되게 하라

 

 

  일반적으로 훈회(訓誨)는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달아 마음을 새롭게 다지도록 해주는 교훈을 뜻하며, 수칙(守則)은 지켜야 할 행동 양식이나 절차들에 대해 정해놓은 규칙을 말한다. 대순진리회의 훈회와 수칙은 도주님께서 짜놓으신 것이니만큼, 도통을 목적으로 수도에 전념하는 도인들이라면 마땅히 실천·수행해나가야 할 가르침이다.

훈회의 첫 번째 조항은 ‘마음을 속이지 말라’이다. 이것은 『대순진리회 요람』에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마음은 일신(一身)의 주(主)이니 사람의 모든 언어 행동은 마음의 표현이다. 그 마음에는 양심(良心) 사심(私心)의 두 가지가 있다. 양심은 천성(天性) 그대로의 본심(本心)이요, 사심은 물욕(物慾)에 의하여 발동하는 욕심이다. 원래 인성(人性)의 본질은 양심인데 사심에 사로잡혀 도리에 어긋나는 언동(言動)을 감행하게 됨이니 사심을 버리고 양심인 천성을 되찾기에 전념하라. 인간의 모든 죄악의 근원은 마음을 속이는 데서 비롯하여 일어나는 것인즉 인성의 본질인 정직과 진실로써 일체의 죄악을 근절하라.1)

 

  ‘마음을 속인다’함은 사심(私心)2)에 사로잡힌 나머지 양심(良心)을 저버리는 것을 말하며 이로 인해 도리에 어긋나는 언동(言動)을 하게 되어 모든 죄악을 저지르게 된다.

  양심이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시비선악(是非善惡)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을 뜻한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인 사사(私私)로운 마음 즉 사심(私心)에 빠지게 되면 바로 이 양심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사물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자기합리화에 젖게 되어 스스로의 행위에 대해서도 옳고 그름과 선악의 판단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 이는 인성(人性)을 어둡게 만들고 사람의 도리(道理)에 어긋난 말과 행동을 일삼게 하니, 인간의 죄악이란 바로 여기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순진리회 요람』에서는 사심을 버리고 양심을 회복하며, ‘정직(正直)과 진실(眞實)로써 일체의 죄악을 근절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즉 윤리도덕의 밑바탕인 정직과 진실을 구현하는 것이 마음을 속이지 않는 기본 방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을 속이지 말라’는 인간이 지켜야 할 바른 도리에 관한 가르침을 모두 담고 있는 큰 덕목인 셈이다.

  또한 삿된 마음에 젖고 정직과 진실에서 멀어지는 첫째 원인으로 변명이나 핑계 따위의 자기 합리화에 빠지는 것을 들 수 있으므로, 자신의 입장을 뛰어 넘어 전체를 포괄하고 아우르는 자세로 사리(事理)에 맞게 매사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게다가 진실[眞]한 마음[心]에서 ‘진(眞)’과 ‘심(心)’ 글자를 합치면 ‘신(愼)’이 되는데, 이는 ‘삼가 두려워한다’는 뜻의 글자이다. 즉 진실한 마음을 가져 양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만방자한 마음을 버리고 항상 부족하거나 잘못된 것은 없는지를 두려워하며 일상 자신을 살펴 고쳐나가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도의 궁극적 목적은 도통이다. 도통을 받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거울과 같이 닦아서 진실하고 정직한 인간의 본질을 회복했을 때 도통에 이른다.”3)는 도전님 말씀처럼 정직과 진실을 바탕으로 무욕청정(無慾淸靜)한 본연의 양심을 회복해야 한다. 여기에 “마음이 참되지 못하면 뜻이 참답지 못하고, 뜻이 참되지 못하면 행동이 참답지 못하고, 행동이 참되지 못하면 도통진경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4)는 도전님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음을 속이지 않는 것은 도통진경에 이르는 수도 여정의 첫 출발점이 된다. 그러므로 훈회의 ‘마음을 속이지 말라’는 도인들이 도통을 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는 수도생활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중요한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1) 『대순진리회 요람』 pp.18∼19

2) 사심(邪心)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바르지 않고 간사스러운(교묘하게 잘 둘러대는) 마음을 뜻한다. 사심(邪心)과 사심(私心)은 일정 부분 그 뜻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도덕적 잣대로 볼 때는 결국 대동소이한 것으로 보인다.

3) 『대순지침』 p.38

4) 『대순지침』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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