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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6년(2006)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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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탐방 : 대진고 농구부를 찾아서

대진고 농구부를 찾아서 

 

 

취재 홍보팀

 

▲ 뒷줄 왼쪽부터 김재훈 감독, 유춘성 교장, 남윤호, 정진곤 주장, 강태석, 박상민, 박지훈(이상 2학년), 김창현(3학년), 앞줄 왼쪽부터 예동영, 이진혁, 성재준, 오종균, 한태호(이상 1학년)

 

 

  땀과 눈물은 승리의 씨앗이다!

  2006년 9월 22일 제36회 추계전국남녀중고연맹전에서 대진고등학교 농구부가 준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단체종목 경기 사상 창단 2년 만에 그것도 1, 2학년만으로 준우승까지 오른 것은 대진고 농구부가 최초이다.   

  물론 준우승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 중에서 대경정보산업고등학교와의 4강전은 극적이었다. 대진고는 초반에 우세한 경기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에 들어서 대경정산의 공세는 뜨거웠다. 3점 슛 5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74-72로 두 점차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대진고는 위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대경정산의 공격을 막아낸 대진고는 종료 20초 전 3점 슛과 자유투로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농구부원들을 살펴보니 전체적으로 신장이 큰 편이 아닌데 어떻게 준우승까지 갔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사실 농구라는 구기 종목에서 신장의 우위가 갖는 유리함이란 절대적인 것이다. 대진고 농구부가 이러한 열세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다른 팀을 압도하는 빠른 공격과 이를 뒷받침하는 강한 체력 덕분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비결은 하계·동계방학 때 실시하는 토성수련도장 전지훈련!

  대진고 농구부는 11박 12일 동안 맑은 공기 속에서 토성수련도장 주변의 들판과 산을 이용한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선수들은 도장의 도인들이 너무 따뜻하게 잘해주어서 이 합숙훈련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특히 올 여름 최고의 인기는 토성수련도장 원장(선감 김주석)께서 주신 ‘통닭’이었다. 대진고의 이태열 교감선생(선감 이태열)은 “선수들이 토성수련도장을 다녀오면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곳에서 정성을 들이고 기운을 받아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대진고 농구부는 2005년 3월에 신일중학교 출신 7명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선수 규모가 10명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새로운 신입생을 맞아 15명으로 본격적인 체제를 갖추게 된다. 대진고 농구부는 글자 그대로 ‘원칙’에 따라 운영된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필요 없는 부담이 지워지지 않고 다른 곳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학부모들의 간섭이나 부조리 등을 이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이러한 원칙이 서있는 운영은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주장인 정진곤(2학년) 선수는 “다른 학교선수들은 우리 농구부를 부러워합니다. 저도 나중에 프로선수가 되고 국가대표가 되어도 대진고를 나왔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을 것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더욱이 올해에 종단에서 전용 버스를 기증한다는 소식에 선수들의 사기는 더욱 높아졌다.

  대진고 농구부 선수들은 정규수업에도 충실하다. 훈련은 항상 수업이 끝난 3시 이후에 시작된다. 또한 욕설과 구타를 근절하여 선수들 간에는 물론 감독과 코치와도 끈끈한 정으로 뭉쳐져 있다. 훈련으로 소홀하기 쉬운 인격도야를 위해 올해에는 가평 꽃동네로 3박 4일간 봉사활동도 다녀왔다.

  대진고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자 지방에 있는 학생들까지도 대진고 농구부에 들어오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선수들의 장래도 밝다. 지금 2학년 선수 5명 전원은 벌써부터 좋은 대학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대진고 농구부를 명문으로 만든 숨은 주인공은 김재훈 감독(대진고 체육교사)이다. 김감독은 경력부터 남다르다. 중학교 때까지 농구선수를 했지만 키가 더 이상 크지 않아 프로복싱 선수로 진로를 바꿨다. 복서로는 이례적으로 대학까지 다녔으며 또 대학 재학 시절에는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스스로의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11박 12일 동안 달려 당시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복싱선수로서는 한국 랭킹 2위까지 오르고, 학업에 정진하여 지금은 아시아 최초로 프로복싱출신의 박사학위 소유자가 되어 있다.

  김감독의 교육철학은 마음으로 전하는 가르침이다. 이것은 훈련장에 걸려있는 ‘대진고 농구부의 정신’이라는 현수막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자식처럼 선수들을 대하려고 합니다. 저의 제일 큰 걱정은 저도 모르게 누구를 편애하지나 않을까 하는 겁니다.” 이처럼 농구부의 분위기를 가족처럼 만드는 데는 김감독의 역할이 컸다.   또한 김감독은 훈련하는 데 있어서 과학적인 데이터를 사용한다. 한 달에 한번 삼육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실에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체크하고 거기에 따라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처럼 노력하는 김감독의 내년 목표는 무엇일까? “올해는 사실 4강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매 경기 이길 때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점점 커졌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2007년도의 계획은 물론 우승입니다. 우리 선수들도 모두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김감독의 얼굴은 어느새 열정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농구부가 창설된 후의 달라진 점은 여러 곳에서 대진고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것이다. 학생들부터 경기마다 응원에 참가하면서 저절로 애교심과 단결심이 커지고 있다. 요즘에는 졸업생들도 관심을 가지고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 앞으로 동문들의 후원이 활성화 되면 농구부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태열 교감은 “농구부가 있으면 애교심이 높아지고 재학생과 졸업생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합니다. 인근 학교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고 말한다.

  대진고 농구부가 앞으로도 활기찬 모습으로 학교를 빛내주기를 바라며, 더욱 더 발전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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