報 恩
원평2-1방면 보정 조병구
제 안에 님 계시고
님 안에 저 있는 걸
왜 그리 까아맣게
몰 랐 을 까 요
제 앞에 님 계시고
제 뒤에 님 계신 걸
어쩌면 그리도
몰 랐 을 까 요
억만 겁 겁액에
눈 멀고 귀 먹고
육감(六感)이 다 막혀
돌덩이처럼
무지(無智)하고 몽매(蒙昧)한 저를
낳아주시고
지켜주시고
길러주시고
때 맞춰 부르셔서
눈까지 띄워 주시니
이제야
님이 저를 위해
정성(精誠)하신
억만 분의 일이나
그 중에 아주 조금 깨달아
처음부터
님 안에 제가 있고
제 안에 님 계시고
영원까지
해처럼 달처럼
제 곁에 님 계심을
이제야 느끼어
사무치는 감사(感謝)함에 눈물 쏟으며
님의 발자취 따르리라
골수(骨髓)에 새기어
이제사 배례드리며
송구함에
땅바닥에
온몸 조아려
기도(祈禱)하옵니다.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
至氣今至 願爲大降
억만분의 일이라도
報恩할 수 있기를···
報恩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