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회보 81호 〉 감사원장 담화
허령(虛靈)을 경계하고 진법(眞法) 수호를 당부하며
허령(虛靈)을경계하고 진법(眞法) 수호를당부하며
글 감사원장 류기찬
싱그러운 봄바람이 일렁거리는 가운데, 오늘도 불철주야 상제님의 덕화선양을 위하여 애쓰고 있는 수도인 여러분들께 감사원장으로서 당부의 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항시 진리로써 수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리를 바르게 잘 알아야만 합니다. 우리의 진리는 상제님의 유지(遺志)요, 도주님의 유법(遺法)이며, 도전님의 유훈(遺訓)입니다. 이것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결코 여기에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구천에 계셨던 상제님께서는 신성·불·보살의 하소연에 의해 신명과 창생을 구하시기 위하여 천하를 대순하시고 삼계 개벽공사를 시행하셨습니다. 그 뜻을 이어받으신 도주님께서는 종통을 세우시고 50년 공부 종필(終畢)로써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일일이 풀어나가시고 수도를 위한 모든 진법(眞法)을 굳건히 짜 놓으셨습니다. 도주님의 유명(遺命)에 따라 종통을 전수받으신 도전님께서는 상제님의 유지와 도주님의 유법(遺法)을 받드시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해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수도인들은 유지와 유법 그리고 도전님의 유훈(遺訓)을 받들어, 있는 그대로의 도법에 충실하고 도통이 열리는 그 순간까지 성경신을 다해 수도를 하는 막중한 사명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
도전님께서는 진강(眞降)이 내리기 전에 반드시 허강(虛降)이 먼저 온다고 경계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수도를 하는 동안 옆에는 허강을 받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은 필연적인 일입니다. 대개 허강을 받은 사람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신을 본다고 하고, 신을 마음대로 부리거나 신을 해원(解)시켜준다고도 하며, 몸에 안 좋은 기운 혹은 척신, 마(魔)가 끼어있다고 하면서 그것을 떼어 준다고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행위를 상제님 혹은 도전님께서 자신에게 시키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대강식(大降式)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진강(眞降)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그런 것들에 현혹되지 말고, 눈 딱 감고 태을주를 읽으며 묵묵히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과거 도전님께서 순감들 큰 공부를 시키실 때는 신기한 이적(異跡)이 많이 일어났었습니다. 그러나 도전님께서는 공부를 마치시며 이제 공부 기운을 걷는다고 하셨고, 때가 되면 대강식과 함께 모두가 다 함께 도통을 받게 되며 그때 다시 공부의 기운을 쓸 수 있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전까지 그러니까 도전님께서 납시기 전까지는, 상제님이나 도전님의 존함을 팔아가면서 신을 본다든지 남이 모르는 사실을 안다든지 하면 그것은 모두 허강(虛降), 허령(虛靈)이 되는 것입니다. 옛날에도 도전님께서는 신을 보고 용사(用事)한다든지, 신을 해원시키고 마(魔)를 푼다든지 하면 그것이 모두 허령이라 하시고 가차 없이 처벌하셨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수련하다 보면 환해지는 현상을 보는 사람이 있는데, 여기에 재미 붙이면 위험하다. 주문할 때 이상한 것이 보이고 그것에 빠져들면 허령이 들고 정신이상이 생긴다.”(1992년 1월 11일), “다른 것보다도 뭐를 본다 하고, 안다고 하는 것은 허령(虛靈)이다.”(1992년 3월 18일), “허령은 사람이 보기에 곧 광증(狂症)이므로 ‘허(虛)가 내리면 진(眞)을 받지 못한다’ 하셨으니 매사를 경홀히 생각 말고 일상 자신을 반성하여야 한다.”(1984.3.11, 『대순지침』 40쪽)라는 도전님의 말씀을 새기고 또 새겨서 수도 생활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