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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6년(2026)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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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지금의 깨달음이 그때도 있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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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깨달음이 그때도 있었더라면

 

 

자양11 방면 선무 한정임

 



  저는 오랜 기간 수도를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났습니다. 어린 시절의 인연도 있고 세월이 흘러 만나게 된 인연도 있습니다. 지금도 저와 함께 수도를 하는 소중한 인연이지만, 돌이켜보면 ‘지금의 나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하고 후각들에게 잘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됩니다. 저의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고자, 제가 만났던 몇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합니다.

  저는 고향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대학교에 다니느라, 학기 중에는 기숙사 생활을 했고 방학 때는 고향에 있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고향에 있었는데 우연히 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학교와 고향을 왔다 갔다 하며 수도를 하다 보니 어느덧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저는 고향에서 취업하고 싶어 교수님과 면담하였고, 면담이 끝나고 나서 교수님께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친구에게 서류를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기숙사에서 그 친구의 방을 찾아가니 낯선 얼굴이었습니다. 몇 년간 같이 학교도 다니고 기숙사도 같은 층이었는데 단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 친구였습니다. 알고 보니 이 친구도 저랑 같은 고향에서 왔고, 저처럼 고향에서 취업하고자 하는 친구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안면을 트게 되었고 대학교 졸업식 날 고향집에서 학교까지 친구를 차에 태워주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아 소식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저는 졸업 후 바로 간호사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3년쯤 일하다 퇴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서로 근황을 이야기하다 내가 일을 그만둔다고 하니, 친구가 다니는 병원에서 사람을 뽑고 있는데 이쪽으로 오면 좋겠다고 이력서를 내보라고 했습니다. 괜찮은 병원인 것 같아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본 뒤, 퇴사하자마자 바로 친구가 있는 병원으로 이직했습니다. 친구와 같은 부서에서 일을 하게 되어 좋다는 생각도 잠시, 아이러니하게도 친구 때문에 마음고생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2년간 같이 일을 하면서, 병원을 퇴사하면 동시에 바로 손절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도주님 감오득도치성을 모시고 난 이튿날 저녁, 집에서 설거지하던 중 갑자기 친구를 포덕소에 데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해서 친구를 보자마자 함께 포덕소에 가자고 했더니 친구는 흔쾌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퇴근 후 함께 포덕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선각이 도담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친구는 도를 당연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어렸을 때 어머님께서 대순진리회에서 수도를 하셔서 어머님 따라서 포덕소에 다녔던 기억이 있다고 했습니다. 친구의 나이가 28살이었는데, 29살이 되면 결혼도 포기하고 해외 봉사활동을 다니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도를 만나 조상님을 위해서 진정 뭘 해야 할 지 알게 되었고, 저와 함께 병원을 16년째 다니며 수도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저는 저를 연성시켜 주는 고마운 인연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손절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더 빨리 포덕소에 데리고 갔었다면 좋았을 텐데, 친구로 인해 마음고생 조금 했다는 이유로 미처 그런 생각을 못 한 것이 아쉽습니다.
  시간이 흘러 3년 뒤, 저는 같은 방면 선무와 결혼을 하여 아파트로 신혼집을 얻었고 아기를 가졌습니다. 집은 복도 끝에 있었는데, 어느날 복도를 지나가다 보니 세 칸 옆집이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멋지게 변신하는 집을 보며 오고 가는 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 내부도 궁금하던 참에 지역 맘카페를 보니 옆집 리모델링 완성 사진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보자마자 너무 반가운 나머지 원래 댓글을 다는 성격이 아닌데 댓글을 달고 옆집이라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웃분은 저보다 한 살 많은 언니였고 저보다 분만 예정일이 한 달 빠른 임신부였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서로 집을 왕래하며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결혼 시기도 비슷하고 같은 임신부이다 보니 금방 친해지게 된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아 키우다가 저는 직장에 복직하였고, 언니는 전업주부여서 퇴근길에 언니네 들러 이야기 나누다가 집에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같은 아파트에서 지낸 지 5년, 어느 날 언니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말했습니다. 언니의 빈자리를 생각하니 가슴이 뚫린 것 같았습니다. 전부터 언니를 포덕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지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언니를 데리고 포덕소에 갔습니다. 하지만 언니는 나중에 도를 알아보겠다고 하며 돌아갔습니다. 선각은 언니가 왜 그냥 돌아갔는지 저한테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를 돌아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가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저의 정성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정성을 들이고 4년쯤 지났을 때, 언니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겨 할머니 49재 때 절에 가서 살려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니를 위해 100일 정성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 참배를 다녀온 선각이 강사분께서 포덕할 때 『포덕교화기본원리』로 하라는 말씀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줘서 『포덕교화기본원리』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선각께 도담을 정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선각이 A4 용지에 깨알같은 글씨로 빼곡하게 도담 4페이지를 적어주셔서 그걸로 언니랑 같이 공부했습니다. 언니랑 시간이 맞을 때마다 만나서 도담을 하였고 100일 정성 들이기 시작한 지 99일 되는 날 입도치성을 모셨습니다. 처음엔 마음만 먼저 앞섰기 때문에 언니를 포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소중한 도의 인연을 놓칠 뻔했지만, 포덕에 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신 선각 덕분에 놓치지 않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도를 닦고 일도 하며 바쁘게 살던 와중 어느 날, 꿈에서 저의 첫 후각이었던 초등학교 동창의 이름이 하늘에서 들려왔습니다. 그 친구를 신경 쓰라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꿈속에서 ‘아차!’라고 하면서 그 친구의 이름을 계속 되뇌었습니다. 친구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살며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어서, 부모님 계시는 고향에는 명절에만 잠깐 왔다 가거나 못 올 때도 있어 얼굴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도 워킹맘이라 따로 시간을 내기 쉽지 않아서 나중에 아이들도 크고 여유가 생기면 친구가 살고 있는 지역에 가서 도담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꿈을 꾸고 나니 친구의 조상님이 서운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바로 친구에게 연락을 해보니 안 그래도 친구가 꿈을 꾼 전날 고향에 오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일주일 뒤쯤 고향에 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고향에 오게 되면 꼭 얼굴을 보자며 약속했습니다. 앞으로는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하더라도 꾸준하게 연락하며 정성을 들이려고 합니다.
  당시에는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친구의 조상님이 꿈에서까지 나타나 알려주셨을까, 오랜 기간 함께한 사람이라고 해이해지지 말고 꾸준히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일들을 겪고 보니 결국 포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먼저 다가가고 정성 들이고 꾸준히 하면 잘 풀리는 것을 진작 깨달았으면 후각들의 앞길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열어줄 수 있었을 텐데 저로 인해서 후각들의 발걸음이 더뎌진 건 아닌지 후회와 반성이 되었습니다. 매우 부족한 저이지만, 앞으로는 상제님의 일꾼으로 더욱더 멋지게 성장하여 상제님과 선각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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