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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ㆍ대만 청소년 교류
교무부 국제팀
1월 23일부터 27일까지 대만의 성모궁과 함께 첫 번째 ‘한ㆍ대 청소년 교류’를 진행했다. 성모궁은 2017년 6월, 대만의 여러 도교 단체와 함께 여주본부도장을 방문한 이후 해마다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대순학생회 활동 우수 학생들이 참여하였으며 성모궁을 비롯해 대만의 타이중(台中)과 타이난(台南) 지역에 있는 7개 궁묘를 방문하여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대순진리회와 대만의 성모궁 등 여러 궁묘의 청소년과 젊은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서로 방문하며 종교문화 분야의 소양을 기르고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목적으로 기획했다. 이미 일본과는 2025년 한 차례 교류를 완료했고 대만과는 첫 교류다. 먼저 대순학생회 학생들이 대만을 방문 후, 7월 중으로 대만의 오일성모궁 청소년들이 우리 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제1회 한ㆍ대 청소년 교류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어 처음 만난 대만 학생들과 어색함 없이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양국의 학생들이 서로의 언어를 쓰려고 노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은 여러 궁묘를 방문하며 그곳의 신앙 대상, 수도 방식 등을 참관했다. 그 과정에서 도인 자녀이자 도인인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와 대만의 궁묘와 차이를 알게 되면서 대순진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이러한 비교 체험이 바로 종교 간의 청소년 교류가 가지는 힘이라고 하겠다. 일정이 빡빡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도 웃는 얼굴로 모든 활동에 성실히 참여해 준 학생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그 짧은 사이에 정이 많이 들어서 대만 친구들과 헤어질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 행사가 대만 각 지역의 궁묘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양국의 종교 교류가 대만 내 궁묘의 화합을 이끌었다고 하니 어쩌면 하늘이 계획한 화합을 도인이 움직임으로써 이루어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만에서 느낀 따뜻한 상생의 순간들
대순학생회 김보선(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
대만 성모궁과의 교류에 대해 설렘과 함께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다. 작년 여름, 일본 오오모토와의 교류에서 우리가 손님을 맞이했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손님이 되어 낯선 나라, 낯선 종교를 방문하는 상황인 데다가 나의 첫 해외 여행이기에 모두 새롭고 신기했다. 여러 궁묘를 방문했을 때 천장의 정교한 목조 장식, 빨간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색감의 화려함에 짐짓 놀랐다. 진하게 퍼진 향냄새 속에서 대만 사람들의 신앙에 대한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우리 도장의 정갈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궁묘에서 절을 할 때 “편안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하라”는 안내를 들으니 ‘성ㆍ경ㆍ신’이 생각났다. 두 신앙 모두 신께 마음을 다해 정성 들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은 같지만, 차이점도 분명했다. 우리는 도장에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한복을 갖춰 입고 경건한 마음으로 간다. 반면 대만의 궁묘는 일반인들이 편하게 찾아와 참배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었다. 옷차림에도 제한이 없었고, 굿즈도 판매하고 있어 상업적인 느낌도 있었다. 풍원자제궁에 갔을 때는 역사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석조ㆍ목조 건물, 일본 식민지 시대와 전쟁의 흔적들을 보며 이곳이 신앙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역사를 품은 곳임을 알았다. 그리고 용문으로 들어가고 호랑이문으로 나오고, 쥐가 호박을 먹는 그림이 자손 번성을 의미하는 것 등 세세한 설명을 들으며 대만 사람들의 삶에 신앙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의 24가지 행동 강령 중 겸손, 효도, 공경 등의 덕목이 우리의 삼요체와 훈회, 수칙과 닮았다는 점도 놀라웠다. 대만 학생들이 우리를 위해 서투르지만 한국말을 사용하려는 배려와 친절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교류를 통해 나는 상생은 거창한 게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마음을 나누는 작은 순간들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국적도 종교도 달랐지만, 우리는 ‘감사’와 ‘상생’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이 귀한 경험을 마음 깊이 새기고, 앞으로 삶에서 상생의 가치를 지켜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
대순학생회 조보희(남서울대학교 실용음악과)
일본 오오모토 친구들과 함께했던 ‘상생스테이’ 이후 대만 청소년 교류까지. 처음은 우연처럼 시작되었지만, 이번은 또 다른 자리에서 마주한 배움이기에 더 깊이 배우고, 더 많이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성모궁 사람들의 밝은 인사와 먼저 다가와 건네준 따뜻한 손길 덕분에 출발 전 걱정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나의 종교와는 다른 종교를 접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배움이란 설명이나 이해를 넘어 마음으로 느끼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저만의 방식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이며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성모궁에서 들은 신의 모습과 전설은 우리가 듣고 배운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해하기 쉬웠고, 참배 방식은 달라 인상 깊었습니다. 함께 기도를 드리는 순간만큼은 모습은 달라도, 한마음으로 간절한 바람을 비는 마음이 같아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어졌고, 그 시간은 조용하지만 깊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안평천후궁에서 본 점괘 중 “불안이라는 감정은 그저 글자에 불과하며, 행복은 어느 순간 삶 가까이 다가온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 글을 곱씹으며, 그동안 스스로 너무 앞서 걱정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우리’와 ‘그들’이라 여겼던 관계가 어느새 자연스럽게 ‘우리’가 되었고, 마지막 인사는 끝이 아닌 다음을 위한 새로운 시작처럼 느껴졌습니다. 웃으며, 그리고 진심으로 손을 흔들 수 있었던 이 교류의 경험은 제 마음속에 오래 남을 소중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국제 청소년 교류가 준 소중한 가르침
대순학생회 이효은(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
여러 궁묘에 가서 설명도 듣고 구경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궁묘를 방문할 때마다 과일바구니를 들고 갔던 것과 향을 들고 참배하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왜 과일, 꽃, 지전을 들고 갈까?’ 생각했는데 그것이 대만에서 신을 대접하는 최고의 정성으로 여기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도장에서 하는 배례가 있듯 궁묘에는 우리와는 다른 인사법으로 예를 갖추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궁묘에서 점을 치는 방식은 독특했습니다. 주신인 마조를 향해 양손으로 향을 잡고 이마까지 올린 뒤 목례를 세 번 합니다. 그리고 속으로 이름, 생년월일, 주소, 방문한 목적 등을 말한 후 ‘네’ 혹은 ‘아니오’라는 답이 나올 수 있게 ‘제가 ㅇㅇㅇ을 이룰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반달 모양의 볼록한 붉은 나무 조각인 ‘즈쟈오’ 두 개를 던집니다. 하나는 평평한 면 하나는 볼록한 면이 나오면 ‘네’ 혹은 ‘좋다’라는 뜻입니다. 둘 다 평평한 면이 나오면 ‘다시 물어보라’, 둘 다 볼록한 면이면 ‘아니오’라는 뜻입니다. 이런 식으로 총 세 번을 던집니다. 세 번 중 한 번이라도 ‘네’가 나오면 옆의 통에 담긴 기다란 점괘 막대기를 뽑습니다. 신에게 다시 이 막대의 번호가 답인지 한 번 더 즈쟈오로 물어봅니다. 그 후 다시 ‘네’라는 답이 나오면 벽면에 있는 점괘 종이를 꺼내어 해석을 받습니다. 처음 해보는 점치는 방식이 무척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대만의 종교를 체험하며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우리의 종교와 다른 나라의 종교가 무엇이 다른지 몰랐을 것이고, 덕분에 대순진리회가 얼마나 특별한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대만 성모궁 친구들이 많이 배려해 주고, 불편한 게 있는지도 신경 써주어 고마웠습니다. 서로 배려하며 언어, 나이 그리고 문화가 달라도 이렇게 함께 친해질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도에서 뭐든 열심히 하면 이런 기회가 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도를 더 알아가고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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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가 만든 인연
대순학생회 김초완(연성대학교 웹툰만화콘텐츠학과)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것, 다른 나라에 간다는 자체가 처음이었다. 대만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모른 채 도착했지만, 그들은 따스하게 환영해 주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정성스레 차려 준 음식과 태도 하나하나에서 배려를 느꼈다. 그리고 발음이 맞는지 모르지만 나는 “씨에씨에(謝謝)”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것이 첫 교류라 여기고 내 나름의 뿌듯함을 느꼈다. 총 일곱 개의 궁묘에 갔다. 첫인상은 굉장히 개방적이면서도 화려했다. 역사의 흔적, 다양한 신화 등이 담겨있는 건물은 굉장히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었고 누구나 간절한 마음만 있다면 기도를 올릴 수 있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어떤 남자가 향 세 개를 손에 쥐고 간절하게 기도하던 모습이었다. 대부분은 향을 쥔 손을 적당히 세 번 정도 가볍게 위아래로 흔들던데, 그 남자는 눈을 꼭 감고 손을 바르르 떨면서 향의 잿가루가 휘날릴 정도로 기도하고 있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무엇을 비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 모습을 보고 나니 괜스레 한 번 더 속으로 나만의 기도를 올리게 됐다. 안내해 주시는 분들은 우리가 더 자세히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같은 지구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는 사람들인데도 보는 풍경과 맛, 소리가 다름을 느꼈다. 그래도 상대를 돕고, 내 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은 같았다. 그들이 주는 정과 마음에 나는 빡빡한 일정에도 힘을 내어 즐길 수 있었다. 감사함에 보답하고자 잘하지도 못하는 중국어와 영어로 “수고하셨습니다”, “마음이 든든합니다” 등의 말을 전달하려고 했다. 배우자마자 까먹거나 번역기를 쓰면서 매끄럽게 표현은 못 했어도 그들은 언제나 미소로 답해주었다. 함께한다는 즐거움을 알게 된 나는 대만에서 있었던 순간순간이 계속 기억될 것 같다. 대만의 길거리, 여러 신에게 기도 올리는 사람들, 선선한 저녁 공기 아래 웃음을 나누던 친구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그들이 나와 같은 마음은 아니더라도 같은 흐름을 타고 걸어 나갔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이 나에게는 분명한 ‘교류’였다고 확신한다. 이것이 하나의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졌고 이 인연이 언젠가 다시 닿는 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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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의 새로운 인연
대순학생회 김민경(동서대학교 제품인터렉션디자인학과)
대순진리회를 대표하여 떠나는 첫 해외 종교ㆍ문화 교류인 만큼, 그저 노는 여행이 아니라 대만의 문화를 깊이 있게 배우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며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번 일정의 핵심은 대만 성모궁과의 문화 교류였습니다. 독경 체험과 좌선 수행은 바쁜 일상을 보내던 저에게 ‘마음의 평온’을 배울 수 있었던 동시에, 명상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좌선 수행은 조금 힘들었지만 바쁜 현대 사회 속에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교류가 가장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일정 내내 우리와 시간을 함께해 준 대만 학생들 덕분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간단한 인사만 나누며 어색했지만, 함께 여러 곳을 돌아보고 야시장의 음식들을 먹으며 부족한 언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에게 대만의 좋은 곳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하던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특히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항상 웃으며 우리를 먼저 챙겨주던 그 배려가 없었다면 이번 여행은 즐거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謝謝)”라는 한마디로 제 마음을 다 전하기엔 부족할 만큼, 대만 학생들과 나눈 대화는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좋은 추억입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SNS를 통해 계속 소식을 전하며 이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첫 해외 교류를 통해 저는 ‘다름’을 인정하고 ‘전통’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진심으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면, 대화하고자 한다면, 언어와 국경을 넘어서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언어를 어려워하고 흥미가 없던 저에게 이번 교류는 언어를 꼭 배우고 싶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 만남이었기에 어색했지만, 다음은 아는 인연으로 만나는 것이기에 서로 하고 싶었던 대화를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맺은 우정의 끈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저 또한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여 대만 친구들에게 다시 보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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