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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의 매너
교무부 주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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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라는 표현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세계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의 ‘지구촌’으로서 글로벌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 오늘날 한국은 문화강국으로서 세계화의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곳곳에서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대학교에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 및 교환 학생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01 이처럼 우리의 일상이 글로벌화 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과 만나게 될 것이다. 이때 세계인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로서 문화적 감수성에 기초한 ‘글로벌 매너(global manner)’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글로벌 매너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교류하는 세계화 시대에 보편적으로 가져야 할 바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문화적 감수성과 글로벌 매너
세계인에게 대순진리를 알릴 때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써야 하듯이, 그들을 대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이때 우리가 이해할 부분은 그들 각자가 가진 문화적 다양성이다. 상제님께서 “세계의 모든 족속들은 각기 자기들의 생활 경험의 전승(傳承)에 따라 특수한 사상을 토대로 색다른 문화를 이룩하였다.”(교법 3장 23절)라고 하셨다. 문화는 국가나 사회의 고유한 생활 및 행동양식에서 발전하였으므로 서로 다른 점이 많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여러 민족과 문화가 교류하는 글로벌 시대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그들과 소통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적 고유성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문화적 감수성이다. 문화적 감수성(Intercultural Sensitivity)은 문화 간 감수성이라고도 하며,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방향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개발하는 정서적인 능력을 말한다.02 국가마다 다른 문화적 규범을 모두 알기는 어렵지만,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대할 때 그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편견 없이 받아들이며 존중하려는 세심한 마음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글로벌 매너에서 필요한 능력이다. 문화적 감수성을 기르면, 자신의 문화와 외국 문화를 비교할 수 있고, 선입견을 극복하여 타문화 출신의 사람과 만날 때 잘 대처하며, 상호 문화 간에 중재자 역할을 하여 대립을 해소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03 문화적 감수성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적 규범을 이해하고 배우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디서든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글로벌 매너를 갖출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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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는 원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궁중 예절을 가리키는 말로서 ‘에티켓’과 함께 사용되었다.04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매너는 동서양의 보편적인 예의 바른 태도로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건물 출입구에 들어갈 때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거나 식사할 때 물잔을 상대에게 먼저 건네주는 등 사소한 일에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를 들 수 있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해 우리는 “매너가 좋다”라고 말한다. 매너가 좋은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게 된다. 그러한 매너를 세계인과의 교류 시 가져야 할 태도로 확장하면 그것이 글로벌 매너라고 할 수 있다.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매너는 문화적 차이를 넘어 원활한 소통으로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목적이 있다. 글로벌 매너를 갖추기 위해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을 참고할 수 있다. 그것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것,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은 공공질서를 지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서는 단정한 옷차림과 밝은 표정, 친절하고 다정한 태도, 공손한 언행 등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은 자리를 양보하거나 높여서 말하는 등의 방법 외에도 그 사람의 사적인 영역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05 또한, 글로벌 매너는 단지 개인적인 배려심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예절과 다양한 문화권의 관습을 이해하는 것을 포함한다. 자국의 문화 예절이 다른 문화권의 사람에게는 예의가 아닌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문화를 고수하거나 강요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국제적 교류 시 해당 문화의 기본적인 에티켓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글로벌 매너는 타인과의 신뢰를 쌓고 서로 화합을 이루기 위한 태도로서 언어 능력보다 더 중요한 소통의 도구가 된다.
해원상생과 글로벌 매너
해원상생은 우리가 글로벌 매너를 갖추고자 할 때에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글로벌 매너는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 해원상생은 남에게 척을 짓지 않고 상대방을 잘 되게 하려는 실천적 이념이다. 따라서 해원상생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그 마음을 살펴 혹시나 서운하게 하거나 상처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고 배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글로벌 매너를 위해서는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문화권의 사람을 대할 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자신의 문화적 가치나 관습만 추구하면, 상대방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자칫 강요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강요하면 그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남기게 된다. 또한 문화적으로 다른 기호나 성향이 있는 것을 모른 채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만으로 그를 잘 되게 하려고 하는 것이 때로 오해를 사거나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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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님께서는 “우리 사회에서는 자기가 믿는 종교가 제일이라는 생각 때문에 타종교인과 무종교인을 이방인시하거나 백안시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도인들은 절대로 그리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들과 더욱 화목하고 화합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친절히 대하며, 상대방을 존경할 줄 알며, 자기 자신이 겸손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06라고 하셨다. 종교는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상대방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해원상생에 바탕하여 글로벌 매너를 실천한다면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매너는 때때로 외면적으로 규칙만 지키는 형식적 행동에 그칠 수 있는데,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남을 잘 되게 하려는 해원상생의 태도로 대한다면 같은 행위라도 상대방에게 더 큰 호의를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해원상생을 실천하는 것은 전 세계 누구라도 존중하고 배려하는 보편적인 글로벌 매너가 될 수 있다. 세계를 향한 포덕 사업은 해원상생을 실천하는 우리의 수도를 한국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전 세계인이 모범적 행동이라고 여길 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런 평가가 상제님의 덕화를 전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시대는 우리의 현실이다. 그것은 이미 상제님께서 예시하신 바이며, 우리의 수도를 통해 해원상생은 지구촌 사회의 새로운 삶의 방식이 될 수 있다. 세계포덕을 위해 문화적 감수성에 바탕한 글로벌 매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때, 그것이 곧 해원상생의 세계적 실천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노력은 대순진리회가 대중적이고 세계적인 종교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01 손현경, 「외국인 유학생 25만명↑…‘역대 최고’」, 《이투데이》 2025. 8. 28. 02 Guo-Ming Chen & William J. Starosta (1997), “A review of the concept of intercultural sensitivity”, Human Communication 1; 이유나 외, 「메타버스 환경을 통한 탐구학습에 관한 연구- 문화감수성 증진을 목적으로」, 『일어일문학』 5 (2023), p.50 참고. 03 현희, 「대학교 어학수업에서의 상호문화지역학: 에티켓을 중심으로」, 『외국어로서의 독일어』 32 (2013), p.205 참고. 04 매너와 에티켓은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매너는 ‘배려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주관적인 태도이며, 에티켓은 왕궁 예식 입장객들에게 나누어준 티켓에서 유래한 말로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행동 규범’을 의미한다. 김형서, 『글로벌 문화와 매너』 (파주: 유니크, 2022), p.15, p.46 참고. 05 김형서, 같은 책, pp.50-52 참고. 06 「도전님 훈시」 (1986.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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