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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학자, 대순진리에 반하다
국제팀 김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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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주립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마이클 웨시 교수와의 인연은 2023년 10월에 열렸던 제3회 세계상생포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문명 위기 해결에 종교는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How Can Religions Help the World Solve Its Civilizational Crises?)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웨시 교수는 베트남 까오다이교의 수행법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문화 체험과 도장 방문 등 일정을 진행하면서 깊이 대화하게 되었고 웨시 교수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종교 관련 연구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웨시 교수는 다양한 종교문화가 화합할 수 있는 국제행사를 기획하고, 해외 종단뿐 아니라 맨해튼시의 다양한 종교 단체와 지속해서 교류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교무부와 지속적인 연락을 하면서 2024년 8월, 웨시 교수가 그동안 준비하고 있던 ‘세계종교축제’를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개최했습니다.(《대순회보》 286호 「캔자스주립대학교 대순사상 강의 및 세계종교축제 참가」 참고) 그해 웨시 교수가 구천상제님강세치성에 참례하면서 학생 교류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마침내 작년 여름, 웨시 교수 가족을 비롯하여 캔자스주립대 학생들이 도장을 방문해 ‘상생스테이’에 참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웨시 교수가 다음 학기 본인의 수업 중 2과목에서 대순진리회를 소개해달라고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하는 짧은 소개 정도가 아니라 2주 동안 강의실에서 한 과목 당 6시간씩 총 12시간이니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제안에 무척 기뻤습니다. 학기 시작 전, 웨시 교수로부터 실러버스(강의계획서)에 넣을 강의안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상제님의 천지공사, 해원상생, 인존사상 등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의욕으로 강의안을 준비했습니다. 상제님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미국 학생들에게 ‘천지공사’라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기독교 배경 속에 성장한 학생들이 “구천상제님께서 강세하시어 상극의 선천 도수를 정리하고 상생의 후천 도수를 여셨다”라는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몇 주 동안 늦게까지 토론하고 고민해서 강의안을 마련했습니다. 미국으로 가기 전 교무부에서 시범 강의를 했고, 많은 내용보다는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출국을 일주일 앞두고 강의안을 대대적으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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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에 도착해 휴식을 취할 새도 없이 강의를 연습했습니다. 타향도 아닌 타국 땅,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불편해 몸살이 날 정도였지만, 어떻게 하면 우리 대순진리를 조금이라도 잘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 보니 정신은 더 맑았습니다. 2월 23일 월요일 오전에 ‘신종교’ 수업에서 첫 강의를 했습니다. 웨시 교수가 가르치는 문화인류학과 3~4학년 학생들의 집중도는 높았고 반응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오후에 진행한 ‘세계종교’ 수업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1~2학년이 주로 듣는 교양 과목이라 학생들의 종교적 소양이 부족했고, 기독교 문화에 익숙한 백인 학생이 대부분이어서 한복을 입고 배례하는 모습을 생소해하거나 이단을 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왜 아시아에는 이단 종교가 많나?”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싸늘한 분위기에 웨시 교수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웨시 교수는 강의 내용과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상황을 이해했기에 우리가 준비한 내용을 줄이고 웨시 교수가 강의에 참여하는 방식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습니다. 수업 마지막에 학생들에게 질문지를 받고 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모여 논의했습니다. 적절한 답을 찾기 위한 논쟁도 있었지만, 웨시 교수는 오히려 그런 모습을 좋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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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교’ 수업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계속 진행했습니다. 강의 때마다 학생들의 질문은 구체적이었고 심지어 예리하다는 느낌조차 들었습니다. 종교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학생들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콕 집어 명확하게 답변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최대한 알아듣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년에 상생스테이에 참가했던 몇몇 학생도 웨시 교수의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당시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덕분에 강의 내용이 다채롭게 되었고,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아졌습니다. 학생들은 상제님의 말씀에 관심을 보였고, 웨시 교수는 여기에 덧붙여 자신이 이해하는 해원상생을 원어민의 언어로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한국인은 전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을 영어로 전달하니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상제님의 가르침을 직접 실천하는 도인들의 태도에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열심히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며 웨시 교수는 세계종교 수업을 다시 우리에게 맡겼습니다. 더불어 대순진리회에 대한 자기 경험, 소감과 함께 종교적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지고 수업에 임해달라는 내용의 공지를 강의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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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계종교’ 수업 시간, 종단 홍보 영상을 시작으로 상제님의 강세 배경과 천지공사 구절을 설명하자 학생들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리 준비해 간 박물관 천지공사 더빙 영상을 보여주자 완전히 집중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캔자스주립대 학생들이 참여한 상생스테이 영상을 보여주며 해원상생의 실천 사례를 소개하자 이제까지와는 다른 분위기로 학생들이 한국에 오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귀국 전, 웨시 교수는 대순진리회와의 공동 논문 작업을 제안했습니다. 웨시 교수는 파푸아뉴기니 원주민들과 교류하고 있는데 주민들 사이에서 쌓인 원(冤)을 풀지 못해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해원 사상을 접목해 그들을 돕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한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대순진리회 강의를 매년 정례화하고, 2년 주기로 상생스테이에 참가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논의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웨시 교수는 지난번 상생스테이에 참가한 학생과 신종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우리와 함께 파티를 열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 집에도 방문해 함께 식사도 하고 그 외에도 많은 사람을 만나서 대순진리를 전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웨시 교수는 학생들 앞에서 특별 게스트 강의진에게 감사장을 하나씩 나눠주고 학생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마련해주었습니다. 긴장 속에 지나간 시간이 감사와 위안으로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2주는 저의 삶에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그것도 기독교 문화 속 백인들이 살고 있는 캔자스에서 대순진리를 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도덕경』을 좋아한다는 웨시 교수는 아버지, 할아버지부터 자신에 이르기까지 평생 술 한 모금, 담배 한 개비도 입에 대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집으로 초대받아 갔을 때 느껴지는 검약한 생활 모습, 돌아보니 마이클 웨시라는 사람은 상제님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종단을 방문한 학자로, 손님으로 만나서 대순진리를 세계로 전할 수 있는 인연이 되었습니다.
"세계종교" 수업 게시판에 올린 웨시 교수의 공지 내용
이번 주 일정 - 세계 종교 수업
안녕하세요, 학생 여러분! 이번에 다룰 종교(대순진리회)는 무척 흥미롭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들은 유교, 도교, 선불교라는 세 가지 가르침에 기독교를 결합하고, 여기에 놀랍고도 가슴 따뜻한 반전을 더했습니다. 이들은 세상의 핵심적인 문제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쌓여온 ‘원한의 축적’이라고 믿습니다. 자연계의 폭력부터 인류의 노예 제도, 전쟁, 배신, 학대,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여기에 해당하죠. 이들의 목표는 단순히 개인의 깨달음에 그치지 않습니다. 모든 원한을 치유하고 해소하며, 천지인 삼계의 조화를 회복하는 우주적 공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우리에게는 꽤 생소한 종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구천상제님께서 우주의 질서를 재정립하고 인류를 지상선경(Earthly Paradise)으로 인도하기 위해 이 땅에 강세하셨다는 내용이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은 이제 설령 믿지 않더라도 종교적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 운동은 동아시아의 우주관과 삼교(유·불·선)에 그 뿌리를 두고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또한 현대 한국이라는 국가의 특수성에 맞춘 독특하고 놀라운 적응 결과물이기도 하죠. 한국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나라입니다. 40대 이상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만큼 한 세대 만에 거대하고 문화적인 변화를 동반한 경제적, 사회적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남북이 분단으로 가족, 친구들과 고통스럽게 떨어져 있으며, 그 경계선은 현대 세계에서 가장 강렬하고 중대한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전쟁, 식민 지배, 급격한 현대화, 이산가족, 그리고 영성적 탐구로 형성된 사회에 살면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듣는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역사의 원한은 해소될 수 있다.” “우주의 질서 자체가 재정립될 수 있으며,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 “천국은 저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다. 바로 이곳에서 실현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제가 지켜본 바로는 이러한 신념 체계와 수행이 제 친구들을 내면이 단단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며 겸손하고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 신앙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생생하고 독특한 이 신종교에 대해 즐겁게 배우시길 바랍니다!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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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for this week - World Religions
Hi class! Their religion (Daesoon Jinrihoe) is super interesting. In short, they blend the Three Teachings (Confucianism, Daoism, and Zen Buddhism) together with Christianity, and then add a surprising and deeply heart-warming twist. They believe the core problem in the world is the “accumulation of grievances” throughout all of history: everything from violence in nature to human slavery, wars, betrayal, abuse, injustice. Their goal is not simply personal enlightenment but to heal and resolve all grievances, and to participate in the cosmic work of restoring harmony to Heaven, Earth, and Humanity. On the face of it, this can sound like a pretty wild religion to us: the Supreme God of the Ninth Heaven reincarnating on earth to reorder the universe and set humanity on a course toward an earthly paradise. But hopefully by now you are learning how to appreciate religious differences, even if you don"t believe in them. This movement has deep roots going back thousands of years in East Asian cosmology and the Three Teachings. It is also a unique and remarkable adaptation for modern South Korea: a country that: Achieved massive, culture-changing economic and social growth within the lifetime of anyone over 40. Remains painfully divided from family and friends in North Korea, with a border that represents one of the most intense and consequential unresolved conflicts in the modern world. Imagine living in a society shaped by war, colonization, rapid modernization, family separation, and spiritual searching and then hearing a message that says:
History’s grievances can be resolved. The cosmos itself can be and is being reordered. Paradise is not just a distant heaven. It can happen here.
Most importantly, I see this belief system and its practices helping my friends become grounded, empathic, humble and wonderful human beings. I hope you enjoy learning about a real and unique new religion from people who really live it! See you tomorr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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