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호 291호 290호 289호 288호 287호 286호 285호 284호 283호 282호 281호 280호 279호 278호 277호 276호 275호 274호 273호 272호 271호 270호 269호 268호 267호 266호 265호 264호 263호 262호 261호 260호 259호 258호 257호 256호 255호 254호 253호 252호 251호 250호 249호 248호 247호 246호 245호 244호 243호 242호 241호 240호 239호 238호 237호 236호 235호 234호 233호 232호 231호 230호 229호 228호 227호 226호 225호 224호 223호 222호 221호 220호 219호 218호 217호 216호 215호 214호 213호 212호 211호 210호 209호 208호 207호 206호 205호 204호 203호 202호 201호 200호 199호 198호 197호 196호 195호 194호 193호 192호 191호 190호 189호 188호 187호 186호 185호 184호 183호 182호 181호 180호 179호 178호 177호 176호 175호 174호 173호 172호 171호 170호 169호 168호 167호 166호 165호 164호 163호 162호 161호 160호 159호 158호 157호 156호 155호 154호 153호 152호 151호 150호 149호 148호 147호 146호 145호 144호 143호 142호 141호 140호 139호 138호 137호 136호 135호 134호 133호 132호 131호 130호 129호 128호 127호 126호 125호 124호 123호 122호 121호 120호 119호 118호 117호 116호 115호 114호 113호 112호 111호 110호 109호 108호 107호 106호 105호 104호 103호 102호 101호 100호 99호 98호 97호 96호 95호 94호 93호 92호 91호 90호 89호 88호 87호 86호 85호 84호 83호 82호 81호 80호 79호 78호 77호 76호 75호 74호 73호 72호 71호 70호 69호 68호 67호 66호 65호 64호 63호 62호 61호 60호 59호 58호 57호 56호 55호 54호 53호 52호 51호 50호 49호 48호 47호 46호 45호 44호 43호 42호 41호 40호 39호 38호 37호 36호 35호 34호 33호 32호 31호 30호 29호 28호 27호 26호 25호 24호 23호 22호 21호 20호 19호 18호 17호 16호 15호 14호 13호 12호 11호 10호 9호 8호 7호 6호 5호 4호 3호 2호 1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신년사 종단소식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 청계탑 교리소개 답사기 특별기고 수기 대원종 포토에세이 독자코너 기자탐방 고사 한마디 금강산 이야기 아름다운 세시풍속 인물소개 종교산책 상생의 길 철학과의 만남 영화 속으로 이달의 책 & 십자말 맞추기 알립니다

영화 속으로 :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동화처럼 놀랍고 슬픈, 행복이 담긴 이야기”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글 교무부         “진짜였어!”, 아이는 기쁨이 넘쳐 소리쳤다. 자그마한 아이의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장난감 탱크. 여린 아이의 들뜬 모습이 잊혀지지 않고, 아이의 삶과 꿈을 지켜주었던 아버지의 따뜻함이 가슴에서 식지 않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정말 ‘동화처럼 놀랍고 슬픈, 행복이 담긴 이야기’였다.       파시즘이 장악하던 1930년대 말의 이탈리아, 귀도는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약혼자가 있던 도라였지만 순수하고 맑은 동화를 간직한 귀도에게서 사랑을 느낀다. 결국 도라는 마을을 떠나 그와 결혼해 아들 조슈아를 얻는다. 하지만 평화롭고 따뜻한 가정에 뜻밖의 불행이 찾아오는데, 독일의 유태인 말살 정책으로 인해 귀도와 조슈아는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귀도는 냉혹하고 고달픈 수용소의 일상으로부터 조슈아의 꿈과 생명을 지켜주고자 한다. 그는 어린 아들에게, 그들은 지금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며 1,000점을 먼저 따는 사람이 1등상으로 진짜 탱크를 받게 된다고 말한다.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수용소에서는 대학살이 시작된다. 귀도는 끝까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조슈아에게, ‘1,000점을 마저 채우려면 마지막 숨바꼭질 놀이에서 독일군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조슈아는 아버지의 말을 그대로 믿고 하루 밤을 꼬박 궤짝에 숨어 날이 밝기만을 기다린다. 그 다음날, 고요함이 가득한 수용소의 광장에는 조슈아만이 홀로 서 있다. 1등상의 주인공이 누구일까 궁금하여 사방을 살피던 조슈아의 앞으로 거짓말처럼 탱크는 다가온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1998년 당시 외국영화로서는 미국에서 사상 최대의 수입을 기록한 영화였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가 있는데, 극중 부부인 귀도와 도라는 실제로도 부부라는 사실이며, 귀도의 수용소 복장 번호가 히틀러와 파시즘에 대한 풍자극에 나오는 찰리 채플린의 번호와 같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코미디의 유쾌함이 전반에 흐르고 있지만, 그 유쾌함이 한 인물의 거짓말 같은 희생의 대가라는 사실을 알 때 영화에 대한 관객의 태도는 사뭇 진지함으로 반전된다. 감독은 바로 이 부분에 연출의 포인트를 두고 있다. 귀도의 희생을 중심으로 유쾌함과 고통, 동화의 꿈과 현실의 비극이라는 두 요소가 영화 속에서 쉼 없이 대화한다. 고통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며, 비극적인 현실에서 동화의 꿈을 지켜나가는 데에는 사랑의 희생이 수반되어야한다. 그 속에서 웃음과 동화는 비로소 아련한 진실을 얻는다. 다소 과장된 듯한 코미디가 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약화시킬 수도 있었지만, 감독은 그와 같은 연출을 통해 영화를 마치 현실 같은 동화로 만들었다.     인생의 참 행복은 우리 가까이 있는, 순수한 마음으로 일구어가는 일상의 작은 기쁨들일 것이라는 생각에 잠겨본다. 그 순간 인생은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살아있는 동화가 될 수 있다. 그것은 결코 현실에 대한 도피라고 할 수 없으며, 오히려 차가운 현실에 맞서는 가장 강하고도 현명한 마음의 힘일 뿐이다. 진정한 사랑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누군가의 삶과 동화를 지켜줄 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햇살을 머금고 있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마음이 지칠 때나 잃어버린 동화가 그리울 때면 생각날 영화가 되어 줄 듯하다. 내 마음 속에 빛나는 영원한 햇빛과 같이.       영화정보 감독 : 로베르토 베니니 제작: 엘다 페리, 지안루이기 브라스키 각본 : 로베르토 베니니, 빈첸초 체라미 주연 : 로베르토 베니니(귀도), 니콜레타 브라스키(도라), 조르지오 칸타리니(조슈아) 상영시간 : 122분 제작사 : 체키고리그룹 타이거키네마토그라피카, 멜람포키네마토그라피카 출시 : 1998년 수상 : 1998년 제 5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1999년 제 71회 아카데미상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외국어영화상·음악상을 수상   영화용어 미장센(MISE-EN-SCENE) : 원래 연극용어로서 무대에서 등장인물의 배치나 역할, 무대 장치, 조명 등을 조합해 하나의 영상을 구성하기 위한 총체적인 계획을 뜻한다. 영화에서는 구도나 앵글로부터 의상, 조명, 카메라 구도 내의 동작선 등과 같은 모든 요소에 대한 연출 모두가 포함된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