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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 정읍군 칠보면 백암리
정읍군 칠보면 백암리
災火에 빠질 세상 救援하는 공사보신 곳. 河鐘泌 <硏究委員>
▲ 백암리 전경
원백암리 입구에 있는 1.92m높이의 미륵형태의 「장성당산」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문신(守門神)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백암 동북쪽에는 세 개의 바위가 있어 「삼태성바위」라 칭해지는 곳도 있다. 백암은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 백암리주변 주요마을
『상제님께서 무신년 봄 백암리 김경학, 최창조의 두 집으로 왕래하시며 성복제(成服祭)와 매화공사(埋火公事)를 보셨도다. 김광찬의 양모의 성복제가 최창조의 집에서 거행되었느니라. 창조는 상제의 지시에 좇아 돼지 한 마리를 잡고 그 고기에 계란을 입혀 전을 만들고 대그릇에 담아서 정결한 곳에 두고 또 상제의 분부에 따라 상제의 의복 한 벌을 지어 두었도다. 저육전이 다 썩었으므로 창조가 동곡으로 사람을 보내서 상제께 아뢰이니 상제께서 그 사람을 좀 기다리게 하시고 형렬에게 이르시느니라.「네가 태인에 가서 최내경, 신경원을 데리고 창조의 집에 가라. 오늘 밤에 인적이 없을 때를 기다려 정문 밖에 한 사람이 엎드릴 만한 구덩이를 파고 나의 옷을 세 사람이 한 가지씩 입고 그 구덩이 앞에 청수 한 그릇과 화로를 놓고 작은 사기그릇에 호주를 넣고 문어, 전복, 두부를 각각 그릇에 담아 그 앞에 놓아라. 그리고 한 사람은 저육전 한 점씩을 집어서 청수와 화로 위로 넘기고 한 사람은 연달아 넘긴 것을 받고 다른 한 사람은 다시 받아서 구덩이 속에 넣고 흙으로 덮어라. 그리고 빨리 돌아 오너라」고 일러주시니 형렬이 그대로 시행케 한 후 시급히 상제께 돌아가는 길에 돌연히 검은 구름이 일더니 집에 이르자 폭우가 쏟아지고 뇌전이 크게 치는지라. 상제께서 형렬에게 「이때쯤 일을 행할 때가 되었겠느냐」고 물으시니 그는 「행할 그 시간이 되었겠나이다」고 여쭈었도다. 상제께서 가라사대 「뒷날 변산같은 큰 불덩이로 이 세계가 타버릴까하여 그 불을 묻었노라」하셨도다』(공사 3장 1절)
▲ 원백암리입구에 있는 입석상
상기(上記)의 공사의례에서 나타난 청수동이와 화로 위로 저육전 한 점씩을 넘기는 것은 수기(水氣)와 화기(火氣)를 서로 교통(交通)케 하는 즉, 수화상통(水火相通)의 공사로 보여진다. 「돌연히 검은 구름이 일더니 폭우가 쏟아지고 뇌전이 크게 친다」는 것은 현재 인류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전운의 기운이 일고 때때로 국지적인 전투가 일어남을 묘사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세계가 타버릴까 하여 그 불을 묻게 되었다. 여기서「변산같은 큰 불덩이」는 오늘날 세계의 주목거리가 되는 핵폭탄과 같은 것이다. 이것이 터지게 되면 세계가 불바다가 되어 모든 것이 멸망하게 된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볼 때 인간 세계는 무수한 전쟁들이 발생하여 인명을 살상하고 제 부모, 형제들을 죽이는 비인륜적 행위를 해 왔으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전쟁의 양상은 점점 심각해져서 인명을 살상하고 건물을 파괴하는 등의 소규모적인 범주를 벗어나 핵무기 등에 의해 전쟁 지역 내의 모든 것을 무(無)로 돌려놓아 모든 생명체를 없애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그래서 이 죽어가는 것들을 살리시고자 상제님께서 인간세상에 강세하신 것이며 위와 같은 공사를 역사하신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장소로써, 비록 여러 많은 공사들 중 하나에 해당하는 부분적인 공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백암」에 깃든 흰(白)것이 평화를 나타내는 색깔이기 때문에 그 뜻을 공사에 붙이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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