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 대순회보 226호 대순문예

대순149년(2019) 12월

대순문예 : 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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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중흥2-4 방면 정리 이희현

하늘 땅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
하느님은 세상에 불새를 내려보내십니다
세상의 가장 높은 하늘 구천에서 내려온 불새는
세상의 가장 높고 오래된 나무에 벼락처럼 내려앉습니다

타오르는 불씨를 소중히 간직한 인간들은
백일, 천일, 그리고 수천 년의 시간과 공간을 지나
아름다운 문명의 불꽃을 피워냅니다

천상계의 신명들이 인세에 꽃비처럼 내려오시고
불새의 깃에서 떨어진 붉은 황금빛 가루는
대대손손 후세에 신성의 기운을 이어갑니다

청학의 세계로 날아간 불새의 족적을 그리워하며
사람들은 태을주太乙呪를 지성으로 봉축합니다

뜨거운 심장에 나비처럼 나붓이 내려앉은 태을주는
애달픈 무극의 화인이 되어 단전에 스며듭니다

두 손 곱게 가슴에 모아 빌고 빌어 염원합니다
다시 한번 불새가 이 세상에 내려오기를
어미 새처럼 세상 모든 사람 따스하게 품어 안고
하얀 깨달음의 알 속에서 맑고 맑은 영혼으로
후천 세상 다시 태어나기를 소원하며

그 세상 꼭 만나기를 소원하며
오늘도 진심으로 주문을 봉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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