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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2년(2022)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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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금릉 방면 구미금릉회관

금릉 방면 구미금릉회관



출판팀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에 걸쳐있는 금오산(金烏山)은 정상에 달이 걸린다는 현월봉(懸月峯)과 약사봉(藥師峰), 보봉(普峰)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고구려 승려 아도(阿道)화상이 태양에 산다는 황금빛 까마귀(金烏)가 저녁노을 속으로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던 맥이 도수령을 거쳐 효자봉으로 이어지고 그 맥이 동쪽으로 뻗어 내려가 북삼읍에 이른다. 북삼(北三)이라는 지명은 인동군에 인접한 낙동강 건너 3개면 중 가장 북쪽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구미공업 단지 인근에 있어 지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하지 않는 곳이다.
  이렇게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있는 금릉 방면 구미금릉회관을 방문했다. 회관이 자리한 곳은 경북 칠곡군 북삼읍이지만 생활권이 구미와 가까워서 구미금릉회관으로 명명하였다.


▲ 구미금릉회관 항공사진



  90년대 말, 구미 터미널 근처에 있던 회실에 도인들이 늘어나고 당시 대구에서도 포덕이 활발했기에 구미와 대구 도인들이 모일 회관을 짓자는 의견이 나왔다. 처음에는 대구에 회관을 지으려고 땅을 알아봤으나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미 회실이 수용 한계에 이르러 구미에 먼저 회관을 짓기로 했다. 다행히 북삼에 토지구획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었고 체비지(替費地: 토지구획정비 사업 시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마련된 땅)를 어렵지 않게 구매하게 되었다.


▲ 회관 전경



  땅을 사고 공사 허가서를 제출했는데 기일이 지나도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알아봤더니 지역 주민들의 공사 반대 민원 때문이었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공사 담당자가 건물을 지어도 좋다는 민원을 더 많이 넣으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자재 납품 업자를 설득하여 건축 동의서를 받자고 했다. 납품 업자에게 대순진리를 설명했더니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나중에는 반대 민원보다 많은 동의서를 받아와 관공서에 제출하였고 반대보다 찬성이 더 많으니 허가를 낼 수 있게 되었다.
  허가는 났으나 공사가 쉽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여전히 회관 건립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이 있었고 그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차근차근 설득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용해 나갔다. 당시 건축법상 회관을 더 높게 지을 수 있었는데도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4층으로만 짓기로 했다. 게다가 회관 바로 뒤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특별히 안전과 주변 정리 정돈에 신경을 썼다. 지역 주민들도 이런 모습에 마음이 바뀌었다. 학교 교장 선생님도 “청소 하나는 잘하더라.”고  하며 매일 학교 주변 청소부터 안전관리에 신경 쓰는 것을 유심히 봐왔다고 했다. 지금은 회관 봉안 치성 때 학교 운동장을 주차 공간으로 쓰도록 배려해준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공사 담당자가 도를 믿는 마음으로 소통하며 일 처리를 하자 주변 분위기가 바뀌어 그 이후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① 3층 집회실
② 1층 외수 임원 대기실



▲ 지하 1층 식당



  공사에 참여했던 어느 도인은 회관 공사를 하면서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와도 소통했던 것 같다고 했다. 공사 당시 3층 집회실 단청을 할 때 장마철도 아닌데 일주일 내내 비가 오니 작업을 하던 내수가 ‘단청을 하면 항상 날씨 부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왜 이럴까?’라고 생각했다. 작업장을 세세히 둘러보다가 천장 벽화 중 용 그림에 조명을 달기 위한 구멍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혹시나 해서 공사 담당자에게 이야기했고 임원들이 상의해서 조명 위치를 옮기기로 했다. 그렇게 조명 위치를 바꾸자마자 창문으로 거센 바람이 불더니 바로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났다고 한다.
  회관은 1998년 12월(음력)에 착공하여 1999년 10월(음력)에 완공하였다.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4층은 미좌축향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 3층은 집회실, 2층은 내수 임원 대기실, 1층은 외수 임원 대기실과 사무실이 있다. 지하는 식당이며 코로나19 이후에는 1인 1식탁으로 운영 중이다.




  회관을 지을 때 목공소를 같이 지어 방면에서 필요한 물품을 만들고 있다. 덕분에 다른 지역에 회관을 짓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사택이 있어 목공소 작업자와 회관 관리자들이 생활하는데 편리하다. 세심한 배려로 복지에 신경을 써주어 도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이후 회관에 모이는 도인들이 늘어나자 회관 옆에 부속동을 지으니 도인들이 포덕과 교화에 더욱 힘쓰게 되었다고 한다.
  회관은 완공 후 지금까지 지역 주민과 더불어 사는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회관 주차장에 원두막을 짓고 음료 자판기를 갖춰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회관 옆에 자재 창고로 쓰던 곳을 정리해 정원으로 꾸며놓으니 꽃이 피면 유치원생들이 학습을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근처 시니어클럽의 회원들도 점심 식사 후 꼭 들르는 필수 코스라고 한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방문하는 구미금릉회관에 도인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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