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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종학과에 와서
영월12 방면 교무 이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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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저는 26년 만에 대진대학교에서 만학도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며 매일 바쁘게 직장에서 근무하는 저에게 이 소중한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기쁘고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대학에서 공부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2022년에 대진대학교에 원서를 제출했고, 최종적으로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합격의 기쁨에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렀습니다. 저를 믿고 추천서를 써주신 선감께 합격 소식을 전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대학 합격은 ‘나도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힘들게 일을 하면서도 피곤한 줄 몰랐었습니다. 합격하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니, 수도인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성공과 운이 따른다는 것이 더 와닿았습니다. 또한 대진대학교 입학을 위해 준비했던 시간은 저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방면에서 수도에 전념하고 24살부터는 여주본부도장에서 수호를 서며 수도해 나갔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기에 항상 매사에 즐거웠던 기억과 추억만 남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30년 넘게 일상생활에서 충실히 수도인의 삶을 살다 보니 이렇게 감사한 기회도 주어지는 거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저는 직장과 병행하며 23학번 새내기로 대순종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입학식을 마치고 15일 뒤 퇴근길에 생각지도 못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오른쪽 어깨가 골절되어 54일간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비대면 학생이다 보니 강의를 듣는 데 어려움은 없었고, 교수님들도 배려해 주셔서 1학년 1학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저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회복하고 난 후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고 학업에도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으로 강의를 듣다 보니 과제나 공부할 때 함께 의논할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생활지도 교수님과 조교 선생님이 신경 써주시고 챙겨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1학년 때에는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기차처럼 열정과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왔고, 2학년 때에는 학우들과 친해지고 학술답사도 가면서 대순종학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내공과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남은 기간을 더 깊이 있게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행해나가는 수도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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