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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도치성을 모시고
영월18 방면 평도인 조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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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인 소개로 도인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분을 보자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엄청 큰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본 사람인데 말이죠. 그분은 아무 말 없이 제 눈물을 닦아 주었습니다. 저는 한참을 울었고 울음을 그치자, 그분은 도를 닦고 있는 선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선무는 뭐고 도는 뭐죠? 그쪽이랑 있으니, 이상해지며 자꾸 눈물이 나네요”라며 제 몸이 떨린다고 했습니다. 선무는 수도를 하는 사람에겐 신명이 있기에 신명의 기운을 느낀 거라고 했습니다. 선무도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을 처음 만난다고 하며 도(道)와 상제님에 관해 설명을 해주더군요. 전 설명을 듣고 고민이 됐습니다. 교회, 성당, 절 등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도와 상제님에 관한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선무는 치성을 모시자고 했습니다. “치성이 뭐죠?”라고 물었습니다. 상제님과 조상님 전에 정성을 들이는 거라고 했습니다. 너무나 생소했고 제사를 지낸다고 하니 다시 몸이 떨렸습니다. 고민은 되었지만 입도치성을 모시게 됐습니다. 한복을 입고 예를 갖추어 절을 했습니다. 치성을 모시고 난 뒤 그동안 힘들고 지쳤던 제 모습이 스쳐 가더군요. 그리고 음복하는데 음식이 어찌나 맛있는지 자꾸 젓가락이 갔습니다. 치성을 모시고 집에 가는 길에 하얀 고양이가 죽어 있었습니다. 왜 그리도 섬뜩한지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씻고 피곤해서 제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날따라 방이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치성을 모시고 난 뒤 모든 게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잠을 자는데 처음으로 꿈을, 그것도 악몽을 꿨습니다. 그런 꿈은 처음이었습니다. 전 그 뒤로 계속해서 꿈을 꿨습니다. ‘나는 꿈을 안 꾸는 사람인데 왜 자꾸 반복해서 꿈을 꾸지?’ 화도 났고 잠자는 게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치성을 모신 후 이런 꿈을 꾸니까 후회가 됐습니다. 선무를 안 만났다면, 치성을 안 모셨다면 이런 꿈을 안 꾸었을 텐데,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선무를 소개해 준 지인을 만나 따졌습니다. 왜 그런 분을 소개해서 무서운 꿈을 꾸게 하냐고 책임지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지인은 선무에게 말했고, 선무는 태을주를 읽고 자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저는 태을주가 낯설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책을 읽듯이 읽었습니다. 선무는 상제님의 진리나 도담을 듣기 위해 포덕소에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포덕소에 갔는데 기분이 묘했고 발걸음이 안 떨어졌습니다. 선무는 괜찮다고 들어오라고 해서 얼떨결에 도담을 들었습니다. 사람은 하늘에 쓰임이 되기위해 태어났고 도를 닦아 인간완성을 해야 한다고 교화를 들었습니다. 앞길이 캄캄했습니다. 태어나 남한테 피해 안 주고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참으로 날벼락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한편으론 도를 잘 닦아서 후천에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상제님에 관한 교화를 듣는데 눈물이 흘렀습니다. 눈물이 많은 사람이 아닌 데 왜 이리 눈물이 흐르는지. 선무가 눈물을 닦아 주면서 말했습니다. “전생에 도를 많이 닦았나 봐요.” “전생이요?” “상제님과 인연이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면, 인연이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상제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선무는 『전경』을 주며 상제님에 관한 책이라며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전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왜 태어났을까요?’라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뭐라고 대답할지 궁금했습니다. 물론 단순하게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살죠’ 하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제님을 알고 도를 닦으면 이렇게 단순하게 말하지 않겠죠. 저 또한 상제님의 진리를 알기 전에는 단순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제님의 진리를 실천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상제님에 관한 교화를 들으며 ‘남을 잘되게 하라’라는 말을 마음속에 심어 놨습니다. 부족하지만, 좀 더 성숙한 도인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제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기도를 모시고 납폐지를 찍으며 정성 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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