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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5년(2025)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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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소개 : ‘수도(修道)’의 의미

‘수도(修道)’의 의미

 

 

교무부 김의성

 



  대순진리회를 처음 접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대순진리회는 수도를 하는 곳입니다”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도문(道門)에 들어가는 입도(入道)의 절차를 거치면 남자를 외수(外修), 여자를 내수(內修)라고 부르며, 통칭해서 도인(道人)이라고까지 부르고 있으니 수도라는 말은 우리와 항상 함께하고 있는 셈입니다. 대순진리회에서 수도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도(道)’의 의미를 토대로 ‘수도’가 어떤 것인지를 도전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찬찬히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우리 도는 곧 대순진리(大巡眞理)

 

  도전님께서는 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도(道)는 우주 만상의 시원(始原)이며 생성(生成)변화의 법칙이고01

 

  『대순지침』에 명시된 도전님의 말씀을 보면 도가 모든 사물과 현상이 시작되는 근원이며, 모든 사물과 현상이 자라고 이루어지는 변화의 법칙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변화의 법칙 속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일정한 시간에 따라 태양을 돌며 낮과 밤, 사계절을 만듭니다. 그 안에서 생명은 태어나고 자라나 열매를 맺고 사라지는 생장염장(生長斂藏)의 변화를 겪습니다. 이러한 생성변화의 법칙과 그 변화를 일으키는 근원을 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도전님께서는 대순진리회의 도를 특별히 ‘신도(神道)’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도(道)가 신(神)이고 신이 도다. … 그래서 우리 도가 신도(神道)인 것이다. 즉 신명의 도다.”02라는 말씀에서 우주 만상의 시원이며 생성변화의 법칙인 도는 신명의 도로 이해됩니다. 이것은 도의 작용이 신명에 의해 펼쳐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제님 주재하의 천지신명에 의해 천지가 생겨나고 변화하며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 여주본부도장 청계탑 야경(2021년 9월 촬영)



  이러한 우리의 도는 곧 대순진리로 표현됩니다. 대순진리는 상제님으로부터 시작된 도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상제가 아니면 혼란한 천지를 바로 잡을 수 없다는 신성ㆍ불ㆍ보살들의 하소연에 따라 세상을 크게 돌아보시고, 직접 강세하셔서 상극(相克)의 도수를 바로잡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행하셨습니다. 이후 상제님의 계시로 종통을 세우신 도주님께서는 상제님께서 전하신 도를 수도의 법으로 정하셨습니다. 그 종통은 도전님께 그대로 이어져서 대순진리가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대순진리는 상극이 없는 상생(相生)의 원리로 구현되었다는 점에서 선천의 도와는 그 차원을 달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순진리는 음과 양의 상대적 관계에 있는 모든 존재가 본연의 덕을 합하는 음양합덕, 신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신인조화, 서로 맺힌 원한을 풀고 상생으로 나아가는 해원상생, 도에 통한 참된 경지로서 도통진경이라는 종지(宗旨)로 설명됩니다. 종지는 상제님께서 상극에 지배된 세상을 뜯어고쳐서 상생의 후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행하신 대공사의 가장 핵심적인 진리를 풀어서 설명하신 것입니다. 도는 생성변화의 법칙이고 후천은 상제님께서 대순진리로 천지공사를 통해 우주의 새로운 운행 원리를 정하셨기 때문에 곧 후천 세상의 도가 되는 것입니다.
  대순진리회의 수도는 이러한 대순진리를 믿고 실천하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수도 법방(法方: 법도와 방법)이 모두 대순진리를 실천하는 것에 맞춰져 있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도의 개념을 바탕으로 대순진리회의 수도 법방을 이해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수도는 대순진리를 기준으로 심신(心身)을 닦는 것

 

  수도에서 닦을 수(修) 자는 전통적으로 몸과 마음을 닦아 품성ㆍ도덕심 따위를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는 인간 수양(修養)의 관점에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수도에서 닦음의 대상은 인간의 몸과 마음 즉 심신(心身)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도는 내가 심신을 닦아 나갈 때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법입니다.
  도전님께서 “수도는 상제님의 말씀에 나의 심신을 적중토록 일심하는 데 있다.”03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상제님 말씀인 도를 기준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맞춰가는 노력으로, 도에 부합하려고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수도의 의미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렇듯 수도는 도를 표준으로 삼고 심신을 닦아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수도의 결과로 도통(道通)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도통은 도와 내가 합일된 상태를 이릅니다.




  한편으로 도전님께서 “수도는 인륜을 바로 행하고 도덕을 밝혀 나가는 일인데 이것을 어기면 도통을 받을 수 있겠는가”04라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인륜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즉, 윤리를 말합니다. 대순진리회에서는 대순진리에 입각한 인간의 윤리를 ‘상생윤리(相生倫理)’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생윤리는 상대방과 맺힌 원한을 풀고 함께 잘살자는 해원상생(解冤相生)과 남에게 받은 은혜를 갚고 함께 잘살자는 보은상생(報恩相生)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남을 잘되게 하라”05는 윤리입니다. 이러한 상생윤리의 이념을 실천사항으로 명시한 것이 훈회(訓誨)와 수칙(守則)입니다. 그에 따라 도전님께서는 훈회와 수칙을 준행하여 수도의 목적에 이르도록 강조하셨습니다.06
  앞서 설명한 대로 수도는 대순진리를 기준으로 몸과 마음을 힘써 닦아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대순진리를 닦는 수도의 실천 법에 관해서 도전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 수도는 성경신 삼법언으로 수도의 요체를 삼는다. 또 내 마음과 몸이 안정되어야 한다. 그것 없이는 안 된다. 매사가 다 그렇다. 그래서 안심ㆍ안신, 이 두 가지를 이율령으로 법을 삼아 대순진리를 닦아 나가면, 그것이 수도가 되는 것이다.07

 

  위의 내용에서는 수도의 실천 법으로서 성(誠)ㆍ경(敬)ㆍ신(信)이 등장합니다. 성은 도와 내가 합일된 경지에 도달하려는 끊임없는 정성을 말합니다. 경은 몸과 마음을 예의에 알맞게 행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은 마음을 변치 않고 정성으로 나아가서 기대한 목적에 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이 세 가지를 수도해 나가는 데 중요한 사항이라는 의미에서 삼요체(三要諦)라고 합니다.
  또한 안심(安心)과 안신(安身)은 경천(敬天)ㆍ수도(修道)와 더불어 사강령(四綱領)이라고 합니다. 강령은 수도를 해나가는 데 핵심이 되는 큰 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별히 양심을 좇아 기대한 목적을 달성하도록 마음을 안정케 하는 안심과 도리에 알맞게 행하여 나가는 안신의 두 가지를 일러 이율령(二律令)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성ㆍ경ㆍ신의 삼요체와 안심ㆍ안신의 이율령을 실천의 법으로 삼아 대순진리를 기준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갈고 다듬어 닦아나가면 그것이 대순진리회에서 말하는 수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치성, 월성, 기도, 수련, 수강, 연수 등 대순진리회의 다양한 의례와 포덕, 교화, 수행이라는 신앙의 3대 원칙08들은 모두 대순진리를 기준으로 심신을 닦아나가는 다양한 법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대순진리회요람』 9장에는 공부, 수련, 기도와 같이 대순진리회에서 고유하게 행하고 있는 수도의 방법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강령에서 설명하고 있는 수도의 개념과 연결되는 것으로 수도의 협의적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도(修道)는 심신(心身)을 침잠추밀(沈潛推密)하여 대월(對越) 상제(上帝)의 영시(永侍)의 정신(精神)을 단전(丹田)에 연마(鍊磨)하여 영통(靈通)의 통일(統一)을 목적(目的)으로 공경(恭敬)하고 정성(精誠)하는 일념(一念)을 끊임없이 생각(生覺)하고 지성(至誠)으로 소정(所定)의 주문(呪文)을 봉송(奉誦)한다.09

 

  위 내용에서 수도는 몸과 마음의 고요한 상태에서 상제님을 모시는 정신을 연마하고 주문을 봉송하는 행위까지로 설명됩니다. 상제님을 모시는 정신으로 영통(靈通)의 통일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은 도통에 이르고자 하는 염원입니다. 도통의 일념 아래 정성스럽게 소정의 주문을 봉송함으로써 상제님을 비롯한 신명과 소통하며 심신을 닦아나가게 됩니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신과 인간이 조화하는 원리를 신인의도(神人依導)라고 표현합니다. 신은 인간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인간은 신의 뜻이 발현되도록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는 원리입니다. 이러한 내용에는 신명의 도로서 신도의 특징을 지닌 대순진리회 수도의 고유한 방법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대순진리회의 수도에 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수도에 관해 이해하는 것은 수도의 바른 실천을 위해서도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이후 각기 심신으로 닦은 바에 따라 도에 통한다고 하셨습니다.10 우리는 수도를 하는 도인입니다. 도인은 도통의 경지를 지향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도를 기준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닦아나가는 사람입니다. 물질과 이익에 관한 얘기가 가득한 이 시대에 세상의 바른 이치를 깨닫고 실천하는 도인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인연자들이 많이 입도하길 기원해 봅니다.

 

 

 


 01 『대순지침』, p.44.
02 「도전님 훈시」 (1993. 11. 4).
03 《대순회보》 창간호, 「도전님 훈시」.
04 『대순지침』, p.37.
05 『대순지침』, p.27.
06 『대순지침』, pp.43-44 참고.
07 「도전님 훈시」 (1994. 8. 4).
08 『대순지침』 pp.44-46 참고.
09 『대순진리회요람』, pp.17-18.
10 교운 1장 41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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