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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5년(2025)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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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공모전 : 상제님을 모시게 해 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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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산문 가작

 

상제님을 모시게 해 준 기도

 

 

구의8 방면 교령 윤미영

 



  취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의 권유로 입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주말마다 포덕소를 오가며 교화를 듣는 것이 좋았고 선각분들과 함께 기도를 모시는 것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주문 소리가 매우 청아하고 고귀하게 들렸고 기도를 모시고 나면 지친 마음과 몸이 밝고 가벼워졌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하나님의 존재가 궁금해서 교회를 다닌 적이 있었는데 기도를 할 때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 같았고 하나님의 존재가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몇 년 다니다 그만두게 되었지만, 그때 순수하고 간절하게 기도했던 순간들은 늘 마음속에 남아 있었고 그래서 기도 모시는 것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선각은 “기도는 맑은 정신으로 상제님을 모시는 것이며 신명의 기운을 직접 받을 수 있는 큰 정성이에요”라고 교화를 해 주셨습니다. 선각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계속해서 기도를 모시게 되면서 어려웠던 주변 상황들도 잘 정리 되어갔고, 그래서 기도를 모실 때마다 설레고 상제님을 모신다는 생각에 그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수도에 전념하고 포덕을 시작하면서부터 이상하게 기도를 모시려고 앉으면 머리가 무거워졌고, 주문을 시작하기가 무섭게 바로 허리가 90도로 꺾이면서 머리가 땅에 닿은 자세로 정신을 잃었고 주문이 끝나야 비로소 정신이 깨어나면서 허리를 세우고 좌배를 하게 되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잠깐 졸고 일어난 것이라 여겼지만, 기도 시간 내내 그 자세로 있으면서 기도를 전혀 모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처럼 기도를 모실 때마다 그렇게 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제발 기도를 잘 모시게 해 주세요’라고 상제님께 간절히 심고를 드리고, 또 모실 때마다 심기일전하며 기도를 모셔보았지만, 도무지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선각께서는 저와 집안에 풀어야 할 겁액이 많아서 그런 것이니 더 열심히 수도에 매진하고 정성을 들이면 좋아질 수 있다고 하셨고, 포덕을 하면서 교화도 열심히 하며 ‘이렇게 수도해 나가면 겁액도 차츰 풀리게 되고 기도도 잘 모실 수 있게 되겠지’라고 믿음을 가지며 수도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중간 임원 임명을 모시고 난 후로도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도를 온전히 모시지는 못했습니다. 난입, 몸의 고통, 수마 등이 늘 저를 괴롭혔고, ‘나는 언제쯤 정말 기도를 잘 모셔 상제님의 기운을 잘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기도에 대한 부담감, 죄책감과 동시에 잘 모시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에 대한 정성을 놓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임신 중에 회관에서 정성을 들이면서 기도를 모시는 것이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잘 모시지는 못 했습니다. 그런 중에 수도를 무척 반대하시던 친정어머니가 우여곡절 끝에 입도하게 되었습니다. 친정어머니는 늘 부엌에서 정화수를 떠놓고 정성을 들여오셨는데 처음 같이 기도를 모시게 되었을 때 맑은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연세가 많으셨으나 집에서 매일 꾸준히 기도를 모시는 과정에 상제님 덕화도 입게 되고 도에 대한 믿음이 많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늘 기도를 모시다 보니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함께 기도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맑고 순수해서 기도를 모시면 얼굴이 밝아져서 서로 누가 더 밝아졌나 거울을 보면서 비교하며 좋아하곤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어려서부터 기도를 모시며 도를 배우고 상제님의 도인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기도를 모시고 수도를 하면서 도를 깨달으며 많은 덕화를 받게 되었는데, 도에 대한 깨달음과 도심을 크게 성장시켜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방면에 큰 정성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고 저도 무언가 한 단계 올라서야 하는 때이기도 했습니다. 방면 선감께서는 방면 사람들에게 100일 동안 축시 기도를 같이 모셔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사실 결혼 후로는 회사에 다니며 아이들을 양육하고 방면의 일을 보느라 늘 바쁘고 체력도 약해 축시에 모시는 100일 기도 정성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큰 정성을 모아야 하는 방면 상황 속에서 저의 수도의 경지를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선각과 몇몇 중간 임원들과 함께 결의하고 정성을 시작했습니다.
  축시 기도를 모시면 정신이 더 또렷해져서 좋았지만 잠이 오지 않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바쁘게 생활하던 저에게는 체력적으로 버거운 상황이 되어갔습니다. 이십여 일이 지나면서부터 수면 부족으로 몸도 피곤해졌고, ‘벌써 이렇게 힘든데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들기도 하였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도 단톡방에서 서로 체크도 하고 격려하다 보니 계속 고비를 넘길 수 있었고 낮에 잠깐씩 쉴 수 있는 시간도 생기면서 몸도 마음도 조금씩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모시는 날이 늘어갈수록 더욱 기운이 붙고 겁액도 닦여서인지 기도를 더 잘 모시게 되었고 여러 고비를 넘어가며 어느덧 100일을 며칠 앞두게 되었습니다. ‘정말 100일 기도를 이룰 수 있겠구나! 내가 해내겠구나!’ 하며 설레기도 하고 벌써 100일 기도를 완성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들뜬 마음으로 남은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전경』에 “자고로 화복이라 하나니 이것은 복보다 화를 먼저 겪는다는 말이니 당하는 화를 견디어 잘 받아넘겨야 복이 이르느니라”라는 상제님 말씀과 “모든 일에 그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 반드시 장애(겁액)가 있으며 이 겁액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데 성공이 있다”라는 도전님 말씀처럼 저에게도 큰 고비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100일 기도 완수를 며칠 앞두고 명절을 맞아 아이들과 서울 시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일이 있어 집에 가봐야 한다고 양해를 구하고 서운해하는 식구를 뒤로 한 채 시댁을 나섰습니다.
  차가 고가다리 위에 있는 긴 터널에 진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차 내부의 모든 불빛이 꺼지면서 시동만 꺼지지 않은 채 헤드라이트 불빛도 없이 달리게 된 것입니다. 너무 놀라 차를 급히 정차하고 싶었지만, 다리 위 터널이다 보니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도 없었기에 터널이 끝날 때까지 무작정 가야만 했습니다. 터널은 생각보다 몹시 어두웠던 터라 뒤에 오던 차가 제 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 충돌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정신이 아득해지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상제님, 저와 아이들을 지켜주십시오. 무사히 도착해서 기도를 모실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저도 모르게 간절한 심고가 드려졌습니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르며 놀란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나서 아이들과 함께 태을주를 읊으며 한참을 달렸던 거 같습니다. 다행히 뒤에서 오던 차들이 제 차를 미리 발견하고 옆 차선으로 지나가 주었고 마침내 터널을 빠져나와 조금 더 지나자 톨게이트가 보여서 한쪽에 무사히 차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시동을 끄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조금 있다가 다시 시동을 켜 보았는데 이제는 시동조차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시간에 집에 도착하여 축시 기도를 모셔야 했기에 보험회사에 연락했고 서울에서 견인을 받아 집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또 한편으로는 ‘상제님의 덕화로 집에 무사히 올 수 있었고, 또 기도를 모실 수 있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축시 기도를 모셨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렸습니다.
  다음 날 카센터에 갔는데 사장님께서는 차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럴 리가 없어요”라고 하며 간밤에 있었던 일들을 구구절절 말씀을 드리니 그런 일은 차에 큰 이상이 있거나 부품이 크게 손상되었을 때나 일어날 상황이었을 텐데 이상하게도 차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차는 그 뒤로도 몇 년간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100일 기도를 무사히 마치고 얼마 뒤에 방면에는 좋은 일들이 생겼고 저도 수도에 더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100일 기도를 모시면서 점점 수마, 난입, 몸의 고통도 몰라보게 좋아지게 되었고 기도를 온전히 잘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새삼 상제님과 도전님께서 말씀하신 화복과 겁액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고 상제님의 덕화에 감사하는 마음과 또 목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겁액을 극복해야 하고 그러면 복을 받는다는 믿음을 더 크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도란 “상제님을 가까이 모시는 정신을 모아서 단전에 연마하여 영통의 통일을 목적으로…”라고 하셨듯이 저에게는 기도가 상제님과 도를 연결해주는 의식이며 그런 기도를 통해 신명의 기운을 모시고, 그 기운과 깨달음으로 포덕하고 공부하고 수도해 오며 많은 덕화를 입게 되었습니다. 상제님의 구제창생 하시려는 큰 뜻을 늘 기도를 모시며 되새기며, 공경하고 정성하는 마음을 다해 더 많은 사람에게 도를 전하여 함께 기도를 모시고 수도를 해나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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