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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터치 : 대순문예 공모전 개최 - 기교보다 중요한 ‘진실’의 글쓰기
대순문예 공모전 개최
 
- 기교보다 중요한 ‘진실’의 글쓰기 -
 
 

연구원 이공균

 
 
 
애정이 있다면 정도(正道)는 없다
  예전에 듣던 글쓰기 강좌에서 강사가 “말은 감성이고, 글은 이성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인간의 본질적 특성을 나타내는 게 ‘이성’이라면, 이것을 글로 옮길 때 지극히 개념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할 터이다. 이 논리가 틀리다고 할 수 없지만, 글쓰기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분명 넘기 힘든 높은 문턱으로 와 닿는 말이다. 그렇기에 이 강좌는 유익했으나 글쓰기에 대한 많은 생각과 과제를 안겨줬다. 이를 계기로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게 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 마침 대순문예 공모전에 대한 주변 분들의 반응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공모전에 관심은 있지만 참여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의 고민은 대부분 비슷했다. “작문 실력이 부족해서 참여하기 부끄럽다”는 것. 이 안타까운 고민을 안고 있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게 있다. 바로 ‘글쓰기에 정도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프로 작가도, 유명한 칼럼니스트도 아니다. 그야말로 황무지와 같은 종이 위에 나만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초행자이다. 내가 써 내려가는 것이 곧 길이 되고, 작품이 된다.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 아마추어가 아마추어답게 글 쓰는 게 부끄러운 일인가? 타인의 시선을 이겨내는 약간의 뻔뻔함과 스스로 만들어낸 창작물에 대한 애정만 가질 수 있다면 글쓰기는 절대 어렵지 않다.
  지금은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월트 디즈니(1901~1966)의 무명시절도 그러했다. 골방에서 그림을 그리며 생쥐와 빵 조각을 나눠 먹던 그가 혹시 생쥐를 무서워했거나, 그런 처지를 부끄러워했다면 미키마우스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시작은 보잘것없고 인정받기 힘들다. 하지만 디즈니와 같이 사물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고 창작물에 진실로 애정을 갖는다면 언젠가는 그 열매가 맺어지지 않을까? 문득 이외수의 『글쓰기 공중부양』에서 전하는 글쓰기 비결이 떠오른다.

설사 그대가 길을 가다 개똥을 밟았더라도 개똥에게 거부감을 느끼거나 혐오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 개똥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라. 개똥은 다리가 없기 때문에 피하지 못했고 그대는 다리가 있는데도 피하지 못했다. …중략… 그대가 그것들에게 애정의 눈길을 주는 순간 그것들도 그대에게 애정의 눈길을 준다. (147p)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의미!
  사람을 이해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간단명료하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의미만 넣는 게 좋은 방법이다. 짧고 간결하게 적을수록 이해하기 쉬워지고, 이해하기 쉽다면 몰입하기 좋아진다.
 
제10회 대순문예 공모전이 많은 분의 기대 아래 성황리에 개최됐다. 공모전 시상식은 치성 드는 날인 10월 26일이다. 이번 시상식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주어질 선물로 추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기념품과 제1회 공모전부터 이어져 온 우리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한정판 단행본을 나눠준다고 한다. 내 이야기를 적은 글이 책으로 출판되어 나온다니, 마치 유명 작가라도 된 듯하여 매우 기대된다.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용기를 내어 나도 이번 공모전에 응모해 볼까?
 
 
제10회 대순문예 공모전이 개최됐다. 시상식은 10월 26일이다. 시상식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념품과 한정판 단행본을 나눠준다고 한다. 매우 기대된다. 나도 이번에 응모해 볼까?
 
  공모전 개최, 시상식 일자, 참여 혜택, 글쓴이의 심리적 기대감, 참가 의지에 대한 고민을 적은 글을 비교해봤다. 문장이 짧고 간단명료할수록 이해하기 쉽다. 전달력이 훨씬 높다는 말이다. 물론 문장이 간결해질수록 심심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그대의 진솔한 이야기가 그 심심함을 달래줄 테니.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
  글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며, 표현은 마음에서 나온다.그렇기에 글에 진실을 담는 것은 실력 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진실은 때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한다. 글을 읽고 감동하고, 교훈을 받거나 깨달음을 얻는 것은 그 속에 진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진실을 적는다는 것은 의외로 쉬운 일이다. 주변을 둘러보라. 
 
오른쪽에서 컴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밝게 빛나는 모니터 앞에서는 타자 소리가 크게 울린다. 키보드가 올려져 있는 책상 한켠에는 출출할 때 먹을 야식이 몇 개 놓여있고, 옆으로 제10회 대순문예 공모전 기획안과 포스터가 보인다.
 
  눈에 보이는 환경을 담담하게 적어봤다. 별다른 표현법 없이 보이는 것 그대로 적었지만 제법 그럴듯하다. 진실은 사실에서부터 시작된다.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면 창밖의 진실이 보이고, 눈을 감고 소리를 들으면 소리의 진실이 보인다. 지금 무엇이 떠오르는가? 떠오르는 것을 글로 표현하면 그것 또한 진실이다. 진실을 표현하는 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면 글쓰기 주제를 정해보자. 그리고 그 주제에 연상되는 것들을 글로 옮겨라. 사실적 묘사와 함께 느낀 바를 본인의 스타일로 적어보라. 개성과 함께 진실이 담긴 한편의 글이 어렵지 않게 완성된다. 참고로 주제는 글을 쓰는 이유이다. 항상 ‘왜?’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
  글을 쓸 때 경계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욕심, 허영, 가식이다. 이 세 가지는 몰입과 감동을 파괴하는 요소가 된다. 이것을 통제할 수 없을 때 거짓된 글이 만들어진다. 본인이 필요에 의해 쓰는 게 아니라면 욕심, 허영, 가식은 최대한 드러나지 않게 쓰는 게 좋다. 초심자의 글은 화려한 것보다는 직설적이고 담담한 것이 오히려 읽은 이들에게 더욱 담백하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대순문예 공모전 심사 기준과 같다. 기교 있는 글보다 진정성 있는 글이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이다.
 
 
자신감 있게 개성을 살리자!
  기교는 다양한 노력으로 완성된다. 기교에 능숙하다는 것은 개성 있는 문체를 사용한다는 말과 같다. 개성 있는 문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사법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문장에 느낌을 싣고 싶은 경우, 수사법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간이 간다’를 느리게 표현하고 싶은 경우, ‘시간이 거북이처럼 간다’라는 직유법을 사용할 수 있다. ‘거북이=느리다’라는 속성을 시간에 빗대어 말한 것이다. 반대로 빠르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시간은 화살처럼 간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단어의 본질과 속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이러한 수사법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때에 따라 은유법, 의인법, 활유법, 과장법 등을 적절히 이용하면 글의 표현이 더욱 풍부해진다. 다만, 단어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수사법을 남발하면 안 쓰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던가, 수사법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이 써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단어의 속성을 모르겠다면 사전을 찾아라. 요즘은 인터넷 사전이 잘되어 있어 모바일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옆에 핸드폰을 놓고 자신감 있게 써보자. 그 후, 여러 문장을 대입하고 적합한 단어를 선택해서 글을 마무리하면 된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김훈의 장편소설 『칼의 노래』의 첫 문장이다. 김훈은 ‘꽃은 피었다’를 ‘꽃이 피었다’로 바꾸기까지 담배 한 갑을 태웠다고 한다. 한 글자로 바뀌는 문장의 의미에 대해서는 차치하더라도, 이 시대의 대표 소설가라 불리는 김훈 작가도 단어 선택에 대한 고뇌에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우리를 고무시킨다. 자신감을 가지자. 나만 고민하는 게 아니니까.
 

대순문예 공모전
  대순문예 공모전이 벌써 10회를 맞이했다. 응모 기간은 7월부터 8월까지이다. 공모전은 ‘진정성’을 최고의 기준으로 삼는 우리 모두의 축제다. 감동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도우(道友)를 위해 진정성 담긴 용기를 내서 참여한다면 대순문에 공모전은 ‘감동과 소통의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다. ‘수기’라는 소통 속에서 많은 개성이 모여 열 배, 백 배의 감동이 되는 것이다. 실력이 없다고 두려워할 필요 없이 자신감 있게 나만의 글을 써 보자. 시종일관 기교 없이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것도 일종의 개성이 아니겠는가? 이번 기회를 꼭 놓치지 말자.
 
 
 
참고문헌
이외수, 『글쓰기 공중부양』, 해냄, 2012.
유시민ㆍ정훈이, 『표현의 기술』, 생각의 길,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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