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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4년(2024)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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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공모전 : 운문 최우수: 아버지의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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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운문 최우수



아버지의 비망록



신흥11 방면 선무 권선목


물안개 하얀 너울 백련꽃을 피워내면


바람품은 여름은 더운 장마를 준비합니다


방파제옆 널브러진 비릿한 그물위엔


씨날줄을 고쳐엮는 아낙네들의 긴 한숨뿐


물때맞춘 늙은 어부는 고된 새벽을 시작하고


미끼에 버무려 뿌려버린 삶의 무게는


따개비처럼 또다시 그물에 올라오니


시간이 멈춰버린 아버지의 인생 간이역


아픈 아내 가실세라 애절한 마음으로


움켜쥔 그물줄을 한 매듭 놓아주니


날숨처럼 풀려갔던 바다와의 응어리들


은빛 물비늘 쓰다듬던 석양 아래로


늙은 어부의 미소가 햇볕에 영글어가면


엄마계신 뒷산의 영산홍 꽃무덤도


석류처럼 붉게 노을속에 익어갑니다


벽장문 낡은 달력에 눌러쓴 글씨들은


하늘에 사무치게 기도를 올리시던


아버지의 가슴아픈 비망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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