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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9년(2019)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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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일산대진고등학교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일산대진고등학교



출판팀 이공균




  1995년 개교한 일산대진고등학교는 같은 해 개교한 대진디자인고등학교와 함께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산하에서 4번째로 설립됐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일산대진고는 2006년 경기도 과학교육 최우수학교 표창, 2007년 장학지도활동 우수학교·학교평가 우수학교 표창, 2010년 경기도 학교평가 최우수학교 표창 등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며 일산에 있는 고등학교 중에서 ‘최고’라는 위상을 얻었다.
  정은경 교감 선생님은 인터뷰에서 “선생님들의 많은 노력 덕분에 우리 학교의 입학경쟁률이 매우 높다”라며, “경기도 교육청에서 학생 지원율이 꾸준히 높은 이유를 알려달라는 연락을 받은 적도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실제로 SW(소프트웨어)교육 선도·중점학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다양한 심화프로그램, 교내·외 경진대회 등을 운영 중인 일산대진고에 입학하기 위해 중학교 때부터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다.
  일산대진고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인기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학교를 직접 찾아가서 알아봤다.


▲ ‘Maker Faire Taipei’ 국제교류대회에 참가한 일산대진고 학생들.



일산대진고의 교육, 그리고 성과
  2018년 말, 일산대진고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1,597개의 SW교육 선도학교 중 전국 최우수 21개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에서도 최고의 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는 내용이다. 이 사례는 특목고만이 아닌,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도 수준 높은 심화교육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으로 공교육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지난 5월 과학중점학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모든 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관련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2019 인텔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에 일산대진고 학생들이 한국대표단으로 참여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 할만하다. 학생들을 지도했던 최현주 선생님은 “사교육이 아닌 교내 자율동아리에서 지도가 이뤄졌다”라며 일산대진고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우수성을 전했다. 그 외에도 많은 학생이 전국과학전람회 국무총리상, 전국학생발명품경진대회 우수상(장관상), 삼성 휴먼테크 논문 대상, 2018 정보올림피아드 본선진출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 최근 3개년 주요 대학 합격현황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한)의예KAIST(D)GIST
2017

7

11

14

7

11

11

11

2

1

2018

4

18

16

7

9

9

9

0

0

2019

7

17

23

7

18

20

20

1

4


  이렇게 학생들이 얻은 결과는 대학입시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대학입시를 담당하는 선생님은 “우리 학교에서는 내신등급이 조금 낮을지라도 특기자 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가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산대진고의 매력, 4가지 특색교육활동
  기자가 본 일산대진고의 매력은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적성에 맞춰 다양하게 운영된다는 점이다. 먼저 일산대진고에서만 볼 수 있는 사고뭉치 프로젝트는 생각 덩어리를 의미하는 프로그램의 제목답게 독서·논술·진로를 연계해 자아성찰 등의 탐구활동을 하고, 이것을 정리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결과물로 만들어진 보고서는 학생의 진로 탐색에 반영되어 다양한 특기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들이 실제 수업에서 얻는 것들을 창의적인 사고로 어떻게 구현해 내는지, 그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어떻게 기록되는지가 매우 중요하므로 입시활동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인 것은 분명하다.
  교육청에서 2015년부터 운영 중인 SW교육 선도·중점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실과, 정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을 통해 컴퓨터 사고능력을 키우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전국의 SW교육 선도·중점학교 중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일산대진고의 SW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도 매우 유명하다. 코딩, 앱인벤터, 로봇기초, 프로그래밍, 정보과학, 융합과학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이 대학입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탓에 SW반을 지원하는 1학년 학생들의 경쟁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 ‘Maker Faire Taipei’ 국제교류대회에 참가한 일산대진고 학생들.



  일산대진고는 외국어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원어민 교육을 소개한 입시 담당 선생님은 “현재 우리 학교에 5명의 원어민 교사가 재직 중이다”라며, “이는 전국 일반고를 통틀어 손으로 꼽히는 규모이며 인접한 외국어고등학교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덕분에 외국어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규 교과 과목 외에 학생들이 듣고 싶은 소수 교과를 여러 학교가 모여 방과후 수업으로 진행하는 교육과정 클러스터가 있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의 일환이다. 낮에 하는 교육과정은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므로 특색있게 운영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진로를 생각해 봤을 때 개개인의 적성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는 교육 방법이 필요한데, 그것을 교육과정 클러스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수업처럼 학생이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일산대진고는 사회과제연구, 현대문학감상, 로봇제작, 모바일컨텐츠 4개의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다른 학교에서 1~2개의 강좌를 운영하는 것에 비해 비교적 많은 강좌를 운영 중이다. 일산대진고는 “학생들의 관심 분야가 다양함에 따라 최대한 많은 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교육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학교는 3대의 가족이 더불어 사는 장소라 생각합니다. 학생은 자식, 선생님은 부모, 교장인 저는 할아버지와 같습니다. 각자의 자리마다 주인공으로서의 책임이 있습니다. 아직 미완성인 학생들을 부모의 마음으로 품어야 하는 게 선생님들입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할아버지인 저의 역할입니다.
  내가 즐거워야 상대방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다 생각합니다. 행복한 부모 밑에서 크는 아이들이 더 잘 자라지 않을까요?


백학문 교장 선생님과 인터뷰 중에서




가족 같은 학교,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학교
  백학문 교장 선생님은 학교 운영 신조를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학교’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그는 ‘주인공’의 범위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일산대진고는 학교의 역할이 학생들이 모두 꿈을 찾아 노력할 수 있게 도와주는 데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게 아낌없는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 도움 속에는 선생님들의 많은 노력이 담겨 있다. 일산대진고의 선생님들이 사고뭉치 프로젝트, 외부 강사 초빙, 방과 후 학교, 교육과정 클러스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도 모두 학생들을 가족같이 위하는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이번 취재로 일산대진고가 가진 강점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선생님들의 수준 높은 지도, 학생 개인별로 최적화되어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입시에 도움이 되는 교내·외 대회 및 동아리 활동, 영재학급·집현반 등의 심화교육 프로그램까지. 그중에서도 특히 기자의 눈에 띈 것은 선생님들의 경계 없는 교육활동이었다. 평소에는 선생님들의 담당 분야와 업무가 분리되어 있지만, 학생의 요청이 있을 때 언제라도 협업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인터뷰 끝에서 백학문 교장 선생님은 “학교 간, 선생님 간의 협업은 오랜 시간 가족처럼 지내 온 우리 학교법인 산하 고등학교들의 최대 장점”이라며, “최근 6개 학교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인성교재 발간 사례처럼 앞으로 각 고등학교의 장점과 노하우 등 좋은 것들을 공유한다면 동반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상생’의 솔선수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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