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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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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문(一覺文) : 우물에 빠진 당나귀

우물에 빠진 당나귀


글 교무부

 

 

  어느 농촌 마을에서 하루는 농부의 당나귀가 우물에 빠졌다. 당나귀는 몇 시간 동안 애처롭게 울어댔고, 농부는 당나귀를 꺼낼 방법을 찾으려고 열심히 애를 썼지만 허사였다.
  결국 농부는 당나귀가 나이가 들었고 어차피 우물도 메우려고 했으니 당나귀를 꺼내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결정했다. 농부는 이웃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 우물을 메우기로 했다. 이윽고 사람들이 삽을 들고 우물에 흙을 퍼 넣기 시작했다. 처음에 당나귀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 채 애처롭게 울부짖었다.
  잠시 후, 당나귀의 울음소리가 멈추었다. 삽으로 흙을 어느 정도 더 퍼 넣은 뒤 우물 안을 들여다본 농부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당나귀는 놀랍게도 등 위로 떨어진 모든 흙을 바닥으로 떨어뜨려 한 발 한 발 밟고 있었던 것이다.
  농부의 이웃들이 당나귀 위로 흙을 계속해서 퍼 넣었고, 당나귀는 몸에 떨어지는 흙을 털고 밟고 서기를 반복했다. 곧 당나귀는 우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우물에서 나오는 비결은 흙을 떨어뜨려 그것을 밟고 올라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난과 역경은 그 속에 매몰되면 숨조차 쉴 수 없는 질곡으로 작용하지만, 그것을 디딤돌로 삼는다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는 것입니다. 도전님께서도 우리가 일을 하는 과정에 생기는 장애를 겁액(劫厄)이라 하시며 그 겁액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성공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이 겁액에 굴복하여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데서 탈선이 되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앞길을 막아버리는 사례가 많다.”는 가르침도 주셨습니다.01
 『전경』의 “나는 해마를 위주하므로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복마의 발동이 있으리니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하리라.”(교법 2장 15절)는 말씀과 같이 화복(禍福)이란 복 앞에 화가 먼저 온다는 뜻이고, 화는 복의 껍질이니 화가 큰 만큼 복 또한 큰 법입니다. 우리가 가는 길에 생기는 모든 문제들에 자포자기하는 일이 없이 먹은 마음 다시 먹고 성지우성(誠之又誠)으로 나아가 기대하는 바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항상 마음을 안정케 하여야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 마벨카츠/박인재 옮김, 『가장 쉬운 길』, 눈과마음, 2009, pp.58~59.

 

 


01 『대순지침』, pp.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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