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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팔자사환(八疵四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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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사환(八疵四患)

 

 

-여덟 가지 허물과 네 가지 걱정-

 

  『장자(莊子)』 「잡편(雜篇)」의 ‘어부(漁父)’는 공자와 어부가 문답한 것을 모아 놓은 글이다. 어부를 성인(聖人)이라 생각한 공자는 그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는데, 다음은 공자의 질문에 대답한 어부의 말 중에 한 부분이다. 

  “사람에게는 여덟 가지의 허물이 있고 일에는 네 가지의 걱정이 있소. 그러니 잘 살펴두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오.

  자기가 할 일이 아닌데도 주제넘게 일하는 것을 총(摠)이라 하고, 남이 구하지도 않는데 쓸데없이 의견을 말하는 것을 영()이라 하며,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말하는 것을 첨(諂)이라 하고, 일의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도 않고 제멋대로 말하는 것을 유(諛)라 하며, 남의 결점을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을 참(讒)이라 하고, 남의 사이를 끊어 놓고 친한 사이를 이간시키는 것을 적(賊)이라 하며, 남을 거짓으로 칭찬하여 악인(惡人)이 되게 하는 것을 특(慝)이라 하고,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양쪽 비위를 모두 맞추어 남의 하고자 하는 것을 엿보는 것을 험(險)이라 하오.

  이 여덟 가지 허물은 밖으로는 남을 어지럽게 만들고 안으로는 자기 몸을 해치는 것이오. 덕이 있는 군자는 이를 벗으로 삼지 않고 명군은 신하로 삼지 않는 것이오.

  또 네 가지 걱정이라는 것은 이렇소.

큰일을 하고 싶어 정당한 법을 고쳐 공명(功名)을 세우려고 하는 것을 도()라 하고, 자기의 지혜를 믿고 일을 마음대로 하고 남을 침범하여 자기의 이익만을 취하는 것을 탐(貪)이라 하고, 자기의 잘못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고 남의 충고를 듣고도 그 일을 더욱 심하게 하는 것을 흔(很)이라 하며, 남의 마음이 자기와 같으면 옳다 하고 자기와 다르면 아무리 옳아도 옳지 않다고 하는 것을 긍(矜)이라 하는 것이오.

  이것이 내가 말하는 네 가지 걱정이니, 능히 여덟 가지 허물을 버리고 네 가지 걱정을 행하지 않으면 비로소 가르칠 수가 있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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