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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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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100일 정성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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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정성의 기적

 

 

고성3 방면 선무 최정선

 

  도문에 이르는 귀한 인연 속에서 어쩌면 우리 수도인 각자는 좋건 나쁘건 감추어둔 사연 한 가지씩은 가슴에 안고 있었을 겁니다.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 힘들었던 그 사연은 저의 힘들었던 가정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가정에 끊이지 않는 우환과 그 속에서 시들어가는 저 자신은 가슴 한쪽에서 번져 가는 짙은 어둠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결단으로 저를 몰고 간 적도 있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망 속에서의 자기 상실이 어떤 것인지를 쉽사리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나를 추스르고 지탱할 아무런 힘이 없었던 저는 마치 기계 부속인양 어떤 즐거움도 없이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게 한 가닥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지금의 선각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입도하고 3개월 후 저는 여주본부도장 수호 근무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사실 그 때만해도 대순진리회에 대한 뚜렷한 인식도 없었고 게다가 주위에서 들려오는 의심스런 이야기로 인해 제 마음에는 확신이 없었을 때입니다. 기성종교인 기독교나 불교와 같이 익숙하고 보편적인 종교가 아니었기 때문에 저로서는 쉽게 마음을 열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마음을 아셨던지 선각자께서는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제 자신의 정성으로부터 찾기를 조언해 주셨습니다. 마침 회사 사정으로 인해 일을 그만 두고 쉴 무렵이었던 저는 수호 서는 가운데 100일이라는 정성의 시간을 가지기로 저 자신과의 약속을 다졌습니다. 그러면서 들었던 정성의 의미에 대한 교화는 제 마음의 불씨를 타오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화 말씀 가운데서 특히 『전경』 행록 1장 29절의 말씀이 제게 많이 와 닿았습니다. 상제님의 뜻으로 49일간 떡을 찌는 정성을 약속한 이선경의 아내가 어느 순간 성심이 풀려 떡이 익지 않았는데 다시 마음을 고쳐 정성을 거듭함으로써 떡이 익었다는 이야기는 제게 정성의 힘이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정성이 가득 차면 꼭 그 만큼의 대답이 상제님으로부터 들려 올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면서 저는 100일 정성의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 대답을 통해 저는 앞으로의 제 삶의 희망과 수도에 대한 확신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절실한 마음이었습니다. 수호시간을 제외한 시간은 기도 모시기에 모든 마음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기도 모시기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도장에서 모시는 기도는 커다란 기운 만큼 제게는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기도를 모시면서 제일 먼저 제게 찾아 온 것은 몸의 고통이었습니다. 몸 전신이 뒤틀릴 듯 아파서 견디기 힘들었지만 기도 시간의 고통이란 빈 껍질과 같은 허상이라는 선각자의 말씀을 통해 고통을 조금씩 마음으로 승화하자 영대를 나설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혀 아프지 않고 수도의 큰 진전을 이룬 듯 마음은 뿌듯했습니다. 심우도의 한 폭 면이수지에 놓인 동자처럼 비바람과 폭우 속을 헤매는 듯했던 저는 정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어려움 속에서 놓치지 않은 정성의 씨앗에서 싹이 터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런 경험들이 하나씩 쌓여가면서 제게는 확신이라는 두 글자가 선명하게 마음에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 무언가가 있구나!”라는 탄성과 함께.
  그리고 확신이 강해질수록 제 마음의 의심은 조금씩 희미해져 그 흔적은 사라져 갔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기도 정성을 드린 지 90일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제게는 믿을 수 없이 기쁜 소식 하나가 들려왔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던 고모가 두 달 만에 나으셔서 의사도 놀랄 정도로 스스로 거동을 할 수 있게 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소중한 고모였고 고모의 친딸이나 다름없었던 저는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기쁨과 희망이 제게 다시 찾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감사의 눈물, 제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눈물에 젖어 부족한 제 정성에 대답해주신 상제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 속에서 얻은 희망과 자신감 속에서 저는 힘겨움 속에서도 구름을 타듯 100일 기도의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100일 기도 정성을 마무리 지으면서 제게는 희망과 자신감이라는 소중한 보배를 얻었습니다. 얼굴 또한 많이 밝아지고 몸도 가뿐해졌습니다. 정성을 드리면 나의 겁액이 닦여 진정한 의미에서의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제게 있어 수도의 고통은 후에 찾아올 기쁨의 예고가 되었습니다.
  내가 만약 100일이라는 긴 시간의 정성을 허상과 같은 고통 때문에 포기했다면 이렇게 소중한 희망과 자신감 그리고 도에 대한 확신이라는 보배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어 봅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제게 다가온 그 은혜로운 충격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거룩한 손길과 같았습니다.
  혹, 지금 정성을 드리며 힘겨워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초심자에 불과한 제가 감히 하지만 자신 있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힘든 고비를 겪으며 얼마나 온 성심을 다해 극복해보셨는가를요.
  확신과 희망은 결국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닌 오직 제 자신의 정성으로 지어가는 무너지지 않는 탑임을 깊이 깨닫고 앞으로 더욱더 한 발짝 한 발짝 노력해서 상제님의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수도인이 되고자 노력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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