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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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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는 풍경 : 자신감을 심어준 선각의 격려

자신감을 심어준 선각의 격려



교무부 백기호


  2020년 4월을 시작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코로나19 진료에 헌신적인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국민 참여 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가 벌어졌다. 이 격려의 메아리는 불철주야 코로나19 진료로 지쳐있는 의료진에게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는 보약이 되었다. 이렇듯 격려는 그간의 노력, 부분적 성과, 향상된 부분 등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해줌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노력 끝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자신감은 상승한다. 비록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낙담보다 ‘다시 하자’라며 마음을 추스르게 한다.




  격려에 대해 생각하다가 현재 내가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한 선각의 자상한 격려가 떠올랐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쯤, 엄격한 선·후각 체계 속에서 수도해나가던 선무 때 일이다. 당시는 일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선각의 훈계를 들어야 했고, 일의 성취가 있어도 “수고했어요”란 말 한마디면 족했던 시절이었다.
  언젠가 방면 성날이 다가와서 한 수반의 월성을 모시기 위해 만났지만, 식사 대접만 받고 월성은 모시지 못한 채 포덕소로 돌아온 일이 있었다. 그 수반은 이전부터 선각들에게 음식 대접하는 일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지만, 도인들의 한 달간 정성이며 복을 받는 근원인 월성은 인식 부족으로 잘 모시려 하지 않아 고민되었던 후각이었다. 이 상황을 선각에게 말씀드려야 하는데, 선뜻 찾아뵙지 못한 채 주저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방문을 두드렸다.


선각: 들어와요. 선무가 무슨 일로 왔나요.
선무: 제 정성이 부족하여 수반의 이번 달 월성을 모셔오지 못했습니다.
선각: (미소 지으시며) 선무 얼굴이 수척한 걸 보니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네요. 스스로 충분히 고민한 듯싶어, 굳이 다른 얘기는 하지 않겠어요.
선무: 수반은 월성의 중요성이 여전히 마음에 잘 와닿지 않아서인지 이번에도 마음 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월성을 모시게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선각: 사람은 일반적으로 전에 그렇기에 이번에도 역시 그러리라 생각하기가 십상이지요. 그렇게 되면 문제는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그 변화는 생각의 전환을 통한 확고한 신념을 가질 때 일어납니다.
선무: 아! 말씀을 듣고 보니 그 수반보다 저의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그 수반이 이전에 월성을 안모셔서 이번에도 쉽지 않을 거란 안일한 생각에 성심을 제대로 내지 못했습니다.
선각: 상제님께서 “안되리라는 생각을 품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듯이 ‘반드시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지며 정성을 들여봐요. 일은 이루어질 테니까요. (어깨를 다독여 주시며) 자! 다시 힘내서 해봐요.


  선각이 꾸지람하더라도 달게 받겠다는 마음으로 찾아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새로운 깨달음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격려를 해주셨다. 어느샌가 마음속은 감사한 마음과 ‘이번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후각의 성을 모셔줘야겠다’라는 결의로 가득 찼다. 이후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낸다’라는 생각을 마음에 다져나갔다. 며칠이 지나 그 후각을 다시 만나러 가는 날, 이전 같으면 ‘무슨 교화를 해주어야 할까?, 이번에도 성을 모시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등의 주체할 수 없이 밀려왔어야 할 불안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마음속은 ‘이 일은 된다’라는 확신으로 가득 찼다.
  수반은 나를 반갑게 맞으며 근래 포덕소에서 한 초심자 도인에게 들었던 꿈 이야기를 하였다. 그 도인은 입도한 지 얼마 안 돼서 월성에 대해 잘 몰랐지만, 선각의 정성 어린 교화를 듣고는 월성을 모셨다. 그날 밤 자기 앞에 광채 나는 하얀 옷을 입은 노인분들이 나타났다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지는 꿈을 꾸었다는 것이다. 그분들이 말로만 듣던 조상님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수반은 그 도인의 이야기를 듣고는 월성 모시는 일이 집안과 조상님을 잘되게 해주는 일임이 믿어졌고,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내가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전과는 달리 수반은 교화를 잘 받아들이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열중하며 들었고, 월성도 미리 정성스레 준비해 놓고 있었다. 포덕소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은 희열로 가득 찼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 작은 기적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상제님의 덕화로 신명과 조상님이 후각이 월성모실 수 있도록 모든 상황을 안배해 주셨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포기 않고 이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후각의 월성을 모셔줘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고 또 다지며 정성 들인 결과라고 생각되었다.
  도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도의 일에서 성취를 맛봄으로써 자신감이 충만해져 잠재된 장점들이 더욱더 잘 발휘될 때, 방면 사업은 물론이고 도인 자신의 수도적 차원에서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반이 방면 사업에서 잘못이나 실수한 경우, 더욱 정신을 차리도록 해주는 꾸지람이 필요하겠지만, 상황에 따라선 “꾸지람보다 자애(慈愛)가 크다”라는 도전님 말씀처럼 선각의 자애로운 격려가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선각의 자애는 앞의 도인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격려가 되고, 도의 일을 성공으로 이끌어 실력 있는 도인으로 성장하게 해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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