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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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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청주 방면 청주회관

청주 방면 청주회관



출판팀


▲ 청주 방면 청주회관



  중곡동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회관이 많이 모여 있다. 같은 도로 몇백 미터 사이에 회관이 있거나, 큰길을 건너 골목을 돌아서면 또 다른 회관이 보이기도 한다. 대(大)자 문양의 외관을 한 건물도 있지만, 일부 회관은 그렇지 않다.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한 경우다. 이번에 방문한 청주회관이 그렇다. 벚꽃잎이 무수히 흩날리는 봄날, 중곡동에 있는 청주 방면 청주회관을 방문했다.  




  청주회관은 지상 6층, 지하 1층 건물이다. 6층은 유좌묘향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 5층은 기도실과 입도실이며 4층은 내수 대기실, 3층은 외수 대기실이다. 2층은 시청각 강의를 할 수 있는 교화실과 작은 서재가 있다. 1층은 사무실과 식당이며 지하 1층은 창고로 쓰고 있다.
  회관에 도착해서 체온을 재고 출입 명부를 작성하니 이재근 선감이 취재진을 맞아주었다. 올해 88세인 이선감은 1956년 태극도 시절에 입도하여 수도하다가 도전님께서 이궁하신 후 1969년 부산에서 방면 도인 105호와 함께 서울로 왔다.
  이선감 말에 의하면 당시 중곡동 도장을 짓는다는 연락을 받고 외수 7명이 현장에 와서 곡괭이와 삽, 손수레를 사다가 작업했고 인력을 보강해서 30명이 더 올라왔다. 불도저로 땅을 팠는데 암반이라 작업이 되질 않았다. 근처 주택공사 현장에서는 폭파 방식으로 공사를 했다. 도전님께서 “우리도 저렇게 하는 게 어떠냐”고 물어보셨는데 작업하던 도인들이 정성을 들여 손수 파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맞다. 신명을 모시는 곳이라 폭음이 나면 안 되지.”라고 하셨다고 한다.


① 중곡동 도장과 청주회관의 위치.
② 5층 기도실.



  1972년에 대순진리회 현판을 걸고 나서 도전님께서 부산, 경산, 천안, 청주, 공주, 보은, 충주, 원주 방면의 호를 내주시고 서울(지금의 서울 방면이 아님)이 빠졌다고 하시며 9개 방면의 호를 내주셨다. 부산에서 올라온 도인들이 증평에서 포덕을 시작했고 청주로 지역을 넓혀 수도했기에 청주 방면이라는 호를 얻었다. 이렇듯 청주 방면은 대순진리회 초기 호를 받은 몇 안 되는 방면 중 하나이다.
  청주 방면은 서울로 와서 답십리 전농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건물에 세를 얻어 포덕사업을 하면서 방면이 차츰 성장했는데 건물주가 매년 세를 올려달라고 하니 이리저리 다니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이사 다니다가 보증금이 늘어나니 방면 선감(故 권종진 선감)이 “이제 우리 작더라도 집 하나 사도 안 되겠나”라며 회관을 마련하자고 했다.


③ 2층 서재
④ 2층 교화실



  당시 방면에는 임원 한 명에 중체 4명뿐이었으니 금전 사정이 좋지 않았다. 회실 보증금도 가까스로 맞춰서 입주했다가 못 받을 뻔했던 적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선감이 중곡도장 지을 때를 회상하며 말하기를 도인들이 모셔주는 공사비만큼 자재를 사서 하던 상황이라 비용을 아끼려고 고물상에서 굽은 철근을 사다가 일일이 펴가며 작업했다고 한다. 도장 작업이 더뎌지는 것을 힘들어하니 도전님께서 “걱정하지 마라. 상제님께서 지으라고 하시면 짓게 될 거고, 짓지 말라고 하시면 못 지을 거야”라고 안심을 시켜주셨다고 한다. 어차피 될 일이면 덕화가 있으려니 생각했고 옮겨 다니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모일 수 있는 회관의 필요성에 힘들더라도 한번 해보자며 확고히 마음을 다졌다.




  그렇게 이리저리 알아봤으나 회관이 쉽게 마련되지 않았다. 1997년 6월, 중곡동에 5층 건물이 경매로 나왔고 위치도 가격도 적절하다고 판단했기에 건물을 매입했다. 땅을 사서 건물을 올리기엔 자금이나 일꾼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았기에 기존 건물을 사서 증축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세입자들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보증금과 이전 시기 등을 배려했다. 상제님을 모시는 회관을 마련하면서 원성을 살 수는 없었을 것이다. 회관을 지어 본 경험이 없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고 다행히 방면에 도장에서 공사를 했던 전목수(대목장 전흥수)가 있어서 봉심전 닫집을 무사히 해낼 수 있었다. 건축법상 고도 제한 때문에 봉심전 높이를 조금 낮출 수밖에 없었던 점이 죄송스러웠다. 단청은 초지를 그려 타분하는 것까지는 다른 방면의 도움을 받았고, 색칠은 방면 도인들이 했다.


▲ ▼ 6층 봉심전 입구 계단 벽화

▲ 1층 식당



  그렇게 도인들의 정성이 모여 회관이 완공되었고 포덕도 늘었다고 한다. 회관을 둘러보기 위해 탄 엘리베이터 안내판에 돌아가는 공기 청정 기능과 기계음 멘트가 최신 시설임을 말해준다. 2020년 코로나19로 회관에 방문하는 사람이 없는 기간에 오래된 엘리베이터를 교체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곳 회관은 사무실 관리자가 따로 없다. 임원들은 순번을 정해 회관 사무실에 출근해서 전화 받고 청소하며 회관과 연관된 일을 빠짐없이 공유하고 관리한다. 방면 임원들이 책임지고 관리하는 것이다. 어렵게 마련한 회관인 만큼 애정이 남다른 까닭일 터.
  인사하고 나서는 길에 따스한 바람과 함께 분홍 벚꽃잎이 회관 안으로 날아들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회관에도 따뜻한 도인들의 기운이 가득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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