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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 분당제생병원 함께하는 선행, 국제 나눔 의료

분당제생병원
함께하는 선행, 국제 나눔 의료



출판팀



  지난 3월 분당제생병원에서 국제 나눔 의료 소식이 들렸다. 몽골의 어린 쌍둥이 형제 치료 소식이다. 쌍둥이 형제는 요도와 음낭에 기형이 있었는데,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수술받는 게 일반적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 채 31개월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수술이 복잡해 몽골에서는 치료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아이들의 부모도 해외 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여의찮은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몽골을 방문한 분당제생병원 의료진을 만날 수 있었고, 한국의 국제 나눔 의료 지원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고자 했다. 이에 K-뷰티 확산에 힘쓰고 있는 ‘다리파트너스’ 김보현 대표가 후원자로 나서주어 분당제생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분당제생병원에서도 비뇨기 수술의 권위자인 비뇨의학과 손정환 과장이 직접 집도해 수술에 만전을 기했다. 많은 이의 도움으로 쌍둥이 형제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몽골로 귀환했다고 한다.

  분당제생병원은 1998년 구제창생·해원상생·무병사회의 취지를 품고 개원한 이래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대순회보』 265호의 「울타리」 코너에서 분당제생병원 사회사업팀을 통해 일부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 나눔 의료에 관한 소개는 한 번도 다룬 바가 없어 해외 의료 서비스를 알아보려 국제진료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진료센터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은지 팀장. 반갑습니다. 국제진료센터는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1:1 맞춤 VIP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입니다. 전담 코디네이터를 두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원스톱 서비스는 ①진료 의뢰 ②진료계획서 제공 ③공항 픽업 ④진료 ⑤입원, 수술 ⑥사후 관리 총 6단계로 이루어지며, 그 외에도 비자 발급, 숙소 및 차량 예약, 동행하는 가족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등 환자와 가족이 체류 중 온전히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드리는 토탈케어 서비스입니다.


▲ 의료 나눔을 받은 몽골 쌍둥이 형제



▲ 국제 나눔 의료 서비스



기자. 우리 병원의 국제진료 서비스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있나요?
김은지 팀장. 2012년 개소 후, 우수한 서비스 덕분에 현재는 연간 1,700명이 넘는 국제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습니다. 수치만 놓고 봤을 때, 분당에 있는 병원 중에서도 가장 높습니다. 경기도 전체를 비교해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분당제생병원의 국제진료 서비스가 우수하다는 자부심을 안고 일하고 있습니다. (웃음)


기자. 국제 나눔 의료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하게 됐습니까?
김은지 팀장. 국제 나눔 의료 서비스는 경기도와 성남시의 주관으로 대부분 진행합니다. 연초나 연말쯤 나눔 의료 사업 공고가 올라오면 신청해서 참여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매년 두세 번의 나눔 의료가 성사됩니다. 이번 몽골 쌍둥이 형제 치료의 경우는 한 인플루언서의 기부로 진행됐습니다. 개인업체의 도움으로 나눔 의료가 진행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기자. 국제진료센터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나요?
김은지 팀장. 분당제생병원의 협업 시스템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병원의 특성상 다들 매우 바쁩니다. 해외 환자의 진료와 수술은 갑자기 잡히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국제진료 스케줄이 갑자기 잡힐 때도 정말 선뜻 받아 주십니다. 모든 부서가요! 이 일을 하면서 눈치 보거나 불평을 듣는 일이 없었습니다. 협업이 필요한 업무를 하는 직장인이라면 이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잘 알 거예요. 실례로 비행기를 타고 오는 중에, 병원에 막 도착해서 사망하시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참 안타깝죠. 이렇게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의 경우 담당 부서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우리 병원의 최고 강점입니다. 이 부분은 의료 서비스 질 향상, 환자 만족도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으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국제진료센터의 우수한 실적도 모든 부서와의 원활한 협업 체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 국제진료센터 직원과 2023년 몽골 연수의



기자. 남길 말씀이 더 있습니까?
김은지 팀장. 나눔 의료 혜택을 받은 분들은 극히 일부입니다. 정말 운이 좋은 경우이죠. 나눔 의료만 아니라 유료 VIP 서비스를 이용하는 해외 환자 중에서도 비싼 치료비를 준비하기 위해 전 재산을 정리하거나, 빚을 내서 오시는 절박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럴 때면 분당제생병원의 설립 목적인 구제창생·해원상생·무병사회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국적을 초월해 모두가 쉽게 치료받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2022년 국제 진료 컨퍼런스



▲ 국제 나눔 의료 활동과 원격 진료



  국제 나눔 의료 서비스에 관한 취재를 위해 국제진료센터를 방문했을 때 기자를 당황하게 한 김은지 팀장의 말이 있다.
  “국제 나눔 의료 서비스는 국제진료센터 업무가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분당제생병원 전체가 협업으로 진행하는 서비스입니다.”
  김은지 팀장은 분명 T의 성향이다. MBTI에서 F의 성향인 기자에겐 이 말이 참 당황스럽다. 그냥 업무를 하다가 어려운 이들을 발견했고, 한국 국제 나눔 의료 지원에 연결했고, 분당제생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했다. 얼핏 퍽 쉬운 일처럼 들린다. 분명 예삿일이 아닌 선행이건만 본인은 예사롭게 ‘업무’라고 말한다. 장담컨대 김 팀장은 대문자 T이다.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돕는 걸 업무와 구분하지 않는 이들. 분당제생병원엔 이런 이들이 많은가 보다. 제자리에서 생색 없이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 협업이 잘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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