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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4년(2024)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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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나를 돌아보게 해준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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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게 해준 정성



잠실40 방면 선무 유하니




  저는 어릴 적에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집안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보다 나은 환경의 친구들을 부러워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관계를 갖는 게 어려워 다른 사람들에게 밉보이지 않기 위해 저를 포장하게 되었고 저보다 여유 있어 보이는 친구들에게는 시기와 질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 모습에 대해서 불안하고 감당하기 힘든 마음이 있었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면서 지내다가 친구를 통해 도를 만나게 됐습니다.
  입도하고 선각분께서 말씀하시길 수도를 하면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그래, 이 기회로 내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나를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하며 저도 좋아질 수 있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불안정해서 그런지 입도하고 처음 정성을 들일 때는 금방이라도 도에서 뛰쳐나갈 것만 같은 마음이 들어 힘들었습니다. 당시에 방면 교령께서 “유 내수에게 정성이 큰 힘이 될 것이고 도에서 버틸 힘이 될 거야. 그러니 3초 집중하더라도 다음에 5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해보면 좋겠어”라고 하는 말에 위안을 얻고 힘을 내서 다시 정성을 내어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서는 처음 할 때부터 완벽하게 해내는 저를 꿈꾸며 이상과 맞지 않는 저를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이상적이고 완벽한 모습과 현실의 못난 모습 사이에 괴리감 때문에 늘 싸우며 기운을 소진했던 것 같습니다.
  정성을 하루도 제대로 못 하고 실망하기 일쑤이던 제가 정성에 기운을 붙이기 시작한 건 포덕소에서 다 같이 정성 들이면서부터였습니다. 기도를 모실 때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끝맺음하는 경험을 하고 나니 보람도 있고 좀 더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 같이 정성 내면서 한번이라도 끝까지 해본 경험이 저에게 힘이 되었고 그 성취감이 새로운 정성을 시작하게 해주었습니다. 부족하더라도 끝맺음을 맺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정성을 들이니 나중에는 정성을 끝내고 나면 다시 이어서 꾸준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성을 들일 때마다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도 조금씩 보이게 되고 저의 부족함을 보고 인정도 하게 되면서 지금의 모습이 과거에도 있었고 그때 이 모습을 인정하고 낮춰서 고쳤더라면 이렇게 오랜 시간 돌아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말씀드리면 저는 선각을 미워하는 마음을 잘 버리질 못했습니다. 선각은 같은 과 친구였는데 대학교에서 처음 만나서 그리 친하지 않은 사이였습니다. 입도하기 전에는 선각에게 특별하게 관심이 없어서 싫은 감정이 없었는데 입도하고 나니 선각이 뭐가 그리도 미운 건지 원망하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선각을 힘들게 했습니다. 처음 포덕소를 찾아갈 때 손을 꼭 잡아줬던 선각의 따뜻한 마음이 좋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선각에 대한 시기 질투에 눈이 멀어서 선각이 원수라도 되는 양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각에게 선각분들의 눈길이 닿으면 제 것을 빼앗긴 것처럼 시기하고 질투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도를 닦고 싶지만, 선각이 방해하는 거 같았고, 포덕소 상황이 저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척과 겁액이 저를 막는 것인데 저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남 탓을 하며 저 자신을 합리화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각은 아무 잘못이 없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마음과 기대감에 지어 놓은 척이었고 그런 마음들이 쌓이다 보니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저를 입도할 수 있게 이끌어준 선각을 믿었다면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는데 불신이 많았던 저는 선각의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정성을 들이면서 제 잘못을 보고 나니 후회도 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각이 나를 살피는 마음으로 저를 보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어서 슬프고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각분들도 모든 후각들에게 마음을 똑같이 써주고 계심을 느끼게 되니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동네를 활보하며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졌었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 사람이 행복하길 바랐는데 제 업을 이겨내지 못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그 마음을 잃고 지냈습니다.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길 바랐던 마음을 간직하지 못하고 제 이기심에 빠져 주변 사람을 탓하고 오해도 했지만, 도를 만나고 정성을 들이면서 제가 지은 업보가 많다는 걸 느끼게 되었고 전생의 겁액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도 이제는 받아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겁액을 언제 다 풀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도 본래의 순수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잊은 적은 없습니다.
  우리의 천성이 양심에 있다는 말씀을 들으며 제 양심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게 하려면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해서도 안 되고 누구에게 내가 어떻다고 증명해 보이려고 욕심을 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도를 만나서 상제님을 믿고 저를 찾아가려고 한다면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믿게 된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정성을 통해 저의 마음을 많이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올바른 마음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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