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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5년(2015)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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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문 : 말의 힘

말의 힘
 
 
글 교무부
 
 
  1. 어떤 특별한 수도원에서 많은 수도승들이 기도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수도회에서 한 가지 엄격히 지켜지는 것은 침묵이었다. 모든 수도승이 하루 24시간 동안 반드시 침묵을 지켜야만 했다. 누구라도 절대로 입을 열어선 안 되었다. 단,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수도원장에게 두 마디의 말만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이 수도회에 새로운 수도승이 들어왔다. 그 해의 마지막 날이 되자 수도원장이 그 신참 수도승에게 할 말이 있으면 하라고 말했다. 그 수도승이 한 두 마디의 말은 이것이었다.
  “침대가 딱딱해요.”
  수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 수도승을 계속 침묵 수행에 들게 했다. 이듬해 마지막 날이 됐을 때 수도원장은 다시 그 수도승에게 할 말이 있는가를 물었다. 수도승은 말했다.
  “음식이 나빠요.”
  수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그 수도승을 수행에 정진토록 했다. 3년이 되는 해의 마지막 날, 신참 수도승은 수도원장을 찾아와 다시 두 마디의 말을 했다.
  “전 그만두겠어요.”
  그 말에 수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한 일이오. 당신이 지금까지 한 말이라곤 온통 불평, 불평, 불평뿐이었소.”
 
 
  2. 한 어머니가 어린이집 모임에 참석했답니다. 선생님이 그 어머니에게 말을 했습니다. “아드님은 너무 산만해서 단 3분도 앉아있지를 못합니다.” 어머니는 아들과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말했다. “선생님께서 너를 무척 칭찬하셨어! 의자에 앉아 있기를 단 1분도 못 견디던 네가 이제는 3분이나 앉아 있다고 칭찬하셨단다.” 그날 아들은 평소와 달리 밥투정을 하지 않고 밥을 두 공기나 뚝딱 비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어머니가 학부모회에 참석했을 때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아드님 성적이 몹시 안 좋아요”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이 너를 믿고 계시더구나. 넌 결코 머리 나쁜 학생이 아니라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번에 20등 했던 네 짝도 제칠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 어머니 말이 끝나자 어두웠던 아들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지고 훨씬 착하고 의젓해진 듯했습니다.
  아들이 중학교 졸업할 즈음에 담임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아드님 성적으로는 명문고에 들어가는 것은 좀 어렵겠습니다.” 어머니는 교문 앞에 기다리던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이렇게 말합니다. “담임선생님이 너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더라.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명문고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어.” 아들은 명문고에 들어갔고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들은 명문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아들은 대학 입학 허가 도장이 찍힌 우편물을 어머니의 손에 쥐여 주며 말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똑똑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은 저도 잘 알아요. 어머니의 격려와 사랑이 오늘의 저를 만드셨다는 것 저도 알아요. 감사합니다. 어머니!”01

  
  우리의 일상생활은 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생각을 나누는 것, 마음을 전달하는 것, 목적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 진리를 전달하는 것도 모두 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욱이 사람을 죽이는 것도 말이요, 사람을 살리는 것 또한 말이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사람의 삶에서 말이 가지는 힘은 거대 합니다.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아보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그 실험이란 한 방송국에서 두 개의 병에 밥을 담아서 하나의 병에는 ‘고마워’라고 써 붙이고 또 하나의 병에는 ‘짜증나’라고 써 붙인 다음 이 병들을 아나운서들에게 아침저녁 읽도록 한 것입니다. 두 병에 담긴 밥을 보름 후에 수거해 보았더니 놀랍게도 ‘고마워’라고 한 병의 밥은 모두 노랗게 발효되어 누룩이 되었고 반면 ‘짜증나’라고 한 병의 밥은 시커먼 곰팡이가 피어있었다는 것입니다. 곧 좋은 말에는 좋은 파장이 나오고 악한 말에서는 악한 파장이 나오는 것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평소 하는 말과 내는 소리가 우리 삶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실험으로 보여준 것이라 하겠습니다.02
  아메리카 인디언의 금언에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되풀이하면 반드시 미래에 그 일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평소 자신이 말하고 믿은 대로 이루며 살게 된다는 뜻으로, 그만큼 말로 구체화하고 생각하는 것이 결과의 차이를 낳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자성예언(自成豫言)이라고도 하는데,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언어화하여 마음속에 반복하여 심으면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례로 미국 기자가 세계적 갑부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게 부자가 된 비결을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답변은 “나는 날마다 오늘은 큰 행운이 있을 것이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을 내 자신에게 한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말은 사물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힘이자 자성예언의 힘을 지닌 소원성취의 주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의 중요성에 대해 일찍이 상제님께서는 “말은 마음의 외침이고 행실은 마음의 자취로다. 남을 잘 말하면 덕이 되어 잘 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나 남을 헐뜯는 말은 그에게 해가 되고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라.”(교법 1장 11절)고 하시며, “한 고조는 소하(蕭河)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나니 너희들은 아무것도 베풀 것이 없는지라. 다만 언덕(言德)을 잘 가져 남에게 말을 선하게 하면 그가 잘 되고 그 여음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남의 말을 악하게 하면 그에게 해를 입히고 그 여음이 밀려와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 삼가할지니라 하셨도다.”(교법 2장 50절)라고 하셨습니다. 말은 화복(禍福)의 문이니 항상 언덕을 잘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덕(德)은 절망과 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극복의 의지를 주며, 슬픔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불화(不和)와 적대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화해를 안겨줍니다. 이렇게 덕(德)이 있는 말은 인간 상호 간에 온정을 느끼게 하고 사회를 하나로 묶어주는 커다란 힘이 됩니다.
  그렇다고 말을 한다고 다 말 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말이 힘을 가지려면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진실한 말은 힘이 있지만 거짓된 말은 모래위에서 누각을 쌓는 것과 같아서 힘이 없습니다. 도전님께서는 “있는 말로 일을 꾸미면 천하가 부수려 해도 못 부술 것이요, 없는 말로 일을 꾸미면 부서질 때는 여지가 없나니라.”03라고 하셨습니다. 거짓말로 일을 도모하면 일시적으로 성공이 있는 듯이 보여도 이내 무너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리는 상제님의 진리를 주로 말로써 전달을 하기에 진실성으로 언덕을 더 잘 갖추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말 한마디로부터 덕을 붙여 서로간의 대화에서도 진실한 마음과 믿음으로 상생되어진 모습을 보인다면 그 여음이 수많은 사람들을 감화시켜 상제님의 덕화를 선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남을 존중하고 언덕을 잘 가져 무시하는 말보다는 존중하는 말로, 못한다는 말보다 할 수 있다는 말로, ‘겨우 이것밖에 못 했어’ 보다 ‘벌써 이렇게 많이 했어’라는 말로 바꾸어가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더욱 실천해야 하며, 조금씩 언습(言習)을 밝게 고쳐가다보면 나의 주변이 점점 밝아져 갈 것입니다.
 
 
참고문헌
잭 캔필드 저 / 류시화 옮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2』, 이레, 1997.
 
 

01  제민일보(http://www.jemin.com), 2014년 12월 28일, 사설/칼럼 ‘자녀들을 훌륭히 키우기 위해’ - 표창원 교수의 실화.
02 MBC 한글날 특집 실험다큐 ‘말의 힘’(2009년 10월 9일 방영)
03 『대순지침』.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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