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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0년(2020)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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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잠실 방면 묵동회관

잠실 방면 묵동회관



출판팀




  이번에 소개할 회관은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을 실천하고 있는 잠실(蠶室) 방면 묵동(墨洞)회관이다. 묵동회관은 서울 중랑구 묵동과 신내동·중화동·상봉동에 걸쳐 있는 봉화산(烽火山)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좌향은 묘좌유향(卯坐酉向)이고,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회관이다.
  봉화산이라는 이름에서 봉화와 관련 있는 지역임을 알 수 있는데, 북쪽의 한이산에서 연락을 받아 목멱산(남산)으로 전달하는 아차산 봉수대가 있었던 곳이다. 봉화산은 해발 160.1m로 고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시대 봉수대로 사용했을 만큼 전망이 좋다. 정상에 올라서면 동쪽에 아차산 주 능선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북쪽으로 불암산, 도봉산과 양주 일대까지 조망되며, 남쪽과 서쪽으로도 높은 산이 없어 남산과 이남 지역도 보인다. 묵동회관 또한 한눈에 들어온다.





  잠실 방면에서는 회관을 짓기 위한 300평 이상 되는 규모의 대지를 매입하려고 성수동을 비롯해 여러 곳을 알아보았으나, 성사되지 않다가 우연히 묵동을 지나다 현재의 회관 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묵동은 중랑천과 묵동천이 동의 서쪽과 북쪽으로 흐르고 있어서 중랑구 내의 다른 동보다 수원(水源)이 풍부한 곳이다. 묵동의 옛 이름은 먹골인데, 묵동3거리에서 묵동천과 봉화산의 북쪽 기슭 사이에 자리한 마을이다. 봉화산에서 자라는 소나무로 참숯을 만들어 먹을 제조했는데 품질이 좋아 궁중에 진상했을 정도였다. 또 먹골배 또는 묵골배라고 불리는 배의 주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러한 곳에 건립된 묵동회관은 잠실 방면의 첫 번째 회관으로 1998년 3월에 착공해, 같은 해 12월에 완공했다. 잠실 방면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적으로 포덕사업을 펼쳐오다 포덕이 활성화 되자 잠실 방면 도인이 가장 많이 있는 서울에 먼저 회관을 짓게 된 것이다. 회관을 지을 당시만 해도 주변에 높은 건물은 없었고, 회관 건너편에 냉면집이 다섯 곳 정도 있었다고 한다. 냉면집이 있던 자리는 현재 상가 건물이 들어섰고, 회관 주변으로도 많은 건물이 밀집해 지금은 도심지가 되었다.





  회관을 지을 당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1997년 11월 대한민국을 덮친 IMF 경제 위기로 건설자재 가격이 2∼3배 폭등한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도 컸지만 처음 계획보다 회관 규모가 커져서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방면회관을 지어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회관을 지은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공사는 잠실 방면 도인들의 정성으로 착공한 후 9개월여 만에 완료되었다. 회관 관리자(김기철 교감)는 “회관 건설 당시 봉심전에 올릴 용머리를 싣고 출발하려고 하니 주변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천둥 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불었는데, 용머리를 봉심전에 올릴 때도 역시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내려 신기했다”라고 전했다.
  묵동회관은 마당에 연못이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연못에는 손바닥만 하던 잉어가 현재는 어른 팔뚝만큼 크게 성장했다. 과실수와 여러 정원수가 잘 어우러져 있어 도인들이 도담을 나누는 장소로 쓰인다. 연못은 개방되어 있어 도인뿐만 아니라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잠시 쉬었다 가거나 사진을 찍기도 한다. 회관 인근에 사는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연못에 사는 잉어를 보기 위해 놀러 온다고 한다. 도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오가는 장소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청소하고 관리한다. 김 교감은 “곧 있으면 회관 봉안치성일이지만 그때도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면 치성을 못 모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하루빨리 지금의 사태가 안정되어 봉안치성도 모시고, 방면 도인들이 회관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기도도 모시고, 포덕사업을 더욱 활기차게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묵동회관은 묵동 주민자치센터에 불우이웃을 위해 매년 쌀 2톤(10㎏ 쌀, 200포)을 기부하고 있다. 또 묵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요청이 오면 어르신 목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수리와 관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이라 목욕 봉사 등의 활동은 중단되었지만 앞으로 여건이 개선되면 회관 주변의 골목 청소를 시작으로, 주민자치센터와 협력해 이웃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회관을 봉화산 자락에 건립하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묵동회관이 이 지역의 횃불처럼 양위 상제님과 도전님의 덕화를 펼치는 데에 앞장서 나가기를 기대하며 회관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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