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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부전 방면 상탑동 부전회관

부전 방면 상탑동 부전회관



출판팀


상탑동 부전회관 (2022년 11월 10일)



  은행잎이 샛노랗게 물드는 가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자리한 부전 방면 상탑동 부전회관을 방문했다. 시야를 가리는 전봇대와 전깃줄이 없어 회관 건물이 또렷이 보였다. 이곳 회관 명칭은 ‘상탑동 부전회관’이지만 실제 주소는 야탑동이다. 조선 선조 때부터 경기도 광주군 돌마면 오야소(梧野所:오동나무 들마을)동, 상탑동, 하탑동이던 곳이 행정 구역 개편으로 야탑동(野塔洞)이 되었다. 회관 근처에 탑골 공원이 있고 회관 앞 빌라 건물에 ‘상탑동’이라고 쓰인 것을 보아 과거 이 지역이 상탑동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남시는 1990년대 초반 신도시 정비를 했고 근린생활시설 중 종교 용지의 입찰공고가 났다. 이때 도전님께서 임원들에게 성남에 회관을 지으라고 말씀하셨고 몇 개 방면이 응찰했는데 부전 방면이 낙찰받아 450평의 땅을 저렴한 금액에 매입했다. 1992년의 일이었다.
  부전 방면은 당시 성남에서 수도하는 도인이 많지 않았기에 도인이 많아지면 회관을 지으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도전님께서 주변에 건물이 다 지어지면 민원이 생길 수 있으니 빨리 지으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1994년 4월에 공사를 시작했다. 포천수도장 공사 때 포조에서 일한 임원과 공사 경험이 있는 다른 방면 임원이 현장에 와서 도움을 주었다.


① 4층 집회실
② 3층 소 집회실
③④ 2층 내외수 대기실



  당장 전기가 있어야 공사를 하는데 전기를 끌어올 곳이 마땅치 않았다. 마침 회관 뒤쪽 산 너머에 다른 방면이 먼저 회관을 짓고 있었기에 전기를 좀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직선거리 300미터 정도여서 전선을 사다가 산 넘어 회관에서 전기를 끌어다 썼다. 또 작업 중에 공구가 없으면 그쪽 회관에서 빌려와 작업을 했는데 매번 흔쾌히 공구를 빌려줬다고 한다. 게다가 층고에 맞춘 닫집 설계도를 그려주고, 옥상 콘크리트 부을 때 방수 작업을 같이하면 시간도 절약하고 효과도 좋다는 비결을 알려주는 등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아 고마웠다고 한다.


① 회관과 주변의 전경(2022년 11월 13일)
② 회관 입구 단풍 (2022년 11월 10일)



  철근 작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일손이 필요했는데 공사 현장에 여유 공간이 넉넉하지 않았기에 숙소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작업자들은 중곡동 회관에서 자고 새벽에 현장으로 왔다. 식당 자리도 준비되지 않았던 시기라 식사를 중곡동 회관에서 보내주었다. 그해 여름 무척 더웠고 쉴 공간이 여의찮았는데도 작업자들은 묵묵히 일했다고 한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컨테이너를 마련하여 숙소로 쓰고 식당도 갖추게 되었다. 전문 담당 작업자 10여 명만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다른 작업자들은 중곡동 회관에서 상탑동 공사 현장까지 출퇴근했다.


▲ 1층 식당



  당시 공사 담당자였던 임원은 건축 전문가가 아니어서 여러모로 힘들었다고 한다. 특히 성남은 계획도시라 인근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때 생긴 온수로 난방해야 하는데 원리가 생소했고 설비 담당자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보일러 설치에 관해 이미 분당에 지어진 대진고등학교에 가서 난방 시설을 참관하며 공부하듯 하나하나 배워서 설치했다. 게다가 조경 규제도 있어서 조경 용지를 일정부분 확보하거나 아니면 정해진 만큼 나무를 심어야 했다.
  당시 신도시가 막 개발되던 시기라 민원이 생길 일은 없었다. 주변이 돌산이라 축대 벽 공사를 하는데 지지대 작업을 안 하니 비용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이익이었다. 그런데 건물 좌향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도로에 맞춰 회관을 짓는다면 진좌술향인데 공사하던 해가 갑술년이라 을좌신향의 건물을 지어야 했다. 성남시 건축물은 규정상 미관 심의를 받아야 했는데 회관 건물이 도로와 비껴 있으니 준공 허가가 나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다행히 건축 설계사무소 소장이 도인이어서 관공서에 회관 상황을 잘 설명해서 사용승인을 마쳤고 1995년 3월에 회관을 완공하게 되었다.


▲ 5층 봉심전 입구



  회관은 지상 5층, 지하 1층 구조로 5층은 봉심전, 4층은 집회실이다. 3층은 소집회실과 임원 대기실, 2층은 내외수 대기실이다. 1층은 주방과 식당이 있으며 지하 1층은 기사 대기실과 주차장이 있다. 회관을 완공하고 미리 정한 봉안일에 맞추느라 진영을 좀 늦게 모셨다.
  인터뷰에 임한 임원은 공사 기간을 돌아보며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으니 회관을 덕화로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특히 건물 밖 비계를 철수하던 날이 기억난다고 했다. 당시 4층까지 발판 철수가 완료되었고 5층 철수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한 임원이 5층 안에서 물건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갑자기 발판이 깨지면서 아래로 떨어졌는데 4층에서 멈췄다. 신기하게도 떨어진 지점 4층에만 발판이 딱 한 장 남아있었으니 한층 높이만 떨어진 것이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감사함에 심고가 저절로 들여졌다고 한다.
  회관을 지을 때 원로 임원들이 현장에 와서 “다음 세대까지 잘 쓸 수 있는 회관이 되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이곳 회관은 비슷한 규모의 건물과 비교해 더 굵은 철근으로 뼈대를 올렸고 콘크리트도 강도가 더 높은 것을 사용했다. 덕분에 회관을 지은 지 30년이 다 된 지금까지 크게 수리한 부분이 없다. 상탑동 부전회관의 도인들도 회관 건물처럼 튼튼하게 수도하기를 심고 드리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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