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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군산 방면 용전회관

군산 방면 용전회관



출판팀


▲ 용전회관 (2023년 2월 1일) 촬영



  아직은 겨울바람이 매서운 2월 초, 대전광역시 용전동에 있는 군산 방면 용전회관을 방문했다. 용전회관은 군산 방면의 공부자와 연수자 관리 등 사무 전반을 맡아 보는 곳이다. 고속도로에서 대전 톨게이트를 통과해서 5분이면 회관이 보인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도 회관까지 차로 5분이면 도착한다. ‘교통의 요지 중 요지에 있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회관에 도착하니 정경희 선감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정선감은 서울에서 입도해서 고향인 대전에 와서 본격적인 포덕사업을 했다. 처음 신흥동에 마련한 포덕소에서 주일이면 백 명이 넘는 인원이 기도를 모실 정도로 포덕이 번창했다. 점차 포덕소로는 인원을 감당하기 힘들어 회관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대전 시내 곳곳에 회관 터를 알아보던 중 건물 두 곳을 소개받았다. 먼저 가본 곳은 새 건물이었고 다음에 보러 간 곳은 공장으로 쓰는 좀 오래된 건물이었다. 보통은 새 건물이 마음에 끌릴 텐데 왠지 오래된 건물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건물을 보러 갈 때 풍수를 공부하는 방면 도인이 함께 갔는데 건물을 보자마자 옥상까지 한달음에 올라가서 보고는 인재가 많이 나올 지세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1993년,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을 매입했다. 건물과 관련한 법적 절차는 당시 관공서에 근무하던 방면 도인이 처리해줘서 회관 건축은 순조로웠다. 




① 3층 입도치성실
② 3층 수련실



  봉심전을 올려야 했기에 4층으로 증축했다. 그 지역 출신인 정선감은 그 자리가 예전에 큰 연못이었는데 누군가 그 땅을 사서 메운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연못이었던 점을 고려해서 증축에 따른 하중을 버틸 수 있게 추가 바닥 공사를 했다. 전국에서 수도하는 방면 도인들이 적극적으로 공사에 참여한 덕분에 1993년 12월에 시작한 공사는 5개월 만에 마무리되었다. 

  4층은 자좌오향(子坐午向)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 3층과 2층은 대기실, 1층은 식당, 지하는 집회실로 개축하여 150여 좌석을 배치했다. 외벽 마감을 적벽돌로 하고 ‘대순진리회용전회관’이라는 글씨도 달았다. 1994년 3월 21일(음)에 봉안치성을 모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첫 봉안치성 때부터 지금까지 치성날이면 비가 꼭 온다고 한다.

  정선감은 이번 취재를 계기로 회관 지을 때를 돌아본다며 수도 과정에 여기저기 살펴야 할 부분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는 없었지만 포덕사업이 잘된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처음에 소개받았던 새 건물이 아닌 꼭 이곳에 회관을 지은 것도 깊은 인연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회관 건물을 보러 오던 날 교통사고가 있었는데도 같이 갔던 도인들은 사고가 났으니 오히려 크게 액땜했다며 이구동성으로 이 건물을 사자고 했다. 그렇게 한 마음으로 지은 회관이라 그런지 먹을거리가 정말 많이 들어와서 오히려 나눠주기 바빴다고 한다. 용전회관을 짓고 나서는 포덕사업이 더욱 번창하여 다른 지역에 회관을 몇 군데를 더 짓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도인이 많았던 덕에 인근에서 정기적으로 거리 정화 활동을 했더니 우리 종단의 이미지가 좋아져 지금까지도 회관에서 행사나 공사를 해도 민원이 없다고 한다. 


▲ 식당 입구 장독대


▲ 4층 봉심전 입구


  용전회관 자리를 살펴보면 계족산 봉우리를 바로 마주 보는 형세다. 건물을 살 때부터 지관(地官)이 회관 출입구를 큰길 반대쪽으로 내어 계족산을 병풍으로 삼는 것이 풍수에 좋다고 해서 회관 뒤쪽 건물을 하나씩 사두었다고 한다. 그렇게 터를 확보하고 2007년에 생활관을 신축했다. 

  생활관 1층은 주차장과 사무실이다. 2층은 내수 대기실, 3층은 외수 대기실이다. 생활관을 지으면서 회관 일부를 리모델링 했다. 대기실로 쓰던 3층을 수련실과 입도치성실로 꾸미면서 단청도 했다. 건물의 노후에 따른 난방을 보완하고자 외단열 공사를 하고 새로 낸 출입구 방향으로 대(大)자를 넣었다. 정선감은 리모델링 하는 김에 기왕이면 외벽을 대리석으로 마감하고 싶었으나 건물이 무게를 버티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생활관 신축으로 회관 출입구 방향도 바뀌고 작은 정원도 생겼지만 바뀌지 않은 것도 있다. 식당 입구에 한자리를 차지한 장독대가 그렇고 주방에 나란히 자리한 가마솥이 그렇다. 회관을 관리하는 임원도 세월의 흐름이 새삼스럽다며 회관을 짓고 초기에는 봉안치성 때면 쌀쌀하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더워서 치성물 보관에 신경을 써야만 할 정도로 기후가 변했다고 한다. 또 예전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도 4층까지 치성물을 너끈하게 올렸는데 지금은 힘에 부친다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회관 건물도 변화했으니 엘리베이터도 설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보는 중이라고 한다. 

  회관이 있는 용전동의 한자가 용 용(龍), 밭 전(田)자다. 과거 있었던 연못이 용의 안식처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회관과 마주한 계족산은 산줄기가 닭발처럼 뻗어나는 형상이라 계족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정상에 있는 팔각정 봉황각은 저녁노을이 아름다워 대전 8경 중 하나가 되었다. 또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이 울면 비가 온다고 해서 비수리 또는 백달산이라고도 한다니 아마도 회관 봉안치성 때면 내리는 비가 해원의 목마름을 해소하고 상생의 기운을 돌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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