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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3년(2013)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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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성격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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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수도

잠실32 방면 선사 윤송이

 

 

 

  저희 집에는 어렸을 때부터 책꽂이에 역학책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주나 역학에 관심이 많으신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사주에 대해서 듣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음양오행의 원리에 대해서도 그렇고 아버지께서 친척들 사주를 봐주시면 그 성격대로 사는 모습을 보면서 사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저의 성격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강한 사주인데 자기가 옳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그래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게 되니, 선택의 순간이나 결정을 해야 할 경우에는 혼자만의 생각대로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말이나 생각을 잘 듣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그냥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에 공부하면서도 그랬고 사회생활을 하며 인간관계를 맺어 갈 때도 그랬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실패라는 것을 맛보기 전까지는 제가 그르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고, 인간관계도 시간이 지나면 주변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게 되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늘 다른 사람을 사귀며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저의 수준과 상태를 있는 그대로 직면하게 순간이 왔을 때 제 사주에 대해서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길게 산 삶은 아니지만, 성공과 실패로 나누어 보았을 때 성공한 경우는 아버지께서 예전에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남의 말을 듣고 제가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일했을 때이고, 실패하고 고생한 경우는 이상한 욕심이 생겨 제 뜻대로만 해버렸을 때였습니다. 고생스럽게 겪은 일들은 마음에 더 남아서 그 일을 겪은 후에 저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선택의 순간이나 무엇인가 결정을 해야 할 때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나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선택이 아닌가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 나름대로 아버지께 배운 것처럼 친구들 사주도 봐주고 평가도 하면서 소통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도를 알아보게 된 계기도 사주와 연관이 있습니다. 사주를 공부하다 보니 사람의 성격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데 제가 스스로 생각을 해봐도 세상에는 너무나 다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냥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식이 비슷해서 다른 사람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내가 남의 어떤 행동을 볼 때 화가 나는 것처럼 상대방도 그럴 테니 이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 인간관계의 폭도 넓어지면서 도저히 제 생각과 의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그들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에서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격이라는 것이 태어나는 날 기운으로 인해 형성되고 어느 정도 정해진다면 어떻게 해야 정해진 운명대로 살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막연하게 제가 아버지께 들었던 말처럼 선택의 순간에 조심하자는 단순한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도를 만났을 때 비로소 그 해답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도가 사람의 체질과 성격을 고치는 공부이니 그것이 사주를 고치고 바꾸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주가 “네 성격이 그래, 네 기운이 그래”만을 얘기해준다면 도에서는 그렇다면 그 기운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를 얘기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수도해 봐야겠다고, 내 인생에서 그것이 정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도해서 도를 열심히 닦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순진리회의 수도는 현실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머리로만 알았던 것과 실제 내 마음에 있는 것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이었고 상제님께서 왜 이런 법방을 짜시고 선후각의 체계, 방면의 체계를 만들어 놓으셨는지, 그리고 왜 인간의 몸으로 오실 수밖에 없으셨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수도하면서 제 진심과 저의 겉모습에 대해서 알았고, 그것을 닦아 성격이나 체질을 고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성격이나 체질을 고치는 일이 제 사주 즉,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인생을 잘 살자는 목표에서 가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도를 닦아서 남을 잘 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예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않고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은 의심부터 했었습니다. 현실적인 사실과 내가 도출한 결론으로만 세상을 보다가 사주를 알게 되고 도를 닦으면서 이치와 원리로 세상을 보는 시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고, 인생도 제가 바뀌지 않으면 당연히 운명처럼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기 때문에 ‘내’ 인생을 이렇게 사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팔자 도망 못 간다.’는 말처럼 바꾸지 않으면 겪을 일은 겪어야만 하는데 도문에 들어와서 저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바꿀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도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과는 다르게 너무 많은 목표의식과 생각을 버리고 하루하루 급급해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수도해 나가고 나를 극복해 나가고 남을 포용하려고 했었는데 지금의 저는 그런 마음들을 잃은 채 살고 있다는 생각에 후회가 많이 됩니다. 다시금 저의 목표를 의식하고 그것을 위해 도에 뜻을 세워 상제님의 사업을 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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