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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8년(1998)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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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영원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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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꿈꾸며

 

                  

최윤경 <선무ㆍ금사방면>

 

  10년 전 어느 가을날 교정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한 적이 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죽는다. 순간 순간이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죽음에서 벗어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듬해 봄에 새로이 싹이 돋아나는 것을 감상하며 생명에 대한 예찬을 하게 된다. 과연 사람도 저 나무처럼 지고 피어나는 인생을 반복할 수 있을까? 차츰 자연의 이치와 진리, 그것이 궁금해져 갔다.

  또한 나는 살아간다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짜여져 있는 세상 속에서 그저 살아가기 위해 던져진 내 자신이 두려울 때, 난 영원이란 단어를 떠올리곤 하였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삶의 길목에서 은연중에 영원 · 영생을 꿈꾸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지를 고민하다 스스로 참된 존재를 깨닫게 된다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을 무엇엔가 맡겨서 마음을 놓고 나의 힘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의 생명을 맡겨서 안심하고 살아가며, 살아있는 동안은 감사하면서 이 세상에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었다. 그 참된 존재를 찾기 위해 오랜 방황 끝에 선각을 만나게 되었다.

  대순진리회를 접하게 되면서 내면에서는 더 많은 의문이 생겨나고 풀리고 하는 것이 반복되었다. 대순진리는 말이나 글이나 책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수도라는 한 차원 높은 단계의 깨달음이 요구되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한 순간에 일어날 수도 있으며 또는 몇 년 또는 몇 생이 걸릴 수도 있을 테지만 스스로 얼마나 진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입도를 해서 진리교화를 들을수록 내면에서 바라고 희망하는 세상과 일치함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 세상은 상생으로 살아가는 세상이었다. 그러한 세상을 후천이라고 하고 후천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원상생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수도를 통해서 무엇인가 얻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교화를 들으면 들을수록 깨달음이 생기면 생길수록, 내면 세계를 접하게 되어 그것이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과연 상생을 얼마나 실천했는가? 다른 사람과 만나면서 보여지는 마음이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상생의 마음보다 상극이 먼저 생겨 날 때면 부끄러워서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삭혀야만 했다. 수도를 해나가며 처절한 방황 속에서 괴로워 하면서 상생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마음을 바꿔보고자 결심하게 되었다. 상생이란 대립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며 윤리 · 도덕관에 위배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다.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란 무엇인가? 

  남을 잘되게 하는 것이란 남을 사랑하는 방법이며 곧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교화를 통해 내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반성하게 되었고, 상생의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진실된 세계가 도래하고 있으며 반드시 가야 할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고 그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상극의 기운으로 지배되는 세상 속에서 상생의 마음을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겠지만 우리에게 남은 과제가 해원상생 사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수도 하는 것이다. 나 자신부터 상생으로 수도와 포덕을 해나간다면 곧 밝은 세상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남을 잘 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서 포덕을 해나갈 때,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 있었다. 선각은 도에서 부모와 같다고 하니 그저 잘 대해 주시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포덕을 통해서 느낀 점은 도에서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선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다.

  어떤 인연으로 서로 만나게 됐는지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우린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누며 같은 목적의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해원상생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보은상생을 해야 하는 것이 도리인줄 알지만 선각께 잘 하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보은하는 길이란 많은 사람들을 잘 되게 하여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서 선각이 베풀어주신 무한한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난 것이 있으며 죽은 뒤에도 죽지 않는 것이 있다. 전경 구절에 「나의 일은 남이 죽을 때 잘 살자는 일이요. 남이 잘 살 때에 영화와 복록을 누리자는 일이니라.」(교법 1장 6절) 고 하셨듯이 지금은 조금 힘들고 어렵지만 이를 극복하면 영원을 구할 수 있음을 믿고 수도에 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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