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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8년(1998)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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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야기 : 영원암 전설

영원암 전설

 

 

  영원조사는 본래 삽량주 범어사(후의 경상도 동래부 범어사)에 있으면서 중 명학의 상좌로 있었다. 명학은 중이었지만 개인 재산이 많아서 창고에 물건이 가득 차 있었고 곡식은 창고 안에서 묵어 나서 썩을 정도였다. 그래도 그는 재물을 탐내었고 재산을 늘리는데 재미를 붙이고 있었다.

  영원은 불교교리를 배워 깨치려면 산에 들어가 도를 닦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스승인 명학에게 금강산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명학은 그를 만류할 수가 없어서 그렇게 하라고 동의하였다. 영원조사는 혼자서 금강산 깊은 골짜기(영원골)에 찾아 들어가 경치 좋은 곳에 암자를 엮어 세우고 마음 수양에 힘써 드디어 불교의 도리를 깨달았다.

  하루는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십왕봉쪽에서 죄인 다스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알아본즉 인간계에 명학이란 사악한 자가 잡혀와서 죄를 묻는 중이라 하였다. 그는 명학이란 사람이 아마도 자기의 스승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스승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중들은 모두 입을 모아 영원을 쫓아버리려 하였다. 스승의 재산을 탐내어 돌아왔다는 것이다. 영원은 억울하기는 하였지만 잘못했다고 백방으로 사죄하고 죽 한 그릇을 얻어다가 창고 앞에 두고 진심으로 명학의 혼백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랬더니 큰 구렁이 한 마리가 창고 속에서 기어 나와 눈물을 흘리며 죽을 먹으면서 영원에게 말하였다. 슬프도다 스님이여! 네 가지 헛된 것을 사랑하고 아끼지 말았어야 할 것을…

  이 말이 끝나자 구렁이는 스스로 머리를 돌 바닥에 부딪혀서 죽어버렸다.

  영원조사는 명학의 혼을 불러다가 어느 집에 맡기면서 「이 집에서 열 달이 지나면 반드시 귀동자를 낳을 것이오. 잘 키우도록 하시오. 그 다음 아이를 나에게 맡겨 중이 되도록 하시오.」라고 당부하였다.

  열 달이 되더니 과연 아들을 낳았는데 얼굴이 단정하였다. 그 집 주인이 9년 동안을 고이 기른 후에 다시 찾아온 영원조사에게 맡겼다. 영원은 아이를 데려다가 방안에 앉아서 창구멍을 통하여 바깥에 있는 소를 내다보도록 하였다. 몇 달이 지나자 전생의 일을 깨닫고 말하였다. 「나는 그대의 스승이었고 그대는 나의 상좌였소」

  그 이후 명학의 후신인 이 스님을 후원조사(다시 태어나 불도를 통달한 중이라는 뜻) 라고 하였고 영원조사가 지음 암자를 영원암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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