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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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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세립미진(細入微塵)

세립미진(細入微塵)

 

 

  글 교무부

 

 상제님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겨 언행과 처사가 일치되게 생활화하여 세립미진(細入微塵)되고, 마음이 무욕청정(無慾淸淨)이 되었을 때 도통진경에 이르니라. (『대순지침』 p. 39.)

 

 

  도전님께서 도통은 바른 수도생활 속에서 닦은 바에 따라 주어진다고 『대순지침』에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바른 수도생활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도전님 말씀 가운데 도통진경의 선행(先行)으로써 이루어야 할 세립미진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세립미진의 뜻은 “상제님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겨 언행과 처사가 일치되게 생활화하여”에서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먼저 세립미진을 직역하면 ‘세밀하게는 미세한 티끌까지 생각이 미친다.’라는 의미로, 세립미진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상제님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상제님의 말씀은 『전경』에 나타나 있는데, 늘 가까이 하여 자주 읽고 토론을 통해 더욱 신심(信心)을 돈독히 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에 새긴다 함은 마음에 늘 간직하고 한시라도 잊지 않고, 우리의 신조(信條)대로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금강석처럼 굳세고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둘째, 언행의 일치이다. 이것은 예부터 군자들이 정직하고 진실한 인성의 본질을 회복하는 수행의 지침으로 삼았던 덕목이다. 일반 백성들도 서로 간의 신뢰와 신용을 높이는 덕목으로 언행일치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왔다. 속담에 “말하기는 쉽고 행하기는 어렵다”,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일구이언(一口二言)이면 이부지자(二父之子)”01라 했고 말을 먼저 내세우지 말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라는 뜻으로 눌언민행(訥言敏行)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전경』에 “사람이 옳은 말을 듣고 실행치 않는 것은 바위에 물 주기와 같으니라.”(교법 1장 22절)고 하셨다.

  셋째, 상제님 말씀대로 처사함이다. 『전경』의 상제님 말씀 중에 “處世柔爲貴 剛强是禍基 發言常欲訥 臨事當如癡 急地尙思緩 安時不忘危 一生從此計 眞皆好男兒”(행록 3장 49절)라는 말씀과 “대학(大學)에 ‘물유본말하고 사유종시하니 지소선후면 즉근도의(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卽近道矣)’라 하였고 또 ‘기 소후자에 박이오 기 소박자에 후하리 미지유야(其所厚者薄 其所薄者厚 未之有也)’라 하였으니 이것을 거울로 삼고 일하라.”(교법 2장 51절)는 말씀처럼 몸과 마음에 배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생활화되어야 한다.

  종합하여 정리하면 ‘세립미진’이란 언행과 처사에 있어서 지극히 작은 일, 비록 잘 보이지 않는 먼지만한 것일지라도, 자세히 살펴서 심신을 다하여 상제님의 말씀에 위배되지 않도록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경』 공사 3장 40절에 상제님께서 “대대세세천지귀신수찰(大大細細天地鬼神垂察)”이란 말씀이 있듯이 남이 보지 않더라도 내 자신의 언행과 처사를 살펴서 경위와 이치에 어긋남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이 내게 하는 말을 잘 살펴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이처럼 자신의 마음을 세립미진이 되게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마음을 거울과 같이 맑고 깨끗하게 닦아 무욕청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욕청정이란 욕심이 없고 맑고 깨끗함을 뜻하는 것으로, 물욕에 의한 사심의 발동을 없애고, 인간 본연의 순수한 본성을 찾아서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내 마음을 무욕청정하게 하는 것과 상제님의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고 일상생활에 세립미진 되게 실천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 진실한 실천수행의 두 측면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수도인으로서 세립미진과 무욕청정하려면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를 한시라도 잊지 않고 정직하게 실천하고, 마음은 늘 상대를 비추는 맑은 거울처럼 진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참 진리와 정법을 수호하기 위해 일심(一心)으로 인망과 신망을 얻을 때 도통진경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01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면 두 아비의 자식이다.” 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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