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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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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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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고성3 방면 선무 박유정

 

 

 

  저는 지금 22살 도를 닦은 지 2년차로 아직은 많이 부족한 수도인이자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입도하고 1년째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일은 제가 20살 이전에 겪었던 것을 합한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2008년에 입도해서 멋모르고 몇 달간 성을 모셨지만 그 이후로 왜 성을 모셔야 하는지 모르겠고 왜 도를 닦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니 성도 안 모시게 되고 결국은 선각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 3월부터 집안에 크고 작은 분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가끔 외박을 하셨고 동생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고 불량스러운 행동을 반복해서 저와 어머니가 학교에 몇 번이나 불려갔습니다. 결국은 동생이 학교에서 수용하기는 위험한 아이로 판단이 되었는지 자퇴를 권유받고 고등학생이 된 지 한 학기가 끝나기 전에 학업을 접었습니다.
 동생은 집에 있으면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고 가출도 자주 했습니다. 어머니와 동생은 서로 대화가 안 되면 싸움으로 이어지는 일이 잦았고 동생이 화가 나서 물건을 던져 살림도 많이 망가졌습니다. 동생이 자기처럼 학교 안 다니는 아이들을 사귀게 되고 그 친구들을 서너 명씩 데려와서 좁은 집에 재우겠다고 저희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친구들을 다 집에서 재울 수 없다고 하니 동생은 복도 난관에 매달려서 우리를 겁준다고 몸을 던지는 시늉까지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14층입니다.    
  정말 이렇게 가다간 가족이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당시에 제 선각은 제가 답장을 하든지 안 하든지 늘 문자를 보내주었습니다. 가족문제로 기댈 데가 없던 터에 저는 마지막 기회다 싶어 선각에게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때 지금 제 사정을 얘기하고나서 성도 모시고 치성도 가게 됐고 동생 문제로 고민한 나머지 제가 정성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분란은 끊임없었습니다. 동생은 이웃의 오토바이를 훔쳐 타다가 망가뜨려 경찰서를 거쳐 법원까지 갔습니다. 오토바이 주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망가진 오토바이 때문에 많이 속상할 것 같아 제가 식당일을 해서 번 돈을 모아 수리비를 해결했습니다.
  동생이 잠잠해지자 어머니께서는 만나던 남자에게 폭력을 당해 피멍이 들고 눈뼈가 부러져 병원에 갔고 가해자를 고소까지 했습니다. 고소로 인해 어머니도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심한 빈혈이 있는데 수술이 무서워 미루다가 수술 시기를 놓쳐 약을 드셔야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어머니와 저희 남매는 점점 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어머니 수입이 많지 않기에 엄청난 약값이 크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정말 눈앞이 노랬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리석고 깨달은 것도 없기에 정성을 들이면 만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하늘에서 요술을 부려서 다 시원하게 해결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정성을 들이고 그만큼 저도 닦아야 한다는 걸 선각께서 말씀해주시며 위로해주셨습니다. 특히 제가 중심을 잡고 참고 계속 넘어 올수 있었던 것은 교감께서 해주신 ‘집안의 도인이 어떤 상황에서 잘 하면 가족들도 결국은 따라 온다’는 말씀 덕분입니다. 그 말씀이 제가 힘들 때마다 견뎌낼 수 있는 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바른 마음을 가지며 신명이 도와줄 거라 믿으며 참아낼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그 후로도 어머니와 동생은 다툼이 잦았고 동생이 물건 부수는 것은 여전했지만 그때마다 더 심고를 드리고 태을주를 외우며 마음을 다져나가고 돈도 갚아나가며 계속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비를 잘 이겨나갔습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을 하며 근로를 해야 했기에 도장에 있는 치성을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선각께서는 회관 치성이라도 꼭 가야 한다고 했는데 회관 치성이 더 가기 어려웠습니다. 어머니께서 제가 치성에 못 가게 막으시고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치성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동생이 점점 온순해지며 화를 내는 일이 줄어들고 인생이 순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은 검정고시 학원을 다녀 2010년 8월 고졸 검정고시 합격을 하고 2011년 대학에 수시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방관이 되고 싶어 하는 동생을 위해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대학 가기 전까지 소방학원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학원비를 지원해 주어서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방황할 때는 늘 어머니께 돈을 받아쓰기만 하던 애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기 용돈을 벌려고 합니다. 일하는 게 힘들지만 참아가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이렇게 동생의 변화된 모습을 보니 동생이 바르게 살아갈 수 있게 살펴주신 상제님과 신명께 정말 감사하고 도와주신 선각께 감사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게 없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도 이제는 가족을 일순위로 생각하십니다. 직장 사람한테 치이고 업무가 힘들어서 직장 생활이 힘들다고 하시지만 우리 세 가족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은 돈이라도 벌어야 한다면서 참고 열심히 다니고 계십니다. 더군다나 제일 기쁘면서 놀라운 사실이 전에는 동생과 어머니가 대화가 안 통해 매일 싸우니 집안 조용할 날이 없었는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서로 대화가 잘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집안의 분란 때문에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걱정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선각 말씀을 따라 최선을, 마음을 다해서 심고 드리며 태을주를 외우고 성을 모시고 성날 참석하고 가능하다면 치성에 가면서 언젠가 가정에 평화로운 날이 올 것이라 굳건히 믿고 해왔습니다. 포덕은 뜻대로 잘 되지 않았지만 그밖의 것은 최선을 다해서 했습니다. 그러다 조상님의 음덕으로 선무가 되니 신명께서 도와주셔서 좀 더 집안을 잘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스스로가 정해 놓은 목표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것입니다. 1년 전 목표는 집안의 분란을 진정시키고 가족들 마음이 안정돼서 각자 목표에 따라 열심히 살 수 있도록 하자였습니다. 지금은 가정이 안정됐으니 이제 제가 예전부터 꿈꿨던 영어 선생님이 되어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교공부도 열심히 하고 시간 나는 대로 도의 행사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시련이 있어 당장은 그 목표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정성을 다해서 도의 일을 하며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꼭 이루어진다는 것을 겪었기에 꼭 그리 될 거라 믿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서도 제 글을 읽어서 용기를 얻어 포기하지 마시고 견뎌 여러분께서 목표하시는 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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