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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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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 행복의 비밀

행복의 비밀

 

 

글 교무부

 

  어떤 상인이 행복의 비밀을 배워오라며 자기 아들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현자에게 보냈다. 그 젊은이는 40일 동안 사막을 걸어 산꼭대기에 있는 아름다운 성에 이르렀다. 그곳 저택에는 젊은이가 찾는 현자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현자의 저택, 큼직한 거실에서는 시장판 같은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장사꾼들이 들락거리고, 한쪽 구석에서는 사람들이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고, 식탁에는 산해진미가 가득 차려져 있었다. 감미로운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까지 있었다. 현자는 이 사람 저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어 젊은이는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두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마침내 젊은이의 차례가 되었다.

  현자는 젊은이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긴 했지만, 지금 당장은 행복의 비밀에 대해 설명할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우선 자신의 저택을 구경하고 두 시간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리고는 덧붙여 “그런데 그 전에 지켜야 할 일이 있소.”라고 말하더니 기름 두 방울이 담긴 찻숟가락을 건넸다. “이곳에서 걸어 다니는 동안 이 찻숟갈의 기름을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 되오.”

  젊은이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찻숟가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두 시간 후에 그는 다시 현자 앞으로 돌아왔다. “자, 어디…” 현자는 젊은이에게 물었다. “그대는 내 집 식당에 있는 정교한 페르시아 양탄자를 보았소? 정원사가 십년 걸려 가꿔놓은 아름다운 정원은? 서재에 꽂혀 있는 양피지로 된 훌륭한 책들도 좀 살펴보았소?”

  젊은이는 당황했다. 그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노라고 고백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기름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다시 가서 내 집의 아름다운 것들을 좀 살펴보고 오시오.” 그리고 현자는 이렇게 덧붙였다. “살고 있는 집에 대해 모르면서 사람을 신용할 수는 없는 법이라오.”

  이제 젊은이는 편안해진 마음으로 찻숟가락을 들고 다시 저택을 구경했다. 이번에는 저택의 천장과 벽에 걸린 모든 예술품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정원과 주변의 산들, 화려한 꽃들, 저마다 제자리에 꼭 맞게 놓여 있는 예술품들의 품격 있는 조화로움까지 모두 볼 수 있었다. 다시 현자를 찾은 젊은이는 자기가 본 것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런데 내가 그대에게 맡긴 기름 두 방울은 어디로 갔소?” 현자가 물었다. 그제야 숟가락을 살핀 젊은이는 기름이 흘러 없어진 것을 알아차렸다. “내가 그대에게 줄 가르침은 이것뿐이오.” 현자 중의 현자가 말했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이 우화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을 잊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기름 두 방울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것은 하늘이 내게 준 소명이다. 그것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도통을 목적으로 수도하고 있는 우리 도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우리가 맡은 소명이 무엇인가를 아는 데 있다. 그것은 수도의 목적을 완성하고 상제님의 덕화를 세상에 널리 펼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수도의 완성과 덕화선양의 길에서 범사에 감사하며, 주변의 소소한 일과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비결일 것이다.

 

 

 

참고 문헌

ㆍ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문학동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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