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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3년(2013)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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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구천상제님 주재 하의 인간

구천상제님 주재 하의 인간
 
글  교무부
 
 
구천대원조화주신(九天大元造化主神)이신
구천상제님의 주재 하의 인간임을 알아야 한다.
01
 
 
  ‘구천대원조화주신’은 도주님께서 밝히신 하느님의 신격(神格)이다. 『대순진리회요람』에는 이 신격과 더불어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라는 신격이 나오는데 이분이 우리 대순진리회 신앙의 대상이시다. 두 가지 표현은 모두 상제님에 대한 신격을 의미한다.  ‘구천대원조화주신’의 의미는 『대순진리회요람』에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의 의미를 해설한 내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구천(九天)’은 이 우주를 총할하시는 최고위의 신격을 의미하고, ‘응원(應元)’은 천체뿐만 아니라 우주 삼라만상이 다 천명에 응하여 생성되는 근원을 의미하며, ‘뇌성보화천존(雷聲普化天尊)’은 군생만물을 뇌성으로 보화만방(普化萬方)하시는 삼계(三界)의 지존(至尊)임을 뜻하고, ‘강성상제(姜聖上帝)’라 함은 우주 삼라만상을 삼계대권(三界大權)으로 주재 관령(主宰管領)하시며 관감만천(觀鑑萬天)하시는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하느님의 존칭임을 뜻한다.02 그러므로 구천대원조화주신은 이 우주를 총할하시는 최고위의 신격으로 우주 삼라만상을 삼계대권으로 주재 관령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이러한 신격을 지니신 구천상제님의 주재 하에 삶을 영위하는 존재임을 자각하여야 한다. 
  주재(主宰)의 사전적 의미는 ‘맡아서 다스린다.’, 즉 맡아서 보살펴 이끌거나 관리한다는 뜻이다. 상제님께서 인간을 주재하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전경』 성구를 보면 좀 더 명확해진다. 『전경』에 상제님께서 “너희가 아무리 죽고자 하여도 죽지 못할 것이요 내가 놓아주어야 죽느니라.”(교법 3장 35절) 하신 말씀과 자신의 일을 묻는 대원사 주지 박금곡에게 “그대는 전생이 월광대사(月光大師)인바 그 후신으로서 대원사에 오게 되었느니라. 그대가 할 일은 이 절을 중수하는 것이고 내가 그대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리니 九十세가 넘어서 입적하리라.”(행록 2장 13절) 하신 말씀을 통하여 알 수 있다. 그리고 “경석은 성(誠) 경(敬) 신(信)이 지극하여 달리 써 볼까 하였더니 스스로 청하는 일이니 할 수 없도다.”(공사 2장 19절) 하시며 동학 신명들의 해원 두목으로 차경석을 정하신 것이나 어느 날 종도들에게 맹자(孟子) 한 절03을 일러 주시면서 그 책에 더 볼 것이 없노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늘이 어떻게 사람을 만들어서 쓰는지 밝혀주신 대목을 통하여 상제님께서 인간을 주재하신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인간의 생(生)과 수명과 복록은 천지의 은혜다.04 인간의 생명과 수명과 복록의 근원은 상제님이신 것이다. 위의 『전경』 성구들과 같이 인간이 죽고 사는 생사여탈권을 지니시고 인간이 이 세상에 와서 행할 사명을 분정(分定)하시며, 수명을 연장시켜주시기도 하시는 것이 바로 인간의 삶을 주재하시는 상제님의 권능이다.
  도전님께서 구천상제님의 주재 하의 인간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인간에게 자신을 주재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 왜 중요한 일인가? 상제님과 인간의 관계는 목수와 목재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목공소에 수많은 목재가 있어도 그 목재의 재질과 쓰임을 아는 자는 목수다. 목재가 목수의 손에 재단되고 다듬어져 건축물의 일부로 쓰이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목재라도 자재일 뿐이다. 목재의 사명은 건축물의 일부로 쓰이는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그저 창고에 방치되어 갈라지고 틀어져서 제 기능을 상실한 목재는 불타는 아궁이에 던져져 불쏘시개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목재와 인간이 다른 점은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주어졌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수많은 인연에 의한 은혜 속에서 존재한다. 은혜라 함은 남이 나에게 베풀어주는 혜택이요, 도리(道理)라 함은 그 은혜를 망각하지 않고 감사하며 보답하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행해야 할 도리로 국민의 도리[民道], 자식된 도리[孝道], 제자된 도리[弟道], 직업인의 도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인간의 근본 도리는 삶의 근본요소인 생과 수명과 복록을 주신 상제님의 대은(大恩)에 성(誠)·경(敬)·신(信)으로 보답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도(人道)인 것이다.
  우리의 삶을 맡아서 보살피고 관장하시는 구천상제님께서 늘 가까이 굽어보고 계신다는 깊은 자각 아래 우리는 어떠한 입장과 자세로 수도생활에 임해야 할 것인가? 우선, 범사에 상제님께 감사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몸과 마음이 하나 된 수도생활을 하여야 하겠다. 도전님께서는 “구천대원조화주신(九天大元造化主神)이신 구천상제님의 주재 하의 인간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상제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친은(親恩)에 보답하는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수신이 되어야 한다.”05라고 훈시하셨다.
  고맙게 여기는 것이 감사라면 보답(報答)은 좀 더 깊은 감사의 행위다. 입은 혜택이나 은혜를 갚는 것이 보답이다. 보은상생의 벽화는 아버지가 산에서 나무를 하여 무거운 짐을 지고 오는데, 아들이 달려가 그 짐을 자신이 덜겠다고 하는 그림이다. 아들이 마룻바닥에 턱을 괴고 앉아 아버지의 은혜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는 감사는 되어도 보답은 아니다. 보답은 달려나가 아버지의 힘든 짐을 덜겠다는 구체적인 행위를 동반한다. 그러므로 도전님께서 상제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친 어버이와 같은 은혜에 상제님의 유지(遺志)를 받드는 사업을 통하여 물심양면으로 보답하는 심신일여의 수신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 것이다.
  구천상제님 주재 하의 인간이라는 깊은 자각 아래, 우리가 수도생활에서 취해야 할 중요한 입장과 자세는 또한, 도전님께서 “도주님의 포유하신 인도에 따르라.”06고 하신 훈시의 대강(大綱)을 늘 잊지 않고 봉행(奉行)하는 것이다. 목수와 목재의 비유에서 목재가 가장 완벽하게 건축물의 일부로 쓰임이 되기 위해서는 목수의 의지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수도인이 도(道)에서 가장 완벽한 쓰임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인간의 주재자이신 구천상제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입장과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심기(心氣)를 바르게 하는 것이고, 나의 의리(義理)를 세우는 것이며, 나의 심령(心靈)을 구하여 모든 것을 구천상제님의 임의(任意)에 맡기는 것이다.07 범사에 상제님께 감사하고, 심(心)·신(身)·사(事) 모든 것에 정성과 공경과 믿음을 다하며, 일의 성사(成事) 또한 ‘제 뜻대로가 아니라 상제님의 뜻대로 되게 하소서!’ 하는 마음가짐으로 경천(敬天)·수도(修道)해 나가는 것이다.
 
 

01 『대순지침』, p.50.
02 『대순진리회요람』, pp.6~7 참조.
03 행록 3장 50절: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고자 할 때는 필히 먼저 그 심지를 어지럽히고 고생시키며, 굶주리게 하고 궁핍하게 다니게도 하며, 하고자 하는 일에 분란을 일으키게도 하는데, 이는 참을성을 기르고 능력을 키워서 쓰고자 함이다(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窮乏其贐行 拂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
04 『대순진리회요람』, p.20 참조.
05 『대순지침』, p.50.
06 『대순지침』, p.90.
07 『대순지침』, p.9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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