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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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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후천선경의 소망을 담은 손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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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③

후천선경의 소망을 담은 손길로

 

 

 

서초2 방면 평도인 서경덕

 

  저는 참 무미건조한 사람이었습니다. 가끔씩 스스로의 모습을 되짚어 볼 때면 열정과 매력이라고는 찾기 힘든 그저 그런 사람. 사실 저는 큰 문제없이 자랐고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도 큰 탈 없이 지낸 어쩌면 순진하고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대학교는 단순히 취업하기 좋은 간호과를 선택하게 되었고, 졸업 후에는 병원의 임상이 아닌 모교의 연구소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 제가 입도하기 전 언제부턴가 열정적으로 제 인생을 올인(A ll in)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없을까 하는 기특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학교 직원으로나 있을 때가 아닌데…. 내가 진정 내 인생 모두를 걸 수 있을 만한 일을 찾아야 하는데….’라고 고민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마음만 있고 구체적으로 해야 할 무언가에 대한 윤곽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게 다가온 도문의 인연은 그 실마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묘한 인연이었지만 그것을 통해 입도를 하고 제 마음의 막연한 질문에 해답이 되어 준 것이지요. 그것은 정말 노래 가사처럼 우연이 아닌 저의 바람이었습니다.

  입도치성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에 와 닿았던 교화가 있었습니다. 인간이 윤회를 거듭해 지금의 시대에 태어난 이유에 관한 교화였는데, 그 이유란 바로 인간이 오랜 윤회의 고리를 거쳐 지금 이때에 완성이라는 결실을 이루기 위함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전만 해도 신앙했던 종교가 없었고 윤회와 같은 말은 제게 낯선 말이었지만, 교화를 통해 들은 윤회의 이야기는 제 직감으로 느낄 때 그것은 분명히 사실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윤회의 이치를 생각하면서 그동안 인생무상이라는 삶의 회의에 젖어 목적 없는 삶을 살았던 제게 ‘아하, 바로 이것이었구나!’라는 탄성이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났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착하고 바르게 열심히 살아야 할 분명한 이유가 내게 주어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지금 저는 수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싸라기 같은 상제님의 도인이란 사명감으로 수도를 해왔지만, 그동안 책임을 다하지 못해 온 게 사실입니다. 그 죄송스러움을 늘 마음 한편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선각으로부터 도전님 훈시를 듣고 가슴에 와 닿은 구절이 있습니다. “단지 마음만 닦는 것보다도 진리(도)에 통해야 한다. 넓고 크게 봐라.”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상제님의 도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었지만, 이 한 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창생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므로 그 뜻을 받들기 위해 우리는 알려주신 법방대로 실천해나가면서 마음은 넓고 깊게 천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은 제게 새로운 수도의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침체는 제 자각의 부족 이었으며 제게 대나무의 마디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회보를 보면서 알게 된 재난 영화 ‘노잉(k nowin g)’을 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도 현실감 있게 그려진 지구 최후의 모습을 보며 “선천의 끝과 후천의 시작이란 바로 저런 것인가.” 하는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상제님의 말씀을 통해 진멸지경에 빠진 세상을 알고 그리고 후천 선경이 열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참된 인간의 본성을 되찾기 위한 수도의 중요성을 마음속 깊이 헤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과 업보 속에서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수도인으로서의 사명감이 제게서 다시금 일깨워지는 듯했습니다.

 

 

 

 『전경』에 상제님께서 “나의 말은 늘지도 줄지도 않고 여합부절(如合符節)이니라.”(교법 3장 3절)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를 믿는 데 있어 머리가 아닌, 성경신의 바탕과 실천 수행을 통한 믿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제까지 제게 적극성과 열정이 얼마나 부족했던가를 제 마음속 믿음의 두께를 보면 여실히 보이는 것이니까요. 이제 진실한 믿음을 머리가 아닌 후천 선경의 소망을 담은 손길을 펼치는 것으로써 이루어보고자 합니다. 인류와 만물에게 전하는 진리와 상생의 손길 속에 우리 수도인들의 믿음은 더욱 깊고 진실해져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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